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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일단 베오베 보내주신거 너무 감사합니다 진짜 갈 줄은 몰랐는데ㅋㅋㅋ 기분이 좋네요
후기 쓸까말까 하다가 써 달라는 분이 계셔서 몇 자 적어봅니다...
수업이 10시에 있어서 9시쯤 일어나서는 한숨 푹푹 쉬면서 학생 집으로 갔어요
아파트 앞에서 한숨 한번 쉬고 엘레베이터 타면서 한숨 쉬고 내리면서 한숨 쉬고 집 문 앞에서 한숨 쉬고...
그러다가 들어갔는데 평소엔 수업하기 싫다고 껄렁대던 애가 웬일인지 얌전 하더군요 휴대폰도 안 보고요...
괜히 더 어색해져서 안녕...ㅎ 하고는 바로 수업 시작했습니다...
심장은 쿵쾅쿵쾅 뛰고 말은 자꾸 더듬고 계산 실수에 가관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도중 이였습니다
학생 문제 풀게 해 놓고 저는 혼자서 최대한 바쁜 척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쌤...어제...하면서 말을 걸더군요
심장이 발 끝으로 추락하는 기분에 그만 어제 생각해놨던 사과의 멘트들을 다다다 뱉어냈습니다; 횡설수설 하면서...
말 하지 말라고 했던 오유분들 죄송합니다...
아무튼 그랬더니 막 웃으면서 괜찮다고 먼저 들이댄건 쌤이였지만 부딪힌건 자기 아니냐면서 쌤쌤이 치자는 거예요
그래서 저도 민망하게 하하 그러자...하고는 끝냈습니다
되게 걱정했는데 막상 가보니까 학생 멘탈도 좋고해서 좋게 마무리 지을 수 있었네요...
수업 끝나고 갈 때도 오늘은 뽀뽀 안 하고 가세요? 하는걸 개소리마ㅋㅋ 하면서 올 수 있었고요
위엄 있는 선생님이 로망이였는데 이렇게 농담 따먹기 하는 선생님도 좋은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베오베 보내 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덕분에 학생하고 친해져서 기분이 매우 좋슴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