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으셨나요?
댓글에 에프킬라 뿌리지 말라던 말씀들이 있으셔서
토요일 오전에 저희 집에 말벌이 들어와
붕붕 거리는 소리에 와이프랑 애는 안방으로 피난시켜놓고
거실에서 돌아다니는 말벌을 지켜보며(혹시나 다른 쪽에 숨었다가 다시 나타날까봐서;;)
119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119에서는 말벌집은 해체해주는데
"한마리를 제거하기 위해 출동은 어렵다.
하지만 말벌 제거는 에프킬라 또는 바퀴잡는 살충제로 가능하니 시도해보고
정 무섭고 힘들면 다시 연락달라
출동인원 보내드리겠다" 라 합니다.
그래서 겨울옷 파카 꺼내입고
깔깔이 바지, 등산양발에 각반 차고
스키탈때 끼는 장갑, 방한 마스크 끼고
오른손엔 전기모기채, 왼손엔 에프킬라 들고
거실 중앙등에 꺼꾸로 매달려있는 녀석을 향해 거실바닥에 붙어서 분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서 있으면 말벌이 공격하는 줄 알고 달려든다고 해서;;)
와 진짜
붕붕!
붕붕!
붕붕!
하다가 주방 구석에서 해드스핀하고 있는 녀석에게 더 뿌려댓더니
온 집 구석을 에프킬라 기름기로 도배를 해놨다고
와이프에게 등짝 스메싱;;
그래도 잡기는 잡았습니다.
결론 : 말벌에게 에프킬라 뿌려서 잡을 수 있음요.
(한방 맥이면 공격하기보단 피할려고 막 돌아다니는데 계속 살포하면 잡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