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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야기
게시물ID : readers_195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방구다뿡쁑
추천 : 0
조회수 : 17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5/11 17:12:15
어머니가 어릴적 이야기를 가끔 들려주시는대 그 이야기를 밑바탕으로 한번 써봤어요
 엄마 사랑해영!  


1980년대 초반 이야기 입니다.! 

아이가 살고 있는 그 곳은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외딴 곳
아이의 아버지는 한번 집을 나서면 아이가 찾기 전까진 되돌아 오는 법이 없었다.
그렇게 남은 아이는 다 쓰러져 가는 흙집과 홀로 마주해야 했다.
 떠나간 어머니의 옷 냄새을 맡으며 건초로 엮은 돗자리에 누워 긴 어둠을 홀로 맞이했다. 

새벽녘쯤 잠에서 깨 급히 변소를 가는 길이었다.
반절쯤 왔을까 날카로운 짐승의 울음소리가 등 뒤에서 들려왔다. 놀란 아이는 언덕을 넘어 자주 밥을 얻어먹던 넓은 대문 집으로 허겁지겁 달려갔다.

 짐승은 뛰어가는 아이의 등 뒤를 덮쳐 아이를 넘어뜨린채 날카로운 이를 들어 내며 아이의 목을 물려 하였다. 아이는 다급히 이리저리 땅 바닥을 훑으며 주먹만한 돌을 집어 짐승의 머리에 찍은뒤 울며불며 넓은 대문 집으로 달려갔다.  

대문을 두들기며 살려달라 여러차례 두들겼지만 아무도 없는지 조용했다. 다시 흙집으로 돌아갈 엄두가 안났던 아이는 대문 앞에 지쳐 쓰러져 잠이 들었다.

닭 울음 소리에 놀라 깬 아이는 헐레벌떡 일어나 냇가로가 피와 흙먼지에 뒤덮힌 옷을 빨고 몸을 씻었다  아직 물기가 가시지 않은 옷을 다시 입고 언덕을 내려가 흙집으로 돌아갔다.  

전날부터 굶은 아이는 부엌에 들어가 쌀통을 열었다. 긴 장마동안 오래된 쌀에 곰팡이가 슬었는지 한주먹의 녹색쌀알이 있었다.
아이는 밥을 짓는 방법을 알기엔 너무 어린 나이였다. 밥그릇을 가져와 녹색 쌀알을 한 움큼 담아 한차례 씻은뒤 다시 물을 부어 한참을 기다린뒤 불려 먹었다.  그 날 아이는 한 두 차례 변소에 가더니 돗다리에 누워 물똥을 흘려야 했다.
 목이 말라 일어서면 어지러워 픽 쓰러지기 일수였다. 밤이 지나고 아침이 되서야 아이의 아버지는 술에 취한채 흥얼 거리며 돌아왔다. 
아이를 본 아버지는 급히 아이를 안고 보건소로 향했다. 
그렇게 몸져 누운지 사흘째 아이의 명이 다했다 생각했는지 
술냄새를 풍기며 아이에게 먹고 싶은게 있는지 물어보았다.
  "라..멘..라멘이 묵고 싶어요 아부지..." 
말을 들은 뒤 당신의 술먹을 돈을 펄럭이며 라면을 사와 아이에게 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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