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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가서 타 죽을 뻔 했어요. ⓥ
게시물ID : humorbest_100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올렛
추천 : 75
조회수 : 3493회
댓글수 : 2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3/08/16 20:41:45
원본글 작성시간 :
지난 글 [ 불량학생으로 낙인 찍혔던 그 당시..ⓥ ] 보러가기 ps. 자신없는 주제입니다. 틀려도 애교로 바주세요 *-_-* 이번 여름 피서는 해운대! 해운대에서 튜브끼고 파도도 타고 구운 옥수수도 먹고 모래성도 쌓으면서 여름을 보내고 있었다. '남자'라는 생물이 없다는 것이 걸렸지만-_- 아빠와 동생을 보며 '저 두 사람은 미남이다.. 미남이다... 한 사람은 레골라스... 또 한 사람은 아라곤이니라...' 자기 최면을 거는-_- 주책바가지 또-_-라이 올렛.. 그렇게 해운대 바닷가에서 놀다가 들어 온 콘도. 저녁은 정전이 나버린 횟집에서 대-_-충 때우고 방안에서 피곤에 지쳐 쳐질러 티비를 보고 있으니 베란다에서 수영복을 널고 있던 동생이 외친다. "소방차다!!! 불 났는 갑다!!!!" 누가 그랬던가 불구경과 싸움구경은 죵니 잼나다고-_-b 우리가족은 서로를 밀치며 베란다고 뛰어나갔고 그 순간 15층에 위치해있던 우리 방의 베란다가 가족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추락했다! 면 지랄-_-ㅗ -_-; 그 좁은 베란다에서 불구경한다고 나간 우리가족.. 거대한 소방차 3대정도가 줄을 서 있고 개미같은 구경꾼들.. 하지만.. 소방차는 움직일 생각을 하지않았고... 우리에겐 움직이지 않는 소방차는-_- 재미없었기에..; 방으로 들어와 보던 티비를 마저 보고 있었다. 그때였다. 치직.... 치직.... 알립니다. 알립니다. 지하 1층에... 불이 났으니... 모두 1층 로비로.. 계단을 이용하여 대피해주십시오. 다시 한번 알립니다. 불났으니깐... 빨리 대피하라고!! -_- 이런... 우라질네이션!!!!!!! 어이가 없어서 멍하게 앉아 있다가 황급히 짐을 챙겼다. 횟집에 정전 난것도 모자라-_- 이젠.. 불이냐!!! 더러운 일진이다 보니 그냥 집에 가기로 합의를 보고 모두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신발을 신고 나왔다. 화악-_- 코를 찌르는 타는 냄새. 지하 1층이라면서.. 15층까지;; 타는 냄새가... 뜨거운 열기까지 느껴지는 듯 하니-_- 우리가족은 패닉상태. -_- 짐을 들고 계단으로 내려가니 옷도 다 못입은채 나오는 여자하며-_- 자다가 나왔는지 눈이 반쯤감겨 내려가는 꼬마와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아저씨-_- 등등.. 모두 대피하기에 바빴고, 1층 로비에 도착을 하니 웬-_- 피난소같은.. 분위기가.... -_-;; 모두 짐을 싸들고 구석탱이에 쭈그려 앉아 있고.. 겨우 천조가리만 걸친;; 사람들도... 보였다. *-_-* 진귀한 풍경이라 구경을 하고 있으니.. 한 아줌마가 아저씨랑 이야기하며 지나간다. 아줌마 : 아유~ 저희는 풍경좋다고 해서 18층에 방을 잡았지 뭡니까... 걸어내려오느라 죽는 줄 알았어요^^ 호호홋.. ..... 우리는 15층인데... 히히... 왠지 모를-_- 뿌듯함... -_-; 그렇게 아빠가 방을 취소한 뒤 오셨고 우리가족은 차를 타기위해 지하2층에 위치한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지하주차장 문을 열자마자 들어오는 열기와 매캐한 냄새.. 우웩-_- 지금 생각해도... 죵니 속이 매슥거린다. 시간을 지체하기 싫어서 차를 타고 지상으로 올라갔다. 원형 통로를 한바퀴 도니 불이 난 근원지.. 지하 1층이 나왔다. 우와아아!!!!! 이런.... 진귀한!!!!! 풍경이!!! 디카 안가지고 온 걸 죵니 증오하며 끝이 조금 그을린 제복을 입고계신.. 소방관아저씨들을 보며 오열했다.!! 갑자기 나타난 차 한대에 놀란-_- 소방관 아저씨들이 우리가족을 일제히 쳐다봤고 우리가족은 잠시 멈-_-칫 했다. 불은 이미 진압된 상태이기 때문에 큰 상관은 없어서.. 우리는 생 라이브로 화재가 진압 된 뒤 정리하는 소방관 아저씨를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었다. 기계실에서 불이 났는지 까맣게 다 타버린 기계실 문하며... 약간 뿜어져 나오는 연기.. 완전.. 영화였다. 아빠는 소방관 아저씨를 스쳐 지하실 출구로 향했고 좋아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소방차 한대가 출구를 막아서고 있었다. 나야.. 좋지*-_-* 나는 소방관 아저씨들의 뒷정리 모습은 디카대신 눈으로 찍으며 열심이 보고 있었고 정리를 방해하는 우리가족에게 "죄송합니다^^ 다 끝나가니깐 조금만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하며.. 죄송해하는 소방관 아저씨들... 어쩜... 멋지기도 하지만.. 저렇게 착하냐...*__) 죵니 흥분한 상태로 지나가는 소방관아저씨를 눈으로 쫒으며 좋아라 하고 있으니 아빠가 말씀하신다. "소방관보다 재수없는 직업은 없을꺼다...." 주황색 제복에.. 우리를 위해 목숨을 거시는 소방관이란 직업을-_- 저렇게 말씀하시다니... "왜?" 따지듯 묻는 내 말에 아빠가 대답하셨다. "소방관은 일하다가 다치면 보험이 안돼. 팔이 하나 부러져도 다 자기돈으로 치료해야되거든.." 햐.. 두번째.. 우라질네이션-_-!!! 엄마말을 덧붙이자면 외국같은 경우 보험처리가 되지만, 우리나라는 소방관들이 일하다가 다치면 그걸로 땡-_- 이라고 하셨다. 소방관과 친분없는 우리들을 위해 목숨을 거셔서 일을 하시다가 다치면, 자신의 돈으로 치료를하고.. 너무 심해 소방관이라는 직업을 그만 두게 되도 그걸로 땡. 이라니!!! 물론, 예전에 불만을 품은 몇몇분들이 항의를 하긴 했다지만.. 시들해져버렸고... 뭔....-_- 이 따위냐.. 남을 위해 목숨거는게 쉬운 일도 아니고... 아무리 월급을 준다지만 자신의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을 구하려다가 다쳐도 니 맘대로해라-_- 라니.. 그 말 듣고 있으니 괜히 열받아 뚱하게 창밖을 보니 어느 새 정리를 다한 뒤 출발하는 소방차. 소방차를 뒷따라가는 내내.. 기분이 찜찜했다. 소방관도..-_- 나라에서 보험해줘야하는거.. 아닙니까? ps. 사상자는 한 사람도 없는 작은 규모의 사고였습니다. [ viol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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