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을 하다보니 인스타그램을 알게 되었고.. 한데 남들은 멋진 풍경에 잘생기고 이쁜 자기 얼굴들을 올리는데.. 저는 보는게 음식 뿐이라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는 코스인) 나 이렇게 먹고 살아.. 를 실천하게 되었는데.. ^^;
대망명시대에 (스르륵과 관련은 거의 없지만) 엉겁결에 가입하게 되었는데, 하고보니 요리 게시판이 있네요? 어젯밤부터 사진을 올리고 싶었는데 하루 두 개 게시물 제한에 걸리고.. 또, "이거 올려봐야 누가 봐줄까" 라는 생각도 들고..
한국, 일본, 태국, 터키에서 먹었던 기록들입니다. 시간차가 최대 2년 정도 되네요.
제일 먼저.. 제 어머니께서 해주신 집밥들입니다.
살치살로 마늘쫑과 야채를 둘러싸서 구워주셨어요. 비싸서 그런지 -_- 딱 한 번 해주셨습니다.
밥이 지겨워! 라고 했더니 후딱 만들어주신 파스타입니다. 제가 새우를 좋아하거든요. 듬뿍 넣어주셨어요.
바게트 빵이 남았다고 하시면서 발사믹 식초를 끓여낸 소스에 토마토를 볶아 올려주셨습니다. 사진 찍고 3분 만에 다 사라졌지요.
아래는 갑자기 태국으로 점프를 합니다.
제가 태국어 통역을 하거든요. 1년에 한두 번 정도 태국을 가는 편인데, 제일 좋아하는 메뉴 중에 하나인 '카나 무 끄럽 랏 카우'입니다. 달걀 하나 추가!
오픈한지 아직 오래되지 않은 '센트럴 앰버시'에서 운 좋게 먹은 Pure Jee 입니다. 이 때만 해도 사람들이 막 몰려들 때라 오후 쯤 되면 다 떨어져버렸어요.
다시 일본으로 점프..
이건 그 유명한 후쿠오카 함바그를 파는 식당의 '옆옆 집'에서 먹은 쇠고기입니다. ^^; 그 날 따라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하고 여기서 먹었는데 좋았어요.
후쿠오카에 있는 아이보릿슈 Ivorish라는 프리미엄 프렌치 토스트를 파는 곳인데요. 아침 10시에 갔는데도 40분을 기다렸죠. 이게 하프 사이즈입니다.
요즘 후쿠오카만 줄창 갔더니 일본 음식이 많네요. 역시 후쿠오카에 있는 '아지 미도리'라는 식당의 닭 사시미입니다. 저녁에만 나와요.
악, 순서 꼬였네요. 태국으로 잠시 점프.. '초콜렛 빌' (태국 사람들 발음으로는 '초콜렛 윌')에서 먹었던 폭립.. 크기가 꽤 커서 두어 개만으로도 배가 차요.
이건 지난 주에 다녀온 이스탄불에서 먹은 건데요. 쇠고기, 닭고기가 섞여 있어서 아주 재미있는 맛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 드셨으니까.. 입가심으로.. 커피 한 잔 하셔야죠?
튜륵 카베시.. 터키시 커피로 ...
조금 바가지 쓴 집이지만, 맛있었으니까.. 커피 가루를 직접 끓(일락말락..)여서 거르지 않고 마시는게 터키 커피더라고요. 옆에 있는 뚜껑 달린 컵에 저걸 직접 부어서 마시고 입가심으로 같이 준비된 '터키시 딜라이트' (로쿰)을 두 개 .. 커피를 다 마시고 나면 남은 찌꺼기로 점을 봐주기도 합니다.
종종 들려서 구경 많이 하겠습니다. 모든 사진은 아이폰으로 찍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