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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ewol_446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orquir★
추천 : 3
조회수 : 12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5/11 20:15:09
나는 그들이 왜 그러는지 모른다.
자식을 잃어 본 적이 없으니까
낳아 본 적도 없으니까.
낳아줄 아내도 없으니까.
결혼한 적도 없으니까
결혼할 여자친구도 없으니까
나에겐 6년간 키운 개가 한 마리 있었다.
매일 아침, 사료를 챙겨줬다.
매일 점심, 털을 빗겨줬다.
매일 저녁, 산책을 시켜줬다.
개는 3년 전에 죽었다.
나는 오늘 아침에도 사료를 찾았다.
나는 오늘 점심에도 빗을 들고 돌아다녔다.
나는 오늘 저녁에도 산책을 갔다.
나는 그들이 왜 그러는지 모른다.
자식을 잃어 본 적이 없으니까
낳아 본 적도 없으니까.
낳아줄 아내도 없으니까.
결혼한 적도 없으니까
결혼할 여자친구도 없으니까
하지만 그들을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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