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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wedlock_100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wing-.....★
추천 : 13
조회수 : 2037회
댓글수 : 60개
등록시간 : 2017/08/30 12:06:40
작년에 아가 유산되고나서 직장을 그만두고...
임신준비를 하다가 이번에 10주차 되요....
작년에는 어떻게 일을 한건지...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 맞는지
어김없이 찾아온 입덧때문에 침대와 한몸이된지 벌써 한달이 넘었네요 ㅠㅠ
점점 심해지는 입덧은 지금 절정을 찍는건지
이제는 물만먹어도 토하는 지경에 이르렀네요
며칠전 새벽까지 토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누워서 신랑 다리 붙들고 엉엉 울었어요 ㅜㅜ
신랑은 입원하자고 난리난리고
제딴엔 집에있는것도 무료하고 무기력해 죽겠는데
입원까지하면 더 힘들거같아서 수액만맞으며 버티는중이에요 ㅠㅠ
먹지를 못하니 기운이 없고..... 사람이 점점 무기력해진느게
아무것도 하기싫고 누워서 겔겔대는게 일상이네요.....
자존감도 낮아지는것 같고.... 우울하구 그래요....
집에만 있으면서 신랑 밥도 제대로 못차려주는게 미안하고...
바닥엔 쌓여가는 먼지... 빨래통엔 산더미처럼 쌓인 빨래....
쉬는날 신랑이 다 해주지만... 그게 너무 미안하고
제대로 씻지도 않아서 떡진머리에.... 거울봐도 제가 너무 못났어요
신랑한테 정말 미안한데 정말 아무것도 못하겠는 제가 한심한 생각이들어요..
그나마 신랑퇴근하면 기운이 좀 나는거같은데.....
퇴근시간이 열시가 넘네요.... 그마저도 회식하고 들어오는 날은 새벽이니....
몸은 힘들고 하루종일 혼자 집지키다가 시간이 가는것 같아요.....
친정에라도 가있고싶은데 친정엔 외할머니가 수술해서 누워계시고.... 동생 내외도 임신중이어서 가있기도 눈치보이고 그러네요
감정기복도 심해졌는지 시두때두없이 눈물이 나구
그냥 하루종일 누워서 휴대폰으로 오유 눈팅하구 그러고살아요
입덧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정말 죽을 것 같이 너무 괴로워요
이 시간이 가긴 하는건지 ㅜㅜ 저 좀 위로해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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