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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 채팅걸 7부~!
게시물ID : humorstory_1109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람의사신
추천 : 2
조회수 : 74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5/12/22 15:44:03
오늘도 어김없이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서 여행에 관한 에피소드를 하나 올리겠다. 

94년 대학 1학년 여름방학때 였었다.(헉.. 그럼 내 나이 들통나따..ㅡㅡ^) 

우리 패밀리(도데체 머하는 넘들인지는 잘 모르겠지만...)들은 모두가 운이 좋은건지 

아니면 실력인지.. 전부 대학에 입학할수가 있었다.(하긴 몸으로 때운넘들이 더 많았다. 사체과.) 

  ** 아 물론 사체과 간 사람들이 다 공부를 못한다고 말한건 아니다. 오해말라. ** 

그렇기 때문에 고등학교때만해도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몰려 다니던 놈들이 

방학이 되어서야 겨우 뭉칠수가 있었다. 것도 다 모이진 못했지만.. 

겨우겨우 모인 넘들이 그래도 5명이다. 그때야 술마시거나 아님 당구장 다닐때  

아닌가. (근데 내가 말했든 나 술 안저아 한다. 우리 패미리 8명중에도 반반이다.) 

대낮부터 술을 어찌 마시리. 마침 태수의 사촌형이 당구장을 하고 있었기에.. 

우리는 거기로 가서 저녁이 올때까지 죽때리기로 했다. 

(그날 모인 5명 나를 포함하여 태수,종도,국상,성진등.. 국상과 성진의 에피소드는 나중에 따로 하겠다.) 

그런데 우리들의 마음을 설레이는게 하나 있지 않은가..(자꾸 밝히지 말아라. 여자 아니다.) 

그건 바로 그 당구장 1층 여행사에 큼지막하게 붙어 있는 제주도 여행. 

우리들 뜻이 맞았는지 서로의 얼굴들을 쳐다 본다. 

태수 : 야 우리도 제주도 함 가자. 

종도 : 그래 가자. 지금 진이 집이 제주도잖아. 

국상 : 아 맞다. 그렇지.. 야 일단 들어가 보자.. 

이것들 또 시작이다. 말 나오면 생각같은건 안하고 무조건 실행에 옮긴다. 

이번 말고도 한두번이 아니다. 여행이란거 계획 세워서 가본적이 한번도 없다. 

그날 " 야 날씨 좋은데 우리 머하는거냐?" 그럼 또 한넘이 "그래 그럼 뜨자~!" 

거의 이런식의 여행이었다. 

우리들은 여행사 안으로 들어가 이것저것 물어보았다. 물론 젤 궁금했던건 비용 

이었지만. 아가씨가 이쁘잖아..ㅋㅋ 

일인당 비행기 요금이 8만 7천원(그나마 학생이라 싸다.). 숙식이야 머 진이네 

가서 민폐 끼치면 된다해도.. 비상금으로 10만원정도씩은 있어야 할게 아닌가. 

대충 잡아서 한사람당 20만원씩.. 도합 백만원이다. 

우리? 부르조아 아니다. 그 돈을 어디서 당장 구한단 말이냐.. 그런 생각도 안하고 

대책없이 일단 예약을 했다.(지금은 알고 있지만 그때는 예약할때 선물을 걸어야 

하는줄 알고 5만원을 예약비로 냈던것이었다..  ㅡㅡ& 바부들) 

출발은 바로 내일이다. 진이한테(이넘 에피소드도 나중에 해줄께.. 궁금해 하지마라.) 

연락을 하니까 와도 좋다는 말을 했다. 그래마 안도의 한숨을 내쉴수 있었다. 

우리들은 일단 헤어져서 각자 20만원씩 구해오기로 했다. 

그날 저녁. 다시 모였다. 

녀석들 죄다 즐거운 얼굴들이다. 음 짜슥들 다들 돈을 구했나보다. 나야 머 

학교 들어갈때 장학금 받은거(진짜다..ㅡㅡ^ 이거때문에 재수 할려다 포기했다.) 

에서 일부만 어머니한테 떼어달라 졸라서 성공했지만.. 

이넘들은 이렇게 구했다 한다. 

태수 : 나야 머 형들 많으니까 수금좀 해왔지.(짜슥 넉넉하게 받았나보다.) 

국상 : 야 난 돈빼면 시체야.(이넘이 그럴넘이 아닌데... 역시나다.. 10만원만  

        딱 꺼내어 놓더니) 나머진 니들이 보태라..^^; 

성진 : 나? 동생 학원비 가로채왔다.. ㅋㅋ 

종도 : 나야 자주 써먹는거 있잖아. 학교에서 자재 필요하니까 좀 달라했지 
       (이넘은 건축과인데 먼 자제비가 그렇게 많이들어갈까? 집짓나? 
        방학인데도.. 맨날 학교 간덴다..ㅡㅡ^) 

이렇게 결국은 돈이 해결 되었고.. 15만원씩의 회비와 5만원씩은 각자 비상금으로 

하기로하고 다음날 시간에 맞추어 짐챙기러 또 해쳐 모여가 되었다. 

그 다음날.. 김포공항.. 

우린 부푼 마음을 갖고서 드디어 비행기에 탑승을 하게 되었다. 모두 처음 타보는 거라 

기념사진 찍는다고들 난리다.(에휴 졸라 쪽팔리다.) 

역시 제주도는 아름답다. 제주 공항에 도착해서부터 우리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또 기념사진 열라 찍기 시작했다.(아마도 비행기하고 공항에서만 찍은게 필름 3통이 넘어간다..ㅡㅡ^) 

진이가 마중을 나왔다. 다행이도 부모님은 서울을 가셨다 한다. 우리들의 세상이다. 

우린 해수욕을 위해 회비의 일부(거금 20만원이다.)로 보트와 메트리스(공기 넣어서 타는건다.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라.) 

를 사가지고 먼저 진이의 집으로 가서 짐을 풀었다. 

진이의 집은 함덕 해수욕장에서 걸어서 5분거리였다.(이렇게 좋은데서 부럽군..) 

날씨도 무지 화창하고 제주도의 바다는 무척이나 깨끗하고 푸르다. 

역시 오길 잘했다고 생각하면서 바닷물에 우리들의 몸을 맏겼다. 

생각해봐라. 깨끗한 바다 위에서 보트와 메트리스에 누워 담배피는 이 여유. 

부럽지? 그치만 그것도 한순간..ㅡㅡ^ 

보트에 타고 있던 태수가 한창 수영을 하고 있던 성진이에게 물안경좀 던지라 했던게  

사건의 발달이 되었다. 

성진이는 조금 짧게 던져서 그런지 물안경이 물속으로 풍덩.. 그때 태수는 물안경을 줏으러 

보트에서 다이빙을 했다. 그런데 제주도.. 역시 바람 무섭다. 

바람에 의해서 보트가 뒤집어지면서 점점더 깊은곳으로 흘러가는게 아닌가. 

이걸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국상이는 메트리스에서 또 다이빙 첨벙.. 

보트도 날라가는 판국에 메트리스는 그냥 있을쏘냐.. 

너무나도 깊고 멀어져가는 우리의 보트와 메트리스.. 

종도만 빼고 수영은 다 할수 있지만.. 저것들은 가지러가기엔 너무 멀고 깊었다. 

허무한 표정으고 그저 바라만 볼수밖에 없었던 우리들.. 

물안경 하나 잡으려다 거금 20만원을 한 30여분 놀다가 날려버린 심정.. 

우린 그냥 그대로 집으로 향했고.. 좀전까지만 해도 묵직했던 두손이 

이젠 노만 2개 딸랑이다. 국상이넘 이것도 추억이라며 간직하겠다고 한다..ㅡㅡ^ 

그런데 이제 끝이 아니다. 악연이 시작인듯했다. 

그날까지만 해도 날씨 졸라 좋았다. 구름한점 없었는데... 

저녁부터 태풍이 불어오기 시작했다. 제주도 태풍 진짜 무섭다. 뉴스를 보면서 

우리는 두려움에 떨어야만 했고... 4일동안 집안에서만 쳐박혀 있어야 했다. 

가져간 텐트도 그냥 썩힐수 없어서 방안에 펴놓고 서로를 위로하며...흑흑 

그렇게 우리의 즐거운(?) 제주도 여행은 막을 내리게 된것이다. 

돌아올때 남은 필름 다 쓰자며 공항하고 비행기에서 졸라 찍어댔다. 

같은 비행기에 고두심(텔런트)씨가 타고 있어서(그 나이에 사인 받기 머하자나.) 

그쪽에 초점을 맞추어 열라 찍어댔다. 

나중에 필름 6통 뽑았더니.. 해수욕때 찍은 20장 외에 다 공항하고 비행기내였다. 



에휴 또 쓸데 없이 내용이 길어졌다.. 

본론으로 들어가자.. 

그녀집에 인사간지 두어달이 지나서..(그쪽 집에서도 나를 괜찮게 본듯하다..^^) 

또 여름이 아닌가.. 우린 여행을 가기로 했다. 

근데 의외로 그녀가 너무 완강하다. 당일치기가 아니면 안된다고 하는것이다. 

그집 오빠들.. 굉장히 보수적이었다. 

그녀가 처음으로(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반항인듯 했었다.) 친구들과 늦게까지 

(새벽 2시가 늦은거면 맨날 외박하는 난 머냔 말야?)술을 마시고 외박을 시도했단다. 

그때 오빠들 어떻게 알았는지 그녀 친구들을 죄다 수소문해서 그녀에게 연락을 했고 

둘째형님(깍두기 형님이시다.)이 델러갔다고 했다. 

그리곤 집에서 여자인 몸에도 불구하고 오빠들에게 돌아가면서 맞았다고 한다. 
(웃으면서 나에게 이야기 했지만.. 안그래도 오빠들 무섭다.) 

일주일 외출 금지란 명령과 함께.. (좋겠다 일주일 출근도 안하고..) 

암튼 그렇게 보수적인 집안이라 계속해서 안된다고만 했다. 

벌써 태수와 국상이는 준비를 마친 상태였고(물로 이번 여행도 그날 결정했지만) 

그녀의 허락만 받으면 되는 상태였는데... 

나. 한참 고민을 하다가(그래봤자 3분이다. 그 이상 고민 잘 안한다.) 

한사코 말리는 그녀의 제지를 뿌리치고 그녀집에 전화를 걸었다. 

둘째형님 이시다.(쉬파 조때따. 왜 하필 깍뚜기 형님이시냐..ㅡㅡ^) 

나 : 안녕하세요.. 

둘째 형님 : 어. 자네가 왠일인가? 우리 연희 집에 없는데? 

나 : 아 네. 저랑 같이 있습니다. 

둘째 형님 : 그래? 

나 : 네. 다름이 아니고...(졸라 우물쭈물이다.) 

둘째 형님 : 먼데 그러나? 

나 : 저 그게 다름이 아니고.. 

둘째 형님 : 아~! 이사람아 답답하게 굴지말고 빨리 말하게. 
            (조금만 더 끌면 한대 쥐어 터질 분위기다.) 

나 : 연희와 여행을 가고 싶은데 허락좀 해주셨으면 합니다. 

연희 : (옆에서 내 핸드폰 가까이에 대고)오빠 내가 시킨거 절대 아니야~! 
       (큰소리로 떠든다.) 

둘째 형님 : 그래? 안되겠는데? 

나 : 네?(어리버리..ㅡㅡ^ 그러나 물러설순 없다.) 

둘째 형님 : 연희좀 바꿔보게나. 

나 : 넵...ㅡ,.ㅡ 

연희에게 전화기를 넘겨줬다. 

연희 : (받자마자) 오빠 내가 시킨거 절대 아니야. 지 맘대로 그러는거야. 

둘째 형님 : ...(머라 했는지 내가 어떻게 아냐.. 쏘머즈냐?) 

연희 : 아니라니까~! 

나는 옆에서 콕콕 찌르며 "야 좀 졸라봐~!" 

허걱 내 핸펀 성능 좋았나부다. 그말이 둘째형님한테 들렸나부다..(ㅡ.ㅡ) 

다니 전화기 나한테 왔다. 

둘째 형님 : 꼭 가야 하겠나? 

나 : 네? 넵.. 

둘째 형님 : 자넬 멀 믿고 보내주나? 

나 : ... 

둘째 형님 : 나중에 결혼하면 그때 같이 열심히 다니게나... 

나 : ...(할말을 잃었지만 이대로 물러설순 없다.) 

나 : 형님. 저를 믿어주세요. 그리고 다녀와서는 거하게 한잔 사드리겠습니다. 
     (ㅋㅋ 형님의 약점인 술을 들먹였다.) 

둘째 형님 : 음..(고민중이신것 같다.) 

둘째 형님 : 머 그럼 한번 믿어보기야 하겠지만..(역시 술에 약하시다..) 

            아버지한테 허락을 받아보게나.(허걱 산에 산이다.) 

나 : 네? 네..(이걸 우짜나.. 아버님은 약점이 머더라 졸라 머리 굴린다.) 

아버님이 전화를 받으셨다. 

나 : 안녕하세요. 건강하시죠? 

아버님 : 누구냐? 

나 : (ㅡㅡ^ 내 목소리 모르신다.) 네. 저 연희 남자친구입니다. 

아버님 : ...(역시 말이 없으시다.) 

나 : 다름이 아니고 연희하고 여행을 다녀왔으면 합니다. 3박 4일정도... 

아버님 : ...(그래도 말이 없으시다.) 

나 : 허락해 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아버님 : ...(아 답답하다.. 고요한 정적 이건 멀까?) 

조금후에 

아버님 : 아 그런데 무슨일인가?(이제서야 말씀을? 근데 다시 물어보시는건 

         안된다는 이야기인가?) 

나 : (다시 용기를 내서) 연희하고 3박4일로 여행을 다녀오고 싶은데 아버님 

     허락을 받고 싶습니다.  

아버님 : 어 그러게나. 

나 : 네?(졸라 얼떨떨하다) 그럼 감사합... 

말도 끝나기전에 전화기 철컥... '뚜뚜뚜~~~' 머지 이건? 

나 : 야 허락 받았어. 

연희 : 진짜? 

나 : 진짜야. 

연희 : 너 만약에 아니면 듀거~! 

나 : 진짜야.. 근데 먼가 쫌 ... 

연희는 집으로 다시 전화를 다시건다. 그러더니 폴짝폴짝 뛰면서 나를 꽉 

껴안는 것이다.(기분은 좋은데 이뇬이 미쳤나.) 

나 : 거바 진짜지? 

연희 : 야. 너 다시봐야 겠는데?(근데 이뇬 아직까지 말깐다.) 


아버님이 말씀이 없으셨던건 내가 누구인지 둘째 형님께 물어보셨던 것이다. 

그동안 난 욜라 진지하게 말하고.. 차라리 소귀에 경을 읽어라. 

아버님과의 첫 대화는 딸랑 저렇게 3마디로 그친거다. 



이리하야 우리들은 기쁜마음으로 여행 코스를 선택하고 출발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여행을 갔다.. 


7부 끝.. 






이라고 하면 






돌이 날라오겠지?(아싸 또 다 피했다.) 




(애독자님이 길게 써달라 해서 졸라 쓸데없이 오버한다..ㅡㅡ^) 

여행 코스는 동해 바다를 들러서 동강을 따라 단양에 있는 소백산(여긴 우리가 해마다 가는곳이라 익숙하다.) 

에 머물기로 했다. 

기쁜 마음으로 출발한 우리. 태수와 연희는 운전을 못하기에 국상이와 내가 

번갈아가면서 운전했다.(졸라 좋은 차였다. 타*너라고 4명이 딱좋다..ㅡㅡ^) 

아싸.. 졸라 잘나간다.. 시파 시속 60이다. 언덕이라 그런지 더 안올라간다. 

다른차들 졸라 쌩쌩 지나가고... 우리 뒤쪽에 있는차들 열나게 크랙션 울린다. 

그래도 우리 음악 이빠이 켜놓구.. 신나게 달린다. 

지금이야 3-4시간이면 도착하겠지만(터널 뚤렸다. 토달지 마라) 그때 우리는 

10시간에 거쳐서야 도착을 했다.(이차로 추풍령 넘어봐..ㅡ,.ㅡ) 

연희 : 나 배고파. 

태수.국상 : 나도~!(합창을 해라) 

나 : 그래 우리 머좀 먹자. 근데 머 먹을래? 

우리 매너 열라 좋다. 여자가 먹고 싶다는거 무조건 따라 먹는다. 

연희 : 피자먹고 싶다. 

나.태수.국상 : 헉. 

쉬파 지금 시간 새벽 1시가 가까워졌는데 피자를 어디서 먹는단 말이냐..ㅡㅡ 

그래도 우리가 누군가.. 혹시나 미친척하고 늦게까지 한는곳이 있나 찾아봤다. 

그렇게 한시간동안 여기 저기 들쑤셔 봤지만(참 한심하다.) 피자 비슷한것도 

못봤다. 

연희 : 아 배고파~!(아마도 뱃속에 기생충이 득식득실 밥달라구 아우성인가부다.) 

나 : 쫌만 기둘려바. 

태수 : 그냥 아무거나 먹으면 안돼? 

국상 : 피자가 먹고 싶다잖아~! 

나 : 어딘가 있을꺼야..(있긴 개뿔이...) 

연희 : 배고프단 말야~! 

그때 국상 머리에서 잠깐 전구가 번쩍.. 기뿐듯이 

국상 : 편의점 가자..^^(왜 그생각 못했지?) 

우리는 편의점 앞에 차를 세워두고(사실은 주머니에 넣었다?) 안으로 열라 뛰어 

들어갔다. 허걱 근데 이게 무슨일이냐.. 이동네 왜그래? 피자하고 원수 졌냐? 

없었다. 조각피자 조차도.. 전자랜지만 원망스럽게 쳐다보았다. 

나 : 다른데 갈까? 

연희 : 배고파~!(쉬파 배고프면 다른말 안하고 짜증내면서 배고프단 말만한다.) 

그때 또 역시 우리의 국상이 전구 또 밝혀진다.(전기세 내나?) 

국상이의 손에 들려져 오는건 피자호빵.. 

국상 : 여기 피자. 이거 새로 나온 피자야..ㅡㅡ^ 

연희 : 이거는 맛없어. 

그렇게 말하면서도 3개나 처먹는다. 우린 팥호빵하고 야채호빵밖에 못었었눈데. 

그리고 간단하게 만두 큰거 한봉지. 소세지 한봉지, 사발면 한개씩, 김밥 2개, 

족발 한개뿐이 안먹었다. 

이제야 배에 기별을주고(?) 늦은 시간이라 동트기 전까지 우린 한적한곳에 

차를 세워두고 자기로 했다.(이차에서 4명이 자봤어?) 

졸라 편안하게 잘잤다.(30분마다 한번씩 잠깬것 빼면..ㅡㅡ^) 

날씨가 좋아서 그나마 동트는 멋진 모습을 볼수 있었다. 

아침엔 강릉에서 유명하다는 초당 순두부를 먹었다. 다들 졸라 잘처먹는다. 

간만에 밥다운 밥을 먹은듯한 우리.. 

여기까지 온김에 짠맛을 못보고 갈순 없지 않은가. 

우리들 저 바다로 돌진하려 하는데 

연희 : 싫어 안가~! 

띵~! 이게 왠일인가. 바다라고 첨 와본 촌년이 왜 거부를 한단 말인가? 

우리 : 왜?(합창단인가?) 

연희 : 싫어 안갈래~! 

나 : 너 촌년이라 바다가 무서워서 그렇지? 

퍽~~ 아니나 다를까 나는 또 배를 움켜 잡았다. 

연희는 눈물을 글썽이며 금방이라도 울듯이 한마디 한다. 

연희 : 나 오늘이 그날이란 말야. 

우리들 죄다 뒤집어 졌지만 같이 눈물을 흘리며 저 넓은 바다를 등져야만 했다. 

그나마 동트는것을 봤다는것에 위안을 삼으며~ 


다시금 10시간에 걸쳐 우리는 소백산에 도착할수가 있었다. 

연희와 태수만 졸라 신났다. 나와 국상이는 10시간동안 교대로 이빠이 밝고(?) 

운전을 하는 바람에 퍼질대로 퍼진 상태.. 


그곳은 매우 한적했다. 아마도 우리밖에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어랏... 

산지기가 생겼나부다. 커다란 콘테이너같이 생긴 관리소가 하나 있는게 아닌가. 

우리가 텐트를 치려고 했는데 2마논을 내라 한다. 

한개당 마논이라나.. 

눈물을 머금고 (그나마 아저씨가 착해보인다.) 돈을 내고 돌아서는데 

꺄악~~~! 다들 졸라 깜짝 놀랐다. 연희의 비명은 메아리를 치면서 울려퍼졌다. 

우린 무슨일인가하고 연희에게 달려갔다. 혹시 뱀이라도 나오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으로... 

근데.. 

거기에는.. 

겨우.. 

송장 메뚜기 몇마리 뛰어 놀고 있었다. 

우리는 속으로 졸라 웃으면서, 연희가 놀라서 울고 있음으로 우린 웃을수 없었다. 

(웃어봐? 복부 운동 열심히 했냐? 저 상태에서 맞으면 듀금이다.) 

이에 우리의 착한 관리인 아저씨.. 어차피 한동안 내려갔다 올생각인데 

관리소를 쓰라면 열쇠를 주신다.(근데 우리 2마논 왜 받어? 그래도 그저 감사다.) 

관리소는 생각보다 깨끗하다. 방은 2개인데 한개는 아저씨가 자물쇠로 채워놓고 

가셨고(그럼 그렇지 우리 멀 보고 믿냐..ㅋㅋ) 한개는 좀 작다. 주방도 있고  

거실도 있다. 화장실도 좌변기에 무척이나 깨끗하다. 

우린 번개탄에 고기도 구워먹고(아마도 폐암의 원인인듯) 캠프 파이어도 하고 

그렇게 새벽 4시쯤이 되어야 잠을 잘수 있었다. 

(앞에서 말했듯이 그날이란다. 작업은 또 실패다..ㅡㅡ^) 

우리셋은 거실에서 자고 그녀는 방에서 잤다.(괜히 오버하는 독자들을 위해서 썼다.) 

내가 제일 늦게 일어났다. 해는 벌써 중천으로 뜨고 있는듯한데... 

꺄아아~! 또 연희의 비명이다. 

에뛰 또 메뚜기 보고 지랄떤다. 라고 생각했는데.. 

악~! .. 윽~!  태수와 국상이의 비명도 들려온다. 

졸라 놀라서 맨발로 뛰어나갔다. 

연희 : 이런 변태들 받아랏~! (하면서 돌맹이를 들고 태수와 국상에게 던진다.) 

나 : 왜 그러는데? 

태수와 국상 : 몰라 우리도.. 

나 : 연희야 왜그래?(아마도 그날이라 히스테리인가?) 

연희 : 저거바. 속옷만 입고. 저러고 있잖아. 

난 웃을수밖에 없었다. 태수와 국상은 수영복도 아닌 쫙끼는 삼감 빤쥬만 입고 

계곡에서 물장구를 치고 있던 것이었다. 

암튼 겨우 겨우 수습을 하고.. 또 배가 고파진 우리.. 

머좀 먹자는 나의 제의에 

연희 : 나 또 피자 먹고 싶어. 

우리 : 헉.. 또? 

국상이와 연희에게 다른 밥과 찌게를 하라 시켜놓구 태수와 난 눈물을 머금고 

왕복 2시간이나 되는 거리를(다른차면 아마도 한시간 조금 넘겠지..ㅡㅡ^) 

갔다와야만 했다.  

연희는 피자를 조금 먹더니(쉬파 라지 빅 사이즈 2조각이다.) 에이 식어서 맛없다. 

라며 밥먹자고 한다.(더이상 먹는걸로 말 안하겠다.) 

밥은 국상이가 했고 찌게는 연희가 했다. '음 이제야 연희의 음식솜씨를 볼수  

있겠군..' 그런데 국상이는 별로 기대하지 말라는 눈빛을 던진다. 

말이 찌게지.. 누구나가 다 하는.. 편의점에서 사온 김치에다가 물만 붇고 

찌게면을 넣고 걍 끓인거다.(기대했던 내가 바보다.) 


그렇게 우린 거기서 하루 더 묶었고, 지루해진 우리는 무얼할까 고민중에 

연희 : 나 그 초당 순두부 맛있더라. 

우리 : 뜨아~~! 

우리 한 30분동안 옥신각신 열나게 회의를 했다. 

나 : 거긴 넘 멀어 안되겠다.. 그냥 다른거 먹자.. 

태수. 극상 : 그냥 가자. 어차피 연희띠 때문에 온건데.. 

나 : 차라리 날 듀겨.. 


결론은 다시 강릉으로 고고.. 

10시간에 걸쳐 초당 순두부를 먹고.. 또 생각날까봐 포장도 해달래서 싸갔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는 시간 10시간.. 


머 우리나라에서 여행이 다 그런거 아니냐.. 도로에서 보내는 시간이 거의 

절반이 아닌가.. 



연희를 집에 데려다 주고 가려는데 잠깐 들어왔다가 가라 하신다. 

늦었으니까 차만 한잔 하고 언능 가랜다.(그냥 부르지 말지..ㅡㅡ^) 

갈려고 하는데 나에게 하얀 봉투 하나를 주신다. 나는 돈이 들어 있는줄 알고 

안주셔도 된다고 거부했더니만 알고봤더니..  

결혼 날짜를 잡아 놓으신 것이었다. 

아 드뎌 내가 장가를 가게 되나부다. 근데 한편으로는 왜 처량해지는걸까? 




에휴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다.. 

담편 8부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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