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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 채팅걸 9부~!
게시물ID : humorstory_1109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람의사신
추천 : 2
조회수 : 68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5/12/22 15:53:03
에피소드가 재미 없다구? 

그래 그럼 에피소드는 뛰어 넘는다. 그대신.. 

옛 이야기를 들려줄께..(^.^~) 

옛날 옛적에... 호랭이가 담배피면서 '떡하나 주면 안잡아 먹지' 하던 시절.. 

그때가 1992년 이었던가.. (쉬파 그냥 고등학교 시절이라 해라.. 들통났다.) 

진이란 친구가 있었다.(선거에 관한 에피소드가 아닌 옛이야기....^^;) 

학교 다닐때 보면 꼭 앞쪽에만 앉아서 책만보고, 애들이 머라하면 걍 무시하는(사실은 열받지만 쫄아서 대꾸도 못한다.) 

그런 애들이 있기 마련이다. 

이넘도 그랬다. 하지만 우리 패미리들. 공부하는 애들한테 절대 불편 안준다. 

(가끔 회수권 한장씩 빌려쓰고 안갚는 정도?) 

암튼 공부만 졸라 하고 어리버리하게 생긴 진이.(그냥 있는듯 없는듯 한놈이다.) 

학기 초라 반장 선출을 해야 한다. 

나를 비롯하여 진이 그넘까지 추천자는 6명.. 

(참고로 나를 추천한넘은 초등학교 동창인데. 내가 좀 챙겨주니까 추천한듯 하다. 

그넘은 나중에 우리 패미리한테 졸라 욕먹었다. 왜냐구? 내가 반장이 되어바라. 

자학 땡땡이의 선두자가 반장되면 다른 애들 어디 땡땡이 칠 엄두를 내겠냐?) 

나와 울 패미리들.. 잔머리 졸라 굴리면서 무조건 진이넘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감독관(담임선생)이 있는 관계로 비밀 투표(?)를 하게 되었다. 

결과 어떻게 나왔냐고? 5표 빼고 몰표로 진이넘이 반장이 된것이다. 

(이번 투표 결과를 봤듯이. 전라도를 연상케 했던 것이다.) 

여기서 '에이 졸라 구라 치고 있네?' 라고 생각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래 맞다. 

하지만 구라는 아니다. 단지 모종의 계획.. 

불법 개표의 승리라고나 할까. 

담임은 맨뒤에서 지켜보고 있었고.. 개표자들은 우리 패미리.. 

교탁 옆에다가 쓰레기통 가져다 놓고.. 

한장씩 피면서 무조건 "진이" 그리고 그 다음도 "진이" 그런식으로 

개표를 하고 마구 구겨서 쓰레기 통에다가 버린것이다.  

5표는 추천자들 때문에 어쩔수 없이 한표씩은 주게 된것.. 

우리들 졸라 킥킥대며 웃어댓고.. 다른 애들 먼가 이상하게 돌아가는듯한 눈치지만 

이의를 재기하는 넘은 하나도 없었다.(왕따 당할려면 맘대로 해라..ㅋㅋ) 

담임도 먼가 석연찮은듯이 고개를 갸우뚱 하지만.. 이미 쓰레기통에 버려진 

표들을 다시 줏어서 확인하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 우여 곡절도 모르고 반장이 되었다고 졸라 좋아하던 진이. 

(귀찮기는 하지만 반장이 되면 내신 점수에 1점인가가 플러스라나. 암튼 공부하는 넘들만 좋아한다.) 

진이의 옛 이야기는 다음편에 또 써주겠다. 

우리모두 공정 선거를 합시다..ㅡ,.ㅡ 




본론으로 들어가자.. 

아직까지 난 백수였다. 

물론 잠깐 잠깐 취업도 했었다. 

한번은 "네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s*s 일글리쉬 어쩌구 저쩌구 하는..." 

그렇다. 텔레 마케팅이었다. 첨엔 전산 관리직으로 들어가기로 했는데 회사의  

구조파악을 하라면 이것도 해야 한다나 어쨌다나. 

하지만 내가 누구냐.. 하루는 친구들과 연희하고 졸라 폰팅(?)만 하고.. 

하루는 700-****에 들어가서 전화벨 다운받고 운세 듣고.. 머 계속 이런식이었다. 

그런데 오후쯤에 대리인가 하는뇬이 갑자기 나를 불러서 "도데체 머하는 사람이에요?" 

라고 다짜고짜 지랄떤다. 알고 봤더니 전화 내역이 죄다 뽑혀져 나와 있더라. 

젠장.. 그래서 나도 열받아서 한마디 해주고 나왔다."나 회사 때려칠 사람이요." 

아무래도 나는 직장 생활엔 취미가 없나보다. 

아 그립다 예전에 비됴가게 할때가 가장 좋았는데.(추후 옛이야기로 나갈거다.) 

암튼 계속 되는 백수 생활에 연희는 불안감을 갖게 되었다. 

먼저번 카드 사건도 있고.. 완존히 나는 연희의 꼬붕이 된듯하다. 


우리는 예식장을 알아보았고.. 이것저것 결혼식에 필요한것들을 추스려 보았다. 

일단 가장 중요한것은 야외촬영.(그나마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다.) 

무려 100만원돈이 들어간다. 

연희는 졸라 고민하는듯 하더니만 "우리 야외촬영 하지 말자~!"라고 하는것이다. 

난 아무 생각 없이 "그래? 그럼 그렇게 하지 머..^^;"라고 말했더니 졸라 갈군다. 

(쉬파 지가 먼저 하지 말자더니 왜 또 사람 쫄게 만드냐..ㅡㅡ^) 

그러면서 책자를 졸라 뒤지면서,"이거 이쁘다." "이 장소 멋지다" 이러는 것이다. 

젠장 찍자는 건지 말자는 건지.."그럼 그냥 찍짜~!" 그러자 "너 돈 있어?"라고 

정곡을 찌르는거다.(아휴 이뇬을.. 예식장 직원들도 있는데 졸라 무안준다.) 

이에 당할쏘냐. "그정도는 있어. 걱정마라"라고 큰소리 쳤다.(사실 없다.) 

"흥. 니가 무슨 돈이 있냐?"라고 또 졸라 무안준다. 

"우씨. 예전에 내가 학교 다닐때 장학금 탄거 아직 어머니가 보관중이다. 됐냐?" 

나도 참 대책없지. 어머니가 전세금까지 마련해주셨는데 그 옛날것을 이제와서  

또 울거 먹으려 하다뉘.(오마니.. 죄송합니다.) 

예식장 직원 킥킥대며 웃어대고, 연희는 할말이 없다는듯이 나를 바보같이 생각하며 쳐다본다. 

한 10여분간 옥신각신 또 다투다가 결국엔 찍기로 했다. 

(이뇬만 그러는지 여자들 대부분 다 그러는건지.'평생 한번 하는 결혼식 야외촬영 

안하면 후회한다던데' 라고 말하면서 찍지 말자던 저의가 도데체 머냐?) 

그리하여 몇일뒤... 

장소는 서울*드. 

내 친구 한명과 연희 친구 한명이 우리들 시다(?)로 도와주었고... 

카메라맨과(솔찍히 맘에 안든다. 사진 찍으면서 전화 졸라 해댄다. 잘 찍을려나?) 

여자 보조 한명이 있었다. 

우리더러 포즈를 지어보랜다. (나야 머 대학때 의상과 모델 출신이라 졸라 자연스럽다.?) 

연희는 먼가 졸라 어색한 포즈를 취한다. 

나 : 야 똥마려운 포즈 말고 잘좀 해봐. 

연희 : 우띠. 너 죽을래? 안그래도 이 드레스 맘에 안드는데.. 

(젠장 15벌인가를 입어보고 고른 드레스가 맘에 안든덴다.) 

나 : 내가 보기엔 드레스는 졸라 이뻐. 

연희 : 머? 너 듀글래? 

그때 

카메라맨 : 거기 포즈좀 자연스럽게좀 취해봐여.(그리곤 또 전화 졸라 해댄다.) 

나 : 연희야. 우리 졸라 유치하게 놀아볼래? 

연희 : 어떻게? 

나 : 왜 그런거 있잖아. 영화보면.. 나잡아봐라~~ 그러는거.. 

연희 : 이뛰~! 3류 영화 찍냐? 

나 : 한번만 해봐.. 졸라 잼있을것 같아. 

연희 : 우씨~! 장난하냐? 

카메라면 졸라 전화 하느라 정신 없고.. 난 장난끼가 발동해서 연희를 졸라 약올렸다. 

그래도 어색한지 호흥을 안해준다. 그래서 난 냅다 한대 치고  

졸라 유치하게 "나 잡아봐라~!" 하면서...(이뇬은 한대 맞으면 꼭 2대 때려야 한다.) 

그렇게 도망갈라구 하는데 뒤에서 '철퍼덕' "아야~!"하는 소리가 들리는게 아닌가. 

역쉬 열받은 이뇬. 나 잡을라고 뛸려다가 친구가 드레스를 발고 있는 바람에 

넘어져버린것이다. "우헤헤~!" 모두가 웃었다.(카메라맨도 전화 받으면서 졸라 웃는다.) 

하지만 것도 잠시. 연희의 눈에서 뿜어져 나오는 저 살기를 봐라. 오늘 난 듀겄다. 

하얀 드레스가 더러워졌지만 다행이도 여벌로 두어벌 더 가져온듯 하다. 

사진 찍는 내내 연희는 드레스가 맘에 안든다고 투덜 거리고 

나는 다정한(?) 포즈임에도 연희의 필살기인 가위손 꼬집기에 당해서  

오만 인상을 다 써야만 했다.(당해봐라 아프면서 웃어야 하는 그표정..) 

그렇게 겨우겨우 다 찍는듯 싶더니만.. 

마지막 하이라이트라나.. 아담과 이브란다. 

연희는 머리 위에 꽃으로 장식된 다발을 쓰게 되었고.. 난 남방만 입은체 

것도 단추를 3개나 풀어 헤치고...(사람들 졸라 많이 구경왔다. 우리가 원숭이냐?) 

암튼 바람이 불면 자꾸만 가슴(?) 이 드러난다. 우씨 졸라 쪽팔려.. 

그런데 더 기가막힌것은 포즈도 야리꾸리한데 키쓰씬이라는 것이다. 

아무래도 저 카메라맨은 3류 애로영화를 너무 많이 본것같다. 

졸라 어색한 우리...(나야 머 침 질질 흘리며 좋아는 했지만 관객 졸라 많다.) 

우물쭈물 하고 있자.. 

관객중(꼭 어린노무 자슥이 설친다.) 한명이 "찐하게~~찐하게~~" 이러면서 

박수를 치는게 아닌가... 그에 장단을 맞추어서 다른 사람들도 "찐하게~~"를 

외치면서 죄다 박수를 쳐댄다. 

상황이 더욱더 난처해졌다. 연희는 그냥 안찍는다고 박박 우기고.. 카메라맨과 

관객들... 심지어 내 친구와 연희 친구도 "찐하게~"를 외치면서 꼭 직어야 한다고 

설쳐대는것이 아닌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난 과감히 "연희야 이리와~~" 라면 손목을  

잡고 꽉 끌어 않았다. "와~우~~"라는 함성과 함께...(솔직히 나도 졸라 쪽팔려서 

빨리 끝낼려고 그랬다) 

졸라 떨렸다. 싫다고 말하면서도 눈을 살짝 감은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우리는 첫키스(라고 말할줄 알았냐? 아니다 여행갔을때 한번 했다..ㅡㅡ^) 

도 아니면서 졸라 심장이 콩닥콩닥 뛰고 있었다. 

그렇게 살짝 입에 입을 맞추고... 

카매라맨 : 오케이 좋아요~! 그상태로 정지... 

모든 사람들 : 우~~~ 좋겠다~~~ 

한쪽에선 : 오~우~ 남자가 능숙한데? 

또 다른 한쪽에선 : 에이~ 여자는 내숭이네 머~~ 

한 1분여정도 지났는데  

카메라맨 : 잠시만 그대로.. 필름좀 갈고.. 
(쉬파 졸라 쪽팔리게.. 아마도 관객들 때문에 시간 졸라 끈것 같다..ㅡㅡ^) 

그렇게 모든 사람들의 부러움(?)을 한몸(부부는 일심동체다. 토달지 말라.)에 

받으며 야외촬영은 무사히 마쳤다. 

(그때 키스신 졸라 많이 찍은듯 한데 우째 사진은 한장밖에 없지?) 



담편 채팅걸 10부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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