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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1109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람의사신★
추천 : 2
조회수 : 62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5/12/22 16:00:54
본론으로 들어가서..
시간은 너무나 빨리 흘러가는것 같다.
항상 힘들고 괴롭고.. 외롭고.. 따분하고.. 지겹고..(고마해라) 이런 시간들은
죽어라 안가는듯 하더니만 즐거운 시간들만 무척이나 빨리 흐르는듯 하다.
벌써 신혼여행 3일차..
새벽부터 비가 부슬부슬..(새벽에 잠안자고 머했냐고? 알면서~~? 상상에 맞기겠다.)
젠장 이 좋은날 비가 오면 어케하냐..ㅡㅡ^
그렇게 시작된 비는 온종일 내리기 시작했다.(계속 부슬비다.)
바카스 한병 마셨더니(한겜 더해~.. 근데 멀? 이상한 상상 금물..ㅋㅋ) 아침엔
별로 생각이 없어서 반공기정도밖에 안먹었다. 물론 남긴건 연희가 다 해치웠지.
그렇게 대충 때우거..
자 출발하자고...
오늘은 일정은 한라산.(담배 한라산 아니다. 한갑 다 피우기 이런거 아니다.)
한라산은 어느정도 높이까지 차가 올라갈수 있다.
한번 와봤던 곳이기에 찐한 안개가 끼어 있어도 비상등과 라이트를 키고 열심히
달리고 있었다.(나는야 베스트 드라이버.. 도라이버 아니다..)
연희 : 야 살살좀 가라.(바짝 쫄았다.)
나 : 야 시속 3-40이면 기어가는거지 이게 빨리 달리는거냐?
연희 : 앞이 안보이니까 무섭단 말야.
나 : 어랏 니가 무서운게 다있냐? 하긴 메뚜기 보고도 쌩쑈하더니만.
(사람 죽이는 공포영화는 눈깜짝 안하고 보더니만 벌레만 보면 기겁한다.)
연희 : 우띄..
그때였다.. "빠라바라바라밤~~~" 경적을 울리며 휭하고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가던 트럭에 갑자기 핸들을 돌리게 되었고 우리는 사고가 났다.
라고 말할줄 알았지? 그러나 나의 동물적(그럼 늑대인디..) 감각으로 위기를 모면
연희 : 이씨.. 그러니까 천천히 달리라구 했잖아.
나 : 저넘이 잘못한거야.. 난 정석대로 한거라구.. 그럼 니가해.
연희 : ... (그럼 그렇지 면허도 없눈게 까불긴..)
그렇게 아까와 똑같이 가고 있는데 갑자기 쿵~~ 덜컹.. 먼가 묵직한 느낌..
나,연희 : 헉.. 머지?(졸라 긴장된다.)
난 차를 잠시 새워놓구 문을 열고 내렸다.
이런 젠장.. 오른쪽 앞 범퍼쪽에 뻘건 피가 묻어있었다.
나 : 으헉.. 연희야 클나따.. 나 사고쳤나바..
그 말에 차에 타고 있던 연희는 따라 내리려 문을 열었다.
"까악~~~~" 연희의 비명..
순간 모든 잡생각들이 머리솟을 스쳐 지나간다. 완전 대형사고를 친 기분이다.
나는 연희쪽으로 황급히 이동했고.. 문 옆쪽에 피를 흘리며 죽어있는 시체를
보게 되었다.
"으허헉~~~" 나도 외마디 비명으로.. 그러나 침착하게.. 연희를 조심스럽게 내리게
하고 달래주었다.
그냥 그대로 도주할라구 했지만 차 앞쪽과 타이어에 묻어있는 피가 왠지 맘에
걸린다. 증거 인멸을 해야한다.
연희를 차 뒤쪽으로 피신(?) 시켜놓고 난 차 안에서 생수통과 화장지를 꺼내어
차를 닦기 시작했다. 그렇게 열심히(?) 닦고 있는데 연희가 어디서 줏어왔는지
나뭇가지 하나를 들고선 시체 옆쪽으로 가는게 아닌가.
나 : 야 너 거기서 머해?
연희 : 이거바.. 내장이 다 튀나와따.
그러면서 나뭇가지고 콕콕 건드리는게 아닌가.
나 : ㅡ.ㅡ; 야. 빨리 닦고 튀어야 한단 말야..
연희 : 엉.. 근데 이거 신기하자나.. 이건 뇌인가?(여전희 나뭇가지로 뒤적뒤적..)
벌써 다리가 뻗뻗하게 굳었나바.. 디게 딱딱하다.. 찔러도 잘 안들어가.
나 : (역시 저뇬.. 공포영화 많이 봤어..) 야 징그럽게.. 걸리면 어케 할라구?
나 범죄자 되기 싫단 말야.. 빨랑 하고 가자니까..
연희 : 알떵.. 근데 시체를 이렇게 버리고 가면 안되자나..
나 : 그럼 어떻게 할려고?
연희 : 묻어주고 가자..
나 : ㅡ,.ㅡ .. 난 못해..
연희 : 아잉..(이 상황에도 애교 아닌 지랄떤다.)
나 : 나 못해.. 절대 안해...
연희 : (졸라 야린다. 안개속에서도 그 야리는 모습은 선명하다.) 이뛰. 주글래?
나와 연희는 옥신각신 끝에(뭐 알다시피 항상 내가 진다..ㅡㅡ^) 시체의 다리
한짝씩 잡고서 숲으로 끌고(?)갔다. 그리고는 낙옆으로 간신히 무덤을 만들어준체
그 자리를 신속하게 벗어났다. 그렇게 한 5분정도 더 올라가다보니..
안개등으로 인하여 입산 금지. 란 펫말을 보고. 눈물을 머금고 다시금 핸들을
돌려 내려와야 했다.
다시 그장소로 오게된 우리.. 바닦엔 아직도 핏자욱이 선명하게 남아있었고..
나는 도망치듯 엑셀에 힘을 조금더 주었다.
저 뒤로
"야생동물 보호구역"이란 펫말이 안개에 가려져 확실하게 보이지 않을동안..
여기서 잠깐..
그게 머였게?
궁금하지?
알려고 들지 마라.. 다친다..
안개속에서 더더욱 잘 안보일만한게 머가 있을까?
흰색이겠지? 암튼 그건 흰색. 머 가끔은 먹는다. 귀가 좀 크고.. 뒷다리가 좀 길다.
그래도 잘 모르겠다고?
그럼 쫌더 힌트를 주겠다. 집,산,알카리성(?) 또는 죽은(?),엽기 등등..
(그래도 잘 모르겠다면 그냥 집에가서 디비져서 곰곰히 생각해봐라.)
그럭저럭.. 황홀하고 살인적(?)인 우리의 하루 연장된(비가 온날때문에 하루더
연장했었다.) 신혼여행은 마무리 되었다.
담편 채팅걸 14부 **신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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