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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청춘일까요...?
게시물ID : gomin_10042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m5oa
추천 : 3
조회수 : 12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2/17 01:03:41
안녕하세요 다소 거창한 제목으로 오유에 첫 글을 쓰게 됐네요...
 
이글은 고민글, 교훈내용을 담은 그런 글이 아니고 철저히 제 개인 생각을 나열한 푸념의 글입니다.
 
 
전 27살의 졸업을 앞둔 학생이에요. 이시기에는 많은 분들이 고민을 안고 계시겠죠... 저도 그런 많은 사람중 하나입니다
 
어제 친구들과 가벼운 술자리 후 드는 생각에 부끄럽게도 혼자 눈물 흘렸고 그 계기로 이런 시시껄렁한 글을 적게 됐습니다.
 
 
 
 27살 졸업을 앞둔 학생 지금 이시기에 다양한 사람들이 있겠지요 취업 스펙을 완벽히 쌓은사람, 쌓고있는 사람 다른방향의 사람까지도.
 
저는 사실 모르겠어요 제가 어떤 분류에 속하는 사람인지도 하지만 최근에는 깨닫게 된거 같아요
 
어렸을때는 상황이... 사정이... 라는 말로 자기 위안을 하며 위로했고 나름의 방식으로 잘 달려나가고 그에 대한 상황에도 만족을 하고 살아
 
간다고 느끼고 있었네요. 나는 남들과 다른 상황이였고 그와중에 어떤 길을 걸었고 그 길이 잘못된 길이 아니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고등학교 졸업 무렵 나름의 꿈이 있었고 꿈이 멋있어보였고 그때는 그게 멋있는 선택인줄 알았기에 선택을 했고,
 
대학교에 들어가고 내꿈을 이뤄볼까 하며 방황도 하게 됐죠.
 
 사실 이렇게 적어나간 일련의 글들은 저를 포장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결국에는 나 자신이 선택하는 길을 가는 멋있는 사람. 하지만 스스로 노력하지 
 
않고 주변의 상황들에 나를 대입시키고 그 안에서 스스로 얻을 수 있는 최선의 자기 위안 방법을 찾아 결국엔 자리에 주저앉고 나아가 더 무너지는.
 
사실 그랬어요. 의미없는 시간들이 지나고 군입대를 하게 되었고 성격의 리모델링 같은건 없었고 내 스스로를 확립시켜가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물론 허황된 꿈은 끊임없이 꾸고있는. 전역을 하고 나름의 목표를 정했고 달렸어요 하지만 가장 도달하기 쉬운데까지만 달리고 그 이후에는 발전이
 
전혀없는 그런 상태에요. 그런식으로 흘러 지금의 상태 스물일곱 졸업을 앞둔 상태가 된거 같아요.
 
 스스로 꺼내기에는 부끄럽지만 절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위해주는 많은 사람들이 주변에 있다고 생각해요. 가족, 친구, 선후배까지. 정말 차고
 
넘칠만큼 좋은 사람들을 제 주변에 뒀어요. 그런 사람들에게 보여주고싶고 잘해주고싶고 이런게 아마 모든 사람의 마음이겠지요...?
 
그전까지는 학생이였고 그들과 마음만 나누면 됐지만 이시기에 와서는 여태 살아온 27살 인생의 성적표를 둔거 같네요.
 
형편없는 평균 3점 이하대의 학교성적, 취업스펙은 없고 내세울게 없는 작금의 상황.
 
이런 성적표가 너무 부끄러워 울게 됐어요. 상황에 대입시킨 자기위안 그전에도 이걸 알고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했지만 다음날에는 단 1초의
 
변화도 없는 내 모습. 너무 부끄러워서 어느 누구에게도 말을 하지도 못하고요. 이런 제 자신이 너무너무 초라해지더라구요
 
남을 원망하지도 못하고 인생에 대해 살아온 결과가 온전한 제 탓인걸 알고나니... 겉잡을 수 없는 부끄러움과 자괴감이 들더군요.
 
아마도 살면서 처음으로 받은 직격탄인듯 해요.
 
 아프니까 청춘이다. 참으로 멋있는 말이겠지요. 하지만 전 아플자격도 없는 청춘이였던거죠. 아프다고 말할 수 있는 청춘은... 무엇이 됐건
 
최소한의 자기 부끄러움은 없는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책임감이 들어가는 말이였다는걸 마침내 깨닫게 된 거 같네요.
 
 그래서, 앞으로는 당당하게 아파할 수 있는 청춘이라는 걸 스스로에게 말할 수 있도록 조금은... 아주 조금은 노력해 보려고 합니다
 
 
 
 
 
 
 
머리속에 민들레 씨처럼 퍼져있는 많은 생각들을 끄집어내 마구잡이로 적은 글이라 시작도 맺음도 힘든 이글을 끝내보려고 해요
 
이글을 시간내서 읽게 된 분들에게는 참으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힘내요 우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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