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먹어도 싼 아찔했던 기억입니다.
정확히는 그냥 욕을 먹어야 할 상황인데.. 평소에 늘 조심해서 타는데도 저땐 왜 저런건지..ㄷㄷㄷ
도로는 거의 이용하지 않다가 간만에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이었구요. 인천.
1. 사거리를 정지없이 지나가면서 속도가 좀 붙었고
2. 탄력을 유지하려는 잔머리와 계산으로 앞쪽의 도로와 차량들을 살피면서
3. 골목으로 우회전 하는 트럭을 발견
4. 속도를 줄일까하다가 만약 트럭이 원래 속도대로 쭈욱 들어가기만 해준다면
5. 내가 달리는 차선에 공간이 계속 생기겠다는 착각을
사실 4번에서 속도를 줄이는게 맞습니다.
100% 제 착각이고 자만심이었습니다. 만약 트럭이 멈추지 않고 계속 들어갔더라도 너무도 위험한 상황이고 속도였죠.
6. 골목에서 나오는 차량이 있어 트럭은 멈췄고
7. 그걸 발견한 순간 이미 트럭과 저의 간격은 너무도 가까웠고
8. 좌측 차선은 저처럼 탄력을 유지하며 달려오는 차들이 있었고(저 튀어나올까봐 경적 울리는 차도 있죠)
9. 제 선택은 '멈춤'과 '추돌'뿐이었는데 다행히도 겨우 제동이 되었고 아슬하게 피했습니다.
이 사건 이후로 전 도로를 이용할 상황이면 무조건 적당한 속도를 유지합니다.
차들 속도가 빠르니 자전거도 빨라야한다(?)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비록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민폐가 될지언정 자전거는 자전거답게 도로에선 무조건 약자가되어 소심하게 타는게 제일이라고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