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과제 때문에 하루 종일 돌아다니면서 몇번 길도 잃어버리고해서 완전히 지쳐서 집으로 가고 있었어요

7호선 지하철을 탔는데 앉기는 커녕 사람이 너무 많아서 편하게 서있지도 못한채로 가느냐고 힘들고 기분도 너무 안좋았는데

종착역에서 내려서 환승하려는데 기관사 아저씨 말씀하시는게 너무 다정해서 힐링 받았네요ㅠㅠ

보통은 종점역인 ㅇㅇ역입니다 잊으신 물건 없는지 확인하고 내리세요 ㅇㅇ지하철을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멘트가 나오는데

이번 기관사 아저씨는 막 사람 많은 지하철 타고 오시느냐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침에는 맑았다가 갑자기 비가 오는 바람에 이용객이 많이 늘었습니다. 우산을 챙겨오시지 못한 분이 많으실텐데 같은 방향이신 분이 우산이 없으면 같이 쓰고 가시면 좋아하실것같네요 서울경기권은 내일도 비가 온다니 내일은 우산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하고 쭉 말씀하시는데 라디오 듣는것같기도하고

진짜 최악의 상태였는데 기관사 아저씨 멘트하나로 완전 치유받고 기분좋게 집왔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