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쿨매장에 샘플신청해 놓은 걸 친구랑 찾으러 갔는데 샘플 받고 친구한테 가니 친구가 틴트진열 매대 앞에 어정쩡하게 있더라구요. 다가가니 귓속말로 옆에 있는 할머니가 틴트 새제품을 점퍼 주머니에 넣다가 자기가 보니까 도로 내려놨다며 수상하니 좀만 더 있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틴트 구경하는 척 하면서 할머니를 힐끗힐끗 보는데 진열된 새제품 중 2개를 가지고 있던 쇼핑백에 집어넣더라구요(1차 당황) 거기서 멈추지 않고 다른 틴트 패키지를 뜯어서(누가 봐도 앞에 테스터가 있는데;;) 틴트를 열어 보는거(2차당황)
결국 참다 못한 제가 할머니 왜 새제품을 열어보세요? 앞에 테스터가 있잖아요, 그리고 아까 제품 2개 쇼핑백에 몰래 넣는 거 보았는데 얼른 꺼내놓으세요 하니까 직원이 다른 일을 보다가 황급히 오더라구요(직원분 혼자 계셨고 뭘 작성하고 있어서 할머니의 행패를 못봄) 직원이 오니까 당황해서 횡설수설을 막 하시더니 쇼핑백에 넣었던 제품을 슬쩍 꺼내놓는데 1개만 꺼내더라구욬ㅋㅋㅋ 그래서 한개 더 있는거 아는데 그것도 꺼내세요 하니 그제야 남은 하나도 던지듯이 놓고는 줄행랑을 치더라구요;; 직원분이 고맙다고 인사를 하면서 주신 샘플 몇개를 친구와 받고 매장을 나왔습니다. 투쿨매장(영등포 탐퀘)이 가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간판대처럼 누구나 지나가면서 들릴 수 있게 오픈되어 있어서 오늘 같은 일이 생긴 것 같았어요. 친구의 판단과 저의 나섬으로 무사히 화장품들을 지켜 뿌듯한 하루였습니당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