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불펜에서 오유 시사게가 편해서 넘어온 뉴비입니다. 탄핵시절 주갤이 재밌어서 있다가 김유식의 게시판분리 이후 현재의 모습이 되어 떠났고 불펜에 있다가 스트레스 받아서 오유 시사게로 왔습니다.
온지 얼마 안됐지만 오유 시사게는 네이버 다음 주갤 불펜을 넘어서 제 마음의 안식처같은 느낌이 있었습니다.
다른곳이 다 변해도 여기만은 최후의 보루구나. 하면서 위안을 얻는 그런 느낌이 있었습니다. (표현이 불편하다면 죄송합니다)
공부하다가 뉴스볼시간 없어서 시사게 눌러서 베오베나 베스트만 쓱 보고 대충 무슨일이 있구나 체크만 하고 주로 눈팅 가끔씩 글이나 댓글을 한번씩 썼습니다. 타 게시판은 한번도 간 적이 없었고 베오베에서 무슨 일어나는지도 저는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오늘 들어왔는데 깜짝 놀라서 베오베나 베스트를 눌러서 다른 게시판 글을 거의 오늘 처음 봤고요. 타 게시판에서 이렇게 반감이 큰줄 몰랐습니다. 컬쳐쇼크였고 한편으로는 많이 서글펐습니다.
제가 불펜에 있을 때도(불펜은 안철수 지지자가 엄청 많습니다 지금도 없는것처럼 보일 뿐 사실 많아요)담장이나 게시판 두고 문 지지자 vs 안 지지자 나뉘어서 엄청 싸웠어요. 저도 불펜 올드비는 아니지만 그 뿌리깊은 감정이 있었고 분위기가 많이 살벌했습니다.
물론 2015 2016 2017 대선 지나면서 지금은 좀 원사이드해지면서 평온해진 편이지만 그 가운데서 저는 이왕이면 최대한 안지지자를 자극하지 않으려고 나름 노력을 많이 했고(저혼자 깨끗한척이 아니라 안 지지자를 자극해봤자 집권 이후에 좋을 게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소위 정치에 관심없는 사람이나 안 지지자와 문 지지자를 덜 싸우는 쪽으로 중간에서 보이지않게 나름 조율하고 싶었습니다.
소통의 문제라고 봤습니다. 서로가 어떤 부분에서 서로에게 감정이 쌓였는지 어떤 부분때문에 의견 충돌이 생기는지 저는 양쪽 입장이 어느정도 이해가 되었고 서로가 이해를 못하는 부분을 연결해주고 싶었습니다.
어쨌든 그 과정에서 스트레스 많이 받아서 오유 시사게로 넘어왔고 확실히 뭔가 여기는 더 동질감이 있고 편안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금 오유의 상황도 불펜에서 있었던 좌측담장문제 정치게시판 분리문제로 시끄럽던 상황이 오버랩됩니다. 어쩌면 더 뿌리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온지 얼마 되지도 않은 사람이 주제넘게 나대고있는거일수도 있습니다. 기존 올드유저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마음속 깊은 상처를 위로하기에는 제가 너무나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일시적인 문제가 아니라 아주 오래된 문제이고 쉽게 해결되기 힘든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저 개인 한명이라도 사과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동안 방관 내지 묵인으로 일관해서 무분별한 몰이에 동조한 부분에 대해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적해주셔서 감사하고 깨달음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니다 싶으면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시하고 일단 제 개인이라도 최대한 열심히 노력해볼께요. 무분별한 몰이 반성하고 생각이 다른 의견 존중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중간에서 조율자 역할하고 싶습니다. 소통이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ㅠ
일단 임시방편으로 비공감 명단공개나 베오베 탈락기준 완화 정 안된다면 다수결의 여론을 반영해서 시사게 베오베 분리하셔도 저는 받아들일께요.
다시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라고 자게에 썼습니다.
시사게시판 또는 불페너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잠깐 시사게 바깥으로 나오셔서 오유의 다른 게시판들을 한번 쭉 돌아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왜 이런 상황까지 왔는지 좀 다른 유저분들의 생각을 한번 듣고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해요.
네이버 다음에서도 하루종일 힘든 전쟁, 조중동 KBS MBC SBS 매일경제 한국경제 미디어워치 데일리안 미디어펜 수많은 기레기들때문에 멘탈이 힘드시고 지쳐있는거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오유가 최후의 보루 같은 느낌이기에 오유에서조차 낯선 글들이 보일때마다 불안감이 들고 이러다가 여기도 넘어가는 게 아닐까 문 정부 콘크리트 지지층이 분열해서 또다시 열린우리당과 참여정부 시절로 돌아가는게 아닐까...
추미애 최재성 기사에 찍히는 정체불명의 댓글부대와 좌표들 허구한 날 네이버 헤드라인에 걸리는 왜곡 날조 선동 홀대 패싱 다 알고 있습니다..
그 힘들고 지치는 부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이 너무 지나친 경우에 오히려 저희 지지층에게 정치혐오를 안겨줄 수 있고 회의감을 들게 할 수가 있습니다..
소통해야 하고, 서로를 이해해야 합니다. 무조건 베오베 보내고 불펜 좌측담장 걸어서 눈에 잘 띄게 노출시키는 것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심지어 일베로 넘어간 사람들 중에도 과거 진보적인 성향이었던 사람들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무조건 억압하지 말고 한번쯤 마음에 여유를 갖고(힘들다는거 알아요 저도 정말 그심정 잘알아요)한번이라도 그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봐야 합니다.
상처를 어루만져주고 그분들의 말씀을 이해하지는 못하더라도 일단 들어는 봐야 합니다. 그 들어주고 존중하는 모습 자체로 불펜에서 상대적으로 우측 성향이신 분들도 풀어지는 모습 많이 봤어요.. 오유도 힐링이 필요합니다..
참여정부 이후로 10년이 지나고 세월이 많이 변했습니다 지지자들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서 변화가 필요합니다
언론 사법부 야당 삼위일체가 허구한 날 물어뜯고 있지만 민주당 지지율은 역대최고치, 대통령도 언론 감안해도 전례없는 지지율 유지할 수 있는거 아무나 못해요. 여당 당대표 추미애 역대급으로 지지자들 배려하고 국정운영의 훌륭한 동반자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마음에 여유를 갖고 저희의 라이트한 지지층 분들에게 관용을 베풀어야 합니다. 허허 하면서 이런말 저런말 들어주고 대통령의 훌륭한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시대 흐름에 맞는 지지층의 변화와 공부가 필요합니다.
20대 지지율이 3040보다 낮습니다. 저희 지지층은 상대적으로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연령대가 올라갔습니다. 소통전략, 마케팅전략에 변화가 필요합니다.
항상 대통령이나 저희 문재인 지지층이나 여기저기서 얻어터지고 고생 많이하고 조롱당하고 고립당하고 힘든 거 아는데 시사게에서까지 쓴소리해서 너무너무 미안해요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공감을 못하는 방식이라면 저희가 바뀌어야 해요 더 치밀하고 스마트하게 소통하고 더 영악하게 5년을 버텨야 해요..
한번만 낮은 자세로 저희가 먼저 대통령을 본받고 오유 유저들을 넓은 마음으로 감싸안아야 해요 오유 유저들조차 포용하지 못한다면 20대는 커녕 30대 40대 호남권 중도층 다 버티기 힘들거에요.. 기둥이 부실하면 안됩니다.. 수신제가 치국평천하입니다.. 이건 결코 간과하면 안될 문제에요..
지금 탈퇴 차단하지 않고 오유 유저분들께서 쓴소리 지적해주신다는것은 아직 시사게를 많이 아끼고 애정이 남아있지 않다면 불가능한 일이에요.. 무관심으로 변하기 전에 쓴소리를 들을 수 있을때 저희가 받아들여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