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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은 정말 애증의 관계인건가요?내용이 기네요...
게시물ID : gomin_14283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정색마녀
추천 : 0
조회수 : 100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5/12 01:43:51
 
 
스르륵 아재들(나도 아지매지만 아닌척 ...)덕분에 요즘 눈으로 호강 하고 있네요.
어제부터 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안방에서 와이파이가 되지 않아 데이터 다잡아 먹으며 새벽까지 눈 호강 하고 있었네요.
 
제가 정말  문제가 있다면 , 고쳐야 한다면 고치고 싶어요.
 
 
 
우리 엄마는..
 
20살에 절 낳으셨고,,언니가 38세예요.
 
새엄마가 강제로 어린나이에 시집 보내셨어요.저희 엄마를 .. 귀찮다고,
 
아빠란 사람때문에 고생 많이 하셨죠. 결국 이혼 하셨을때 전 만세를 외쳤네요.
 
이혼 하시고 안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고생도 많이 하시고,알뜰살뜰 하시고 자식에게 희생적이시고...
 
아파도 절대 아프단 얘기 없이 혼자 병원가서 수술하고 오고,,,같이 밥을 먹어도 맛있는 반찬은 손도 안대요,우리 먹으라고,
 
돈아낀다고  먼거리도 걸어다니고..뭐든 자식이 먼저예요.
 
긴긴 얘기를 어떻게 여기에 다 쓸수 있겠어요. 세상에 우리 엄마만큼 생활력 강하고 희생정신 강한분 없다고 생각 해봅니다.
 
항상 남먼저 생각 하고,어려운 사람 못보고 정많고 베풀고 주위에 사람이 많아요.다들 인정해요.저도 참 우리 엄마가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평소엔 정말 평범한 모녀에요...
 
저는 36세 결혼도 했고 아기도 있는데 요즘 엄마가 아프셨어서(지금 은 괜찮아요) 혼자 계시기 적적할까봐 저희 집에 와계세요.
 
오신지 4개월째...신랑과는 전혀~!! 문제 없습니다.절대..
 
혼자 외롭게 계시다가 손주도 보시고 좋으실거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갑갑해 죽을것 같아요
 
저희 엄만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 일을.. 엄마가 원하는대로 하시길 원해요,,엄마가 말하면 네 하고 공손하게 뭐든 뜻대로 받아들이길 원해요.
 
그게 자식 인거라고,,,
 
그런데 언니나 저나 그런 성격이 되지 못하네요.
 
아닌건 아니라고 말하고 틀린건 틀렸다고 말하고, 엄만 그게 서운하고 싫대요 엄마 주위의 이모들 딸들은 다 엄마가 똥을 된장이라고 해도 예 하고
 
복종!!!한대요. 나이가 많으면 무조건 나이 많은 사람 말을 들어야 한대요.
 
아침에 일어나 거실로 나와보니..주방의 모든 살림들을 정리 하신다며 꺼내놓고 본인 마음대로,생각대로 바꿔놓으셨어요.
 
제가 임신과 출산 육아로 한동안 살림 정리를 못한건 사실이나... 얼마전 모두 정리해 놓은 수납장을 본인 성에 안차다는 이유로 다시 정리 하신다며
 
벌이신 일이예요.
 
제가 그리 싹싹하고 좋은 성격이 아닌지라...엄마는 왜 아프다면서 아침부터 일을 하고 있냐,내가 정리 다 해놓은건데, 내가 자주쓰는건 손 잘 닿는쪽에
 
알아서 정리 해놓은건데 엄마 마음대로 정리 해놓으면 어떻게 하냐. 말했는데...
 
그게 정리 한거냐,내보기엔 난리통이다,...저것은 엄마가 정리를 해줘도 머라한다...엄마니까 딸이 힘들까봐 해주는건데 너는 뭐가 불만이냐,라며 서운
 
해 하시고,,전 고집까지 센편이어서 제발 놔둬라, 아기 보기도 힘든데 이거 지금 정리도 못하고 일만 커지고 왜 자꾸 일을 만드냐 아프다면서 좀 쉬어라
 
며,,, 곱지 않은 말투로 대했어요,,엄만 계속 소리지르며 우셨고 다시는 니년집에 안온다고,,,,,,옷방에 들어가셨어요,,
 
제가 평소엔 괜찮은데 화가 나면,,,말을 참,, 곱게 하지 않아요, 상대방에게 상처주는 말을 잘 해요, 공격적인 말투로,,,
 
엄마가 많이 서운했겠지만 그래도 너무 답답하고 지쳤어요,,
 
엄마가 결혼한 저에게 사사건건 뭐든 엄마 뜻대로 살림이건 , 생활이건 뭐든 코치하시고 엄마가 말하는 대로 하시길 원하세요,,,
 
어찌어찌 잘 지내다가 오늘 또 폭발 했네요,,,
 
오늘 아기가 잘 시간에 안자고 어깨까지 아픈데 두시간을 아기띠 매고,,재우려고 해도 안잔다고 투정 부리고 아기 보느라 밤 11시까지 지쳐있다가
 
겨우 재웠어요, 오늘 너무 힘들고 지쳐서 맥주좀 마시고 자야겠다 했거든요,,
 
엄마가 아기 재우기 직전 11시쯤 들어오셨어요, 근처 이모님과 수다 떨다가,,,
 
아기 눕혀두고 맥주 한캔따서 마시는데...
 
너는 무슨 술을 그리 매일 마시냐 엄만 술 입에도 못대는데 대체 니네는 누구 닮아서 술을 그렇게 마시냐 ..라고 하셨어요
 
그냥 듣고만 있었는데 두캔째 마실때는 신랑이랑 얘기 하고 있어서 못들으셨어요, 세캔째. 따니 저거봐 또 퍼마셔 라며 또,,, 뭐라 하세요,
 
엄마,,내가 알아서 마시고 잘게,
 
니가 뭘 알아서 마셔 맨날 술을 몇개씩 마셔 알콜 중독도 아니고
 
내가 뭘 얼마나 마신다고 그래
 
매일 다섯개씩 마시면서 뭘 안마셔
 
엄마,,매일 내가 다섯개씩 어떻게 마셔 한캔 마셔도 올라오는데,
 
그래 니가 에미를 에미라고 생각 하냐
 
그런 또 무슨 말이야 대체 나는 내집에서 맥주도 편히 못마셔??? 내가 애도 아니고 알아서 마시는데 그렇게 꼭 잔소리를 해야해 ?그만 좀 해 제발..
 
너랑은 대화가 안돼. 너랑 무슨 말을 하겠냐.
 
로 대화는 끝났고 전 이렇게 평소 주량을 오바하며 오기로 네캔째 따서 맥주를 마시고 있네요.
 
아까 저녁에 아기 이유식 먹이고 있는데 엄마가 전화 통화 하시는데 그러시더라구요
 
그집 딸은 인성이 참 괜찮아, 그런 엄마를 지금까지도 엄마 엄마 챙기면서 엄마가 뭐라고 해도 엄마 왜그래~웃으면서 다독이고 엄마가 틀린 소리를 해
 
도 웃으면서 에이 엄마 그건 아닌거 같은데~ 결혼도 다 엄마가 선자리 알아봐서 시키고, 둘째딸은 엄마가 밀어붙인 결혼 했다가 결국 이혼 했는데도
 
엄마 원망 한번 안하고 엄마를 그렇게 위하고 , 엄마가 가족 회의 하자 하면 온 식구가 만사 제쳐두고 다모인다고,,,,그런거 보면 너무 부럽다고
 
자식들 잘 가르쳤다고,,제 옆에서 통화 하시는데 평소의 저라면 엄마는 지금 일부러 나 들으라고 여기서 통화 하냐고 그런 딸 부럽기 전에 엄마도
 
엄마가 어떻게 하는지 먼저 돌이켜보라고!!라고 했을텐데.....참을인 새겨가며 조용히 아기 이유식 먹이고 있었어요,,
 
낮에 그런 통화가 있어서인지...밤에 엄마를 엄마로 생각하냐 라고 말한거 같은데..........정말 미칠거 같아요.
 
육아로 스트레스는 만땅인데.,. 언니나 저나 엄마나 ,,,평소에 살갑게 챙기는 스타일이 아니고 완전 츤데레거든요,,,,,아닌척 하면서 완전 챙기고,,,
 
그런건 서로 다 알아요,,,서로 위한다는걸,,,그런데 정말 엄마의 지나친 간섭,,,(전 간섭이라고 생각하고 엄만 딸에대한 애정이라고 생각 해요)때문에
 
서로 상처받네요,,제가 쌓아뒀다가 터뜨리고 터뜨릴땐 정말 화산처럼 폭발하는 성격이라서 엄마도 감당을 못하겠다는데...
 
저희 언니는 독립적인 저의 성격을 알기때문에 엄마한테 걔는 걔일 알아서 하니까 제발 내버려 둬 라고 말한다는데 정말 딸에 대한 애정으로 하는거니
 
제가 엄마한테 고마움을 느끼고 엄마의 간섭을 애정을 받아들여야 하는건지...내가 받아 들일수 있을지,.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건지 ,,,
 
엄마한테 화내면 조금 있다가 후외 되다가도,,,,자꾸 오기가 스물 스물 올라오고,,,,,,,,,,,정말 미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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