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일보고 나오면서 문을 닫으려다가
새벽이라 딱 소리나게 끝까지 닫으면 아래층 시끄러울까봐(집이 많이 낡아서 소리가 크게울립니다)
반만 닫으려는데 문이 스르륵 열리는거예요
괜히 오기가생겨서 다시 반만 열려있게 하고싶어서 문을 살살 밀며 균형을잡는데
갑자기 반대편에서도 미는 느낌이 드는거예요
어 뭐지하고 조금더 힘을 줘서 문을 밀어봤더니 잠깐 움직이다가 아까보다 좀더 강한힘으로 다시 열리려고 하는거예요
이상하다 싶어서 또 미는데 다시 저쪽에서 미는느낌이...
이걸 5번정도 반복하는데
문 틈새로 보이는 화장실은 불꺼진채 깜깜하고
한번 반대쪽에서 열려고하는 느낌이라고 생각하니까 갑자기 무서워져서 결국 반만여는거 포기하고 얼른 방에왔어요
밀고나서 손을 땐 이후면 반작용 같은 힘때문이겠거니 하겠고
미는 순간부터 그 힘이 느껴지면 문이낡아서 뻑뻑한갑다 하겠는데
제가 문을 밀기시작하면 1,2초정도 뒤에 자꾸 시간차로 힘이느껴져서.....
어차피 상상인거 알지만
누군가가 불꺼진 화장실안에서 저를 쳐다보며 문을 밀고있는 상상을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