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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할땐 난 말이야.
게시물ID : lovestory_736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니파샤
추천 : 0
조회수 : 43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5/12 02:29:04

난 어떠냐하면,
난 늘 슬픔으로 질식할 것만 같아.
예를 들어 볼까?
너와 만나 처음나눈 대화중에 보라색을 좋아한다는 너의 말.
난 속으로,'나와같네..보라색은 슬픈색인데..'이런 생각을 했지.
또,
난롯가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봤던 두 마리 고양이.
눈치를 보며 내가 뱉어낸 크림을 핥던 모습도 몹시 처량했어.
(네가 훅훅 입김을 불며 장난치던 모습이 생각나네.)
생각해보면, 동물원의 모든 동물들은 슬픔으로 가득
차 있었던것 같다.
슬픔은 도처에 있어.
어느 땐, 길을 걷거나, 음식을 삼키거나, 말을 하는 것도
힘겨워.
만성 우울증..
난 하루하루 보이지 않는 이 괴물과 줄다리기를 하거든.

내가 터득한 몇가지 방법을 가르쳐줄까?
우울할 땐..하나, 맛있는 걸 찾아야 한다.(보통 아주 차갑던지 뜨거운 것이 좋아.데운 우유는 어때.)

둘, 자신을 잊도록 애써야 한다.(내셔널지오그래픽을 보거나,PD수첩을 보거나,감동적인 영화를보거나,죽도록 배꼽빠지는걸
보거나..)

셋, 착한 일을 해 본다.(길을 걷다 오뎅을 사먹고 아줌마에게 귤을 하나 건네며 '드세요'한다던지,택시에서 내리며 차비와 함께 사탕따위를...^^)

넷, 이것도 저것도 다 소용없을땐 술을 몇잔 마신 후 자.
좀 쉬었다 다시 우울과 대면해야겠지.

마지막으로..이건 좀 위험해서 안 가르쳐주려했지만... 너도 다
컷으니까. 알아서 하겠지.. 알겠니?
달콤한 키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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