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역사이긴 한데 2000년대 중반에 바다이야기가 한참 흥할 때 회사에서 돈 번다고 잠깐 손을 댄적이 있었는데요... ㄷㄷㄷ
메인은 아니었고 I/O장치 연동하는 부분을 담당했었습니다.
언젠가 기술지원차 지방에 출장 가서 매장에서 기계 돌아가는 거 보고 있는데
그쪽 업소 상무(라고 하면 대충 어떤 사람인지 감이 오시죠?)가 우리 회사 직원들이 없을 때 제 옆으로 스윽 오더니...
개발 하시나봐요? 라고 물어보길래
네. 라고 대답 했더니
자기가 아는 서버 프로그래머가 한명 있는데 클라이언트가 없어서 고생중이다.
혹시 같이할 생각 없느냐? 라고 물어보면서 하는 말이.
크게 한건 하고 해외로 뜨면 된다. 라는 말을 하더군요.
ㄷㄷㄷ
제가 알던 세상과는 다른 무서운곳에 제가 발을 담갔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오싹해 지는데...
그냥 웃으면서 씨익 넘어 갔죠.
그 뒤에 다시 간적이 있었는데 우리쪽 과장(모 대학 유도부 출신)이 매장 들어가기전에 하는 말이
혹시 일이 잘못되면 내가 두세명을 막을 테니 잽싸게 도망가라 라는 말을 듣고 식은 땀이 나던 기억도;;;
하나 덧붙이면 제 친구가 서버 프로그래머로 돈번다고 그쪽일 잠깐 했었는데 항상 뒤에 건장한 청년 두명이 대기하고 있었다고.
돌잔치도 사정사정해서 힘들게 했었네요.
워낙 무식하신 분들이라 일정 못맞추면 '매자일 방법론'을 들고 오시기도 하는데 재떨이는 기본.
엮여서 좋았다는 프로그래머는 본적이 없네요.
돈떼이는 거는 일수고 구속되거나 제가 같이 일했던 분은 동남아에서 총맞아 죽은 사람 손 불구 된 사람도 있습니다.
국내에 몰래 들어와서 형카드로 연명하다가 개발 끝나면 배타고 홍콩 가시는 분도 있었고.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