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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필름이야기
게시물ID : deca_378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okoon
추천 : 2
조회수 : 388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5/12 08:53:54
File2646.jpg
 
십몇년여전 참 열심히 찍었습니다.하루라도 카메라를 들고 나가지 않은적이 없을 정도로...
필름값이 부담되서 지금은 사라진 종로3가의 삼성사라는 곳에 가서
마끼필름...롤 필름을 잘라서 빈 매거진에 넣어서 파는 필름도 사서 쓰고
롤필름을 사다가 동네사진관에서 빈 사진매거진을 얻어다가 스스로 말아쓰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너무 행복했고 즐거웠습니다.
현상하고 스크린박스에 필름을 올려놓고 루빼를 볼때
맘에 드는 사진이 하나라도 나오면 지인들에게 얼른 보여주고 싶어 안달나기도 하구요.
 
File2885.jpg
 
사람을 찍는것이 어렵다는 생각을 늘 했던터라 찍는 것은 늘 정물이나 스냅 풍경이었네요.
 
File6569.jpg
 
카메라는 종류에 관계없이 다 좋아했습니다.
슈퍼샘플러라는 장난감 카메라에 흑백 필름 물려서 찍은 사진입니다.
참 좋은 카메라였습니다.
내구성이 안좋아 얼마 안가서 하늘나라로 가긴 했습니다만...
 
kFile5771.jpg
 
로모카메라라고 불리우는 lc-a도 한참 들고 다녔습니다.
아침 출근길에 왠지 감정이입해버린 수조속의 물고기...
 
koFile4729.jpg
 
사진을 올리다보니 시간차들이 들쭉날쭉해서 사이즈도 제각각 이고 틀이 있는것도 있고 없는것도 있네요.
카메라 기종도 기억이 잘 안나고 필름은 티맥스를 좋아했으니 아마 거의 티맥스 일거에요.
그림자가 만드는 회화같은 장면을 좋아합니다.
스스로 사색을 하게 만들어주거든요.
 
kokoon_028.jpg
 
이곳에 와서 예전 사진들 조금씩 풀어놓다보니 한동안 놓아버린 사진에 대한 욕구가
다시 스물스물 기어오릅니다.
왠지 모든게 시들해져서 그냥 이게 다 무슨 의미냐 싶어서 오랫동안 놓아버린 그 즐거움을 다시 찾고 싶다란
생각이 듭니다.
 
참 사람이란게 복잡한거 같지만 단순한거 같습니다.
 
누군가 단 한명이라도 내 사진을 좋아해주면 난 그걸로 족해~라고 주변인들에게 하던 말이 다시 생각나는 요즘입니다.
 

출처 내 홈페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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