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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국방장관의 충격 실토? "천안함 최종결과 아니다"
게시물ID : sisa_839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모르핀
추천 : 13
조회수 : 853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0/05/25 15:37:13
김태영 국방장관의 충격 실토? "천안함 최종결과 아니다"

합조단, '물기둥' 시뮬레이션도 안 끝냈다..."결과는 7월에 나온다"

정웅재 기자[email protected] 민군합동조사단이 버블제트의 현상인 물기둥 시뮬레이션 결과도 확인하지 않고 최종결과를 발표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천안함 특위에서 윤덕용 민군합동조사단장은 "물기둥 시뮬레이션이 끝나지 않았다"면서 "그 결과는 7월중에 나올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물기둥은 버블제트에 따른 현상으로, 물기둥의 존재 여부와 관련, 국방부는 그간 '견시병이 물기둥을 본 바 없다고 했다' -> '물기둥은 반드시 위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옆으로 퍼질 수도 있다' -> '백령도 해병대 초병이 100m 백색섬광을 목격했다'는 등 말을 바꿔왔다. 

이날 특위에서 야당 의원들은 물기둥 문제를 지적했다. 신학용 민주당 의원은 "(합조단 발표는) 천안함이 버블제트에 의해 절단됐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버블효과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런데 생존자 중에 물기둥을 맞은 사람이 없다고 하니 어떻게 된 거냐"고 따졌다. 

김태영 국방 장관은 "견시로 나와 있는 2명 외에는 배 안에 있었기 때문에 물벼락을 맞을 기회가 없었다. 물기둥의 높이 갖고 배가 부러지는 것이 아니고 버블에 의해 들었다 놨다하며 부러진 것이다"라고 답했다. 

"선거 앞두고 급조해서 발표한 것 아닌가?"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물기둥이 없다고 하더니, 섬광과 더불어 있다고 우기고 있다. 또 대통령과 장관은 북한 잠수정이 안 했다고 그러더니 어느 날 갑자기 북한이 신출귀몰하게 쏘고 갔다고 하는데 과연 누가 믿을 수 있겠냐"라며 합조단 조사 결과가 엉성하다고 거듭 지적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은 "해안 초병이 봤다는 백색 섬광기둥의 폭이 20~30m고, 높이가 100m라고 합조단이 밝혔다. 천안함 길이가 88m인데, 그 깜깜한 밤에 조용한 바다에서 (천안함 견시병이) 물기둥을 못 볼 수가 있냐"고 따졌다. 

이같은 지적에 윤덕용 단장은 "물기둥 시뮬레이션은 끝나지 않았다"면서도 "선체를 절단시키는 것은 쇼크 웨이브고, 그 이후 물기둥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물기둥은 중요하지 않다. 저희 조사의 초점은 어떻게 절단됐는가 였다"고 답했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합조단 최종발표는 폭발에 대한 것만 있다. (북 잠수정의) 도주 내용 등이 들어있지 않다. 또 물기둥 시뮬레이션 결과는 7월에 나온다고 한다. (납득할 수 있게) 입체적으로 발표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결국, 선거에 활용하기 위해 급조해서 발표한 것 아닌가. 이번 발표는 중간보고냐"고 물었다.

김태영 장관은 "처음에는 중간보고로 생각했으나 지금은 거의 마지막 보고라고 생각한다. 완전한 사실(결정적 증거)가 나와서 (더 이상) 조사할 필요를 느끼지 않았다"고 답했다. 

"가스터빈은 외부충격 가장 많이 받은 부위인데 왜 포함시키지 않았냐"

합조단 발표 하루 전인 19일 인양한 가스터빈과 관련한 문제도 제기됐다. 박영선 의원은 합조단이 밝힌 폭발 원점의 좌표와 가스터빈을 인양한 지점의 좌표가 일치하는 것을 지적하면서 "배가 떨어진 바로 밑에 가스터빈이 있었는데 왜 못찼았냐"고 물었다. 

가스터빈은 절단면 부위에 위치해 있던 것으로 조사결과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야당 의원들의 지적이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가스터빈실은 외부 충격을 가장 많이 받은 부분으로 알려졌는데 그런 내용을 포함시키지 않고 발표하는 게 맞냐"고 따졌다. 김태영 장관은 "결정적인 파트(어뢰)가 나왔기 때문에 가스터빈은 중요하지 않았다. 또 현장조사를 했는데 특별한 내용이 없어서 발표를 안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숙 민주당 의원은 ""북한 잠수정이 천안함을 어뢰로 쏘고 달아날 수 있는 확률은 0.81%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5일 '사고 당시 해상 환경을 고려해 천안함이 2km 정도 거리에서 어뢰를 탐색할 가능성이 70% 이상'이라는 내용의 국방부 자료를 바탕으로 이 같은 수치가 나왔다"고 밝혔다.

최문순 의원은 "(사건에 대해)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조사했고, 조사 발표 시기가 명백히 선거국면에 맞춰져 있고, 조사 내용의 완성도도 낮다"면서 "(합조단의 발표는) 확립할 수 있는 사실로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야당 의원들이 합조단 결과를 불신하면서 의혹을 제기한 반면, 여당 의원들은 합조단 결과를 수용하고 국회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진하 한나라당 의원은 '이제까지 발표된 내용이 국제사회에서도 가장 과학적으로 또 객관적으로 잘 된 조사였다는 것을 공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태영 장관은 "북한측이 심리전 수행을 공격해 온다면 즉각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천안함 함미.함수의 분리 장면을 담은 열상감시장비(TOD) 영상의 존재 유무에 대해서는 "있을 리 없다"고 말했고, 자신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미 오래전에 사직서를 내 놨다"고 밝혔다. 

<정웅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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