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원더스의 비밀

제목이 다소 격하게 들릴수도 있겠습니다.

제가 본 블로그 글의 제목을 그대로 따온 것이니 이해바랍니다.

김성근 감독을 좋아하는 한화팬분들에겐 더없이 불쾌한 글이 될수도 있겠지만,

저역시 예전에 김성근 감독에게 호의적이었지만,

몇몇 글들을 접하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참고하실분들을 위해 최근에 찾은 글을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어그로라고 생각하거나 무작정 김성근 까는 사람이라고 생각되면 글을 안읽어셔도 됩니다.

더군다나 작성한 분도 상당히 김성근 감독에 대해 비판적이구요.

원글은 '고양원더스 고공비행의 씁쓸한 비밀'입니다.

요는 이겁니다.

고양원더스의 성공 뒤에는 김성근 감독의 지도력 자체보다는,

용병투수 활용이 있었다는 점인데요.

김성근 감독이 투수 조련사로 많이 알려진것에 반해

고양원더스에서 프로로 진출한 선수들은 야수가 대다수였는데요.

2군경기에서 주로(거의 대부분을) 용병투수를 쓰다보니

국내 투수들이 성장할 기회가 없었다는 내용입니다.

저역시 작년까지 고양원더스의 뛰어난 승률에 놀라워했고,

김성근 감독의 지도력이 독립구단에서도 통하는구나 생각했지만,

이 자료를 읽고 나니 그제야 어째서 크보에서 원더스의 2군 진입을 허락하지 않았는지,

어째서 김성근 감독이 승리지상주의 감독으로 비판받는지 이해가 가기 시작했습니다.

2군은 기본적으로 1군에 보낼 선수들을 육성하는 곳입니다.

야수들의 힘도 있긴했겠지만, 기본적으로 원더스는 용병투수들의 힘으로 안전하게 승리를 챙겨왔다는 것이죠.

만일 원더스가 2군에 정식 진입되면,

구단과 모기업 입장에서는 난감하죠. 독립구단에게도 지기만 하는 프로2군 소리를 듣게되니까요.

실제로 저역시 저런 생각으로 원더스가 2군가길 응원하긴 했지만,

아마 2군무대는 1군 진입의 발판보다는 당장의 2군 성적을 내기위한 무대로 바꼈을 겁니다.

2군 팀 승리 = 개인 기량 향상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어쩔수 없지만,

제생각에는 부정적이네요. 제 생각에 2군은 실수해도 괜찮고, 지더라도 열심히하면 되는 곳이니까요.

왜 기아팬이 나서서 김성근을 까느냐...

이런 글을 올려서 뭐하냐...라고 물으신다면.

여기가 야게니까요 라고 답하겠습니다.

이건 김성근 감독을 까는 글이 아니라, 김성근 감독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글이니까요.

전자로 느끼셨다면 저는 그냥 어그로에 지나지 않지만,

우리가 몰랐던 국내 야구 정보를 접하는 것 역시 야게의 역할중 하나라 생각하기에,

모쪼록 후자로 받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더군다나 이글을 통해서 김성근감독의 장점 역시 확실해졌습니다.

이기는 방법을 아는 감독.

시즌 초 FA를 통해 전력보강을 많이했지만, 주전들의 부상속에서도 5위의 성적을 거두는 것은 분명 대단합니다.

감독 커리어 통틀어서 어떤 상황에서도 이기기 위한 방법을 강구했었고,

그 과정에서 타팀팬들은 싫어하는 상황도 많이 생겼구요.

어쩌면 김성근 감독이 모든 야구팬들에게 호평 받을 일은 절대로 없을 듯합니다.

장단이 너무 분명하니까요.

하지만 한때 김성근 감독의 SK왕조를 부러워하기도 했고,(SK팬들 역시 의견이 분분하겠지만)

때문에 지금 한화팬들이 김성근 감독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이해는 됩니다.(그리고 한화팬중에서도 의견이 나뉘겠지요)

그래도 몇몇 한화팬분들.

김성근 감독을 너무 맹신하진 말게요... 자기 감독이라도 장단점은 확실히 알고 가야죠.

무슨 한화가 잘나가서 질투한다는디 한화팬들이 나대서 한화가 싫다던지...

그런 생각도 안해본 이유로 타팀팬들을 욕하면서,

김성근 감독을 맹신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김기태 감독을 까보며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분위기 좋을때 8월엔 똘끼짓 자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