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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ewol_447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태종자
추천 : 6
조회수 : 17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5/12 11:16:30

커뮤니티 자체가 낯설어, 눈팅만 하다가 
새로 오시는 분들도 많고, 저도 가입이라도 해서 추천을 드리고 싶어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댓글을 달다, 역시 그래도 인사는 해야지 싶어.. 
오유를 올때마다 항상 첫 문을 두들기는 세월호 게시판에 인사를 드립니다. 

자주 지나치는 광화문에, 몇번이고 한 서명에 다시 서명하며 지나갈때 
가끔 팽목항, 그리고 세월호 관련 사진들을 보다 먹먹해져서
#1111에도 문자를 보냅니다만, 그보다도 제 마음이 항상 아픈 것 같습니다. 

실시간으로 침몰하는 배를 봤을때 점심도 먹는둥 마는둥하며 
제발 구조되라고, 얼굴도 못본 사람들을 보며 초조함으로 뉴스만 지켜보던  
저는 임시분향소를 가기 위해 한 학교 운동장을 빙빙 돌던 기억, 
너무 많은, 침울한 사람들, 날리던 먼지 너머로 우울하게 흩날리던 노란 리본들, 
까만 틀 안에 있던 너무 해맑던 아이들의 얼굴이 여전히 기억납니다. 

1년이 지난 지금도, 떠올리면 눈시울이 붉어지고 마네요. 
가슴에 흔적처럼 남은 사건이라 아마 흐려질 지언정 잊혀지진 않을 듯한 세월호. 

어제 저녁내 비가와서 부풀어오르듯 생각났다, 첫 자국을 남겨봅니다. 

잊지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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