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자체가 낯설어, 눈팅만 하다가
새로 오시는 분들도 많고, 저도 가입이라도 해서 추천을 드리고 싶어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댓글을 달다, 역시 그래도 인사는 해야지 싶어..
오유를 올때마다 항상 첫 문을 두들기는 세월호 게시판에 인사를 드립니다.
자주 지나치는 광화문에, 몇번이고 한 서명에 다시 서명하며 지나갈때
가끔 팽목항, 그리고 세월호 관련 사진들을 보다 먹먹해져서
#1111에도 문자를 보냅니다만, 그보다도 제 마음이 항상 아픈 것 같습니다.
실시간으로 침몰하는 배를 봤을때 점심도 먹는둥 마는둥하며
제발 구조되라고, 얼굴도 못본 사람들을 보며 초조함으로 뉴스만 지켜보던
저는 임시분향소를 가기 위해 한 학교 운동장을 빙빙 돌던 기억,
너무 많은, 침울한 사람들, 날리던 먼지 너머로 우울하게 흩날리던 노란 리본들,
까만 틀 안에 있던 너무 해맑던 아이들의 얼굴이 여전히 기억납니다.
1년이 지난 지금도, 떠올리면 눈시울이 붉어지고 마네요.
가슴에 흔적처럼 남은 사건이라 아마 흐려질 지언정 잊혀지진 않을 듯한 세월호.
어제 저녁내 비가와서 부풀어오르듯 생각났다, 첫 자국을 남겨봅니다.
잊지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