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재들의 사진들로 과게가 바빠져 아주 기분이 좋은 예비아재 입니다.....
저도 별과 우주에 관심이 많아 서울시내 한 천문대에 몇년째 봉사활동(이라고 쓰고 공짜로 망원경을 가지고 놀러간다고 읽는다)을 하고 있고
망원경도 사려고 계속 벼르고 있는데요
여기서도 그렇고 천문대에서도 일하다보면 자주 들어오는 질문이
"망원경으로 봐도 이거밖에 안 보여요?" 입니다
일단 제가 쓰는 망원경은 10,11,14인치 반사굴절, 130,102mm 굴절망원경 이렇게 총 5대이고
제가 만지지 못하는 600mm 대형망원경도 종종 봅니다
위에 놈들은 차 한대값
600mm는 집 한채값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진짜 애들 뛰다가 부딪히면 기겁합니다)
이런 망원경으로도....
아쉽게도 그거밖에 안보입니다
요즘 올라오는 사진은 장노출+보정의 효과입니다 ㅠㅠ
뭐....
달 정도는 망원경에 대고 찍으면 핸드폰 카메라로도 이정도는 찍히지만
(맞추기 진~~~짜 힘듭니다)
목성+4대위성은 이렇고요
이 사진에서 목성이 좀 밝게 나왔는데 줄무늬까지 보이긴 하지만 현실도 비슷합니다 ㅠㅠ
물론
배율과 구경을 높이면 이정도로 보이긴 합니다
그림판이지만... 위에서 언급한 600mm짜리로 보면 이렇게 보입니다
그래도
행성은 그나마 낫습니다
이게 맨눈으로 본 오리온 대성운의 실체 입니다
가운데 초록 얼룩 보이세요?
과장 안하고 저게 잘 보이는겁니다....
베텔기우스는 이렇게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별인 시리우스는 이렇게
안드로메다은하는 대충 이정도?
또 다른 질문이 망원경으로 별자리는 못보냐는 질문인데
밤하늘 전체를 놓고 봤을 때 별은 큰 원, 성운은 작은원 정도의 공간을 봅니다
그래서 그런지 망원경으로조차도 잘 안보이는 별보다 달을 좋아하시는 분이 많더라고요
정작 저희는 달 뜨면 달빛에 별 가린다고 엄청 안좋아하는데요...
찬물 끼얹는 소리만 계속 했는데
그래도 실제로 와서 보시면 정말 예쁩니다
저도 그래서 빠지게 되었고요
근처에 천문대 있으면 꼭 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