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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글들을 읽으며 동의 되지 않는 부분들
게시물ID : sisa_10049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드립수행사제
추천 : 11/6
조회수 : 518회
댓글수 : 30개
등록시간 : 2017/12/20 14: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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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우선 시게 유저가 그동안 다른 의견들에 배타적이였고 유연하지 못했다 라는 부분은 일정 부분 동의합니다. 다른 의견들을 정답이 있는양 몰아부쳐 온 것은 사실이죠. 그 상대가 국정원 알바였든, 일베였든, 워마드였든 공격적이고 전투적인 태도로 다른의견을 대해온 것은 사실입니다. 저도 눈팅유저 이지만 동의하지 못하는 의견에 대해서는 걸러서 판단하고 읽어왔거든요. 하지만 이들이 이러한 잘못을 하였다고 해서 시사게 분리라는 수단을 채택하는 것에는 반대합니다. 전쟁에서 이기고 돌아온 군인들에게 변화된 사회에 적응기회를 주지 못할 망정 그들을 격리시키려는 조치를 하다니요. 저로써는 용납이 되지 않습니다. 그들이 온건하고 합리적인 수단으로 대화하도록 요구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인 것 같습니다.

 혹자는 말합니다. 그동안 기회를 충분히 주었다. 우리가 그렇게 요구했는데도 안듣지 않았나? 맞습니다. 작은분쟁들이 있었겠죠. 저도 그동한 눈팅해오던 유저로써 이런상황임을 이제야 깨닳았기에 반성합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거대하고 집단적으로 시위하며 시게의 문제점에 대한 의견을 표현한 적이 있었나요? 첫번째 기회인 만큼 극단적인 수단을 쓰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이번처럼 불만을 강하게 표현하는 것은 무척이나 환영할만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잘못을 모르는 사람에게 잘못했음을 강하게 인식시키니까요.

 시사게 분리가 무슨 큰일이냐. 그냥 그동안 해오던 것처럼 그들끼리 지내면 될텐데. 그럼 역으로 질문드립니다. 모든 게시판 베오베 베스트를 금지한다면 게시판 본연의 기능대로 유저들이 지낼 수 있지 않나요? 하지만 그런건 안된다는걸 알지 않습니까. 게시판별 상주인원이 적은 오유의 특성상 베오베, 베스트 금지는 많은 사람에게 글이 노출될 기회를 빼았는 것입니다. 자신의 글이 많은 사람에게 보여지고 공유되고 이야기 되는 것이 창작의 재미입니다. 그러한 즐거움을 빼았는게 정당한가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시사게를 분리하면 그동안 오유를 떠났던 유저들이 돌아올 것이라 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이는 그동안의 모든 오유유저의 잘못을 시게로 돌리는 것에 불과한 것 아닌가요? 헤비 업로더들이 떠난건 프로불편러 때문이지 시게인 때문이 아닙니다. 그 프로 불편러가 시게인이야 그러니 격리시키면 다시 돌아올거야. 라는 발상은 무척이나 순진한 발상입니다. 자신들의 태도가 변하지 않고 문제를 덮기위해 마녀사냥을 하는 걸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마녀가 사라지면 문제가 해결되나요? 마녀만 사라질 뿐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당신들의 논리라면 유머게시판에서 불편한 댓글을 다는 사람은 시게인이 아니라 유머인이라 해야하지 않나요? 게시판 이동이 자유롭고 베스트 베오베는 한곳에 모이는 오유의 구조에서 특정 게시판 특정 정체성을 특정할 수 있나요? 그야말로 다양한 사람이 오고가는 곳인데. 헤비업로더에 대해서는 요즘에서야 소중히하고 지키려는 문화가 생기고 있다고 봅니다. 이유없이 불편한 사람에게 비공하고 게시글에는 추천을 주며 감사하다는 댓글을 남기고 있습니다. 그때는 못했기에 그들이 자취를 감춘거라고 생각합니다.

 혹자는 말합니다. 오늘의 유머가 유머사이트지 정치사이트가 되어서 되겠느냐? 이는 굉장히 어설픈 발상 같습니다. 그럼 유머글과 유머게시판만 남기고 모든게시판을 없애는게 그 기능을 가장 충실히 수행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게시판들은 많은 사람들이 상주하다 보니 그들의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만들어 졌고 그렇기에 다양한 사람들이 유입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기억에는 게시판 개설은 있었어도 게시판이 분리된 역사는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렇기 한번도 없던 선례를 만드는 일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유에 유머와 시사가 있어서 좋습니다. 정치적 이슈에 관해서는 이처럼 마음맞는 사이트는 찾기 어렵습니다. 만약 제여자친구가 오유를 한다면 무척이나 기쁠것 같아요.(물론 솔로입니다.) 그런데 시게가 분리된다면 에너지가 분명 떨어질 겁니다. 글들이 줄고 시게 유저분들이 떠나가겠죠. 저는 그런 상황이 오는게 두렵습니다. 시작은 유머사이트 였지만 정치이슈에 대해 방관하는 오늘의 유머는 잘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민주시민이라면 당연히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인이 자신의 권한을 마음대로 휘두루는데 피드백이 없다면 더 크게 휘두르려 할테니까요. 정치색이 싫은사람에게 맞춰주기 위해 정치색까지 버리려 한다면 빈데잡자고 초가집 삼간 태우는 것 과 다를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비어천가 지긋지긋하다. 문재인은 왜 비판하면 안되느냐. 이런의견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동안은 예민하게 반응한 것도 사실이겠죠. 그렇다고 자신의 의견이 주류가 아니라고 해서 게시판을 분리해야 한다는 의견은 유치하기까지 합니다. 자신의 정치적 소신과 의견이 옳다면 많은사람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야 하는 것 아닌가요? 자신의 주류의견이 아니라해서 발언대를 없앤다면 당신의 소신은 누가 알아주나요?

 따라서 저는 게사판 분리에 대해서는 반대합니다. 하지만 현재 방식에 문제가 있음은 충분히 인지하고 공감합니다. 그러므로 다른의견에 대해 상호존중하는 문화를 어떻게 정착시켜야 할지 서로 논의하고 토론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한가지 추천드릴것은 자신의 의견이 있다면 댓글에만 멈추는것이아니라 자료와 논리를 가지고 게시글을 작성하는 문화가 있다면 좀 더 건실한 토론이 정착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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