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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노동자의 오사카 쇼핑여행 중 식사
게시물ID : cook_1499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키티화이트
추천 : 11
조회수 : 2148회
댓글수 : 20개
등록시간 : 2015/05/12 15:22:27


안녕하세요 사우디아라비아 건설노동자 키티화이트입니다.

저희는 4달에 한번 2주 정도 휴가를 가는데 보통 가면 일본에 좀 갔다 올 때가 많습니다

보통은 그냥 휴가동안 입을 옷도 사고 먹으러다니기도 하고 그러는데

저번 간사이 여행때는 바잉에 치중하느라 처음으로 다베로그도 한번 안 보고 그냥 돌아다니다 식당 들어갔는데

나름 성공적...로맨틱....




우메다역 근처에 어디였더라....하여간 길가에 있는 라멘집 기타노 팔번가

돈코츠 미소라멘으로 보이죠? 사람 많은 라멘집 들어가면 어지간해선 지뢰밟을 일 없죠

맛 괜찮습니다.차슈 불맛도 적당하고 국물 풍미도 적당히 와일드하고...면은 그냥 그랬어요.

죽순이 무슨 지렁이같네요



하지만 정말 맛있었던 건 위에 보이는 차항

사진은 진짜 맛없게 나왔는데 적당한 불맛과 꼬들함 과하지 않은 부재료와의 조화 좋았습니다.

교자는 맛 없었음. 솔직히 교자는 해태 고향만두가 가장 맛있습니다. 제가 만든 거

여러분 냥동만두를 군만두 할 때는 꼭 물을 넣어 뚜껑을 덮어서 안에 수분을 촉촉히 머금도록 해야합니다



오사카역에서 열심히 쇼핑하고 술 먹으러 몬자야키집 옴. 하이볼로 시작합니다. 아 써!



앉으면 주는...오토시... 하여간.....왜 뜬금없이 라팔국빵을 주는지는 모르겠는데 맛있음

이거 이름 뭐였죠? 아 뭐 이름 있었는데....

뭐가 발렸는지는 까먹었네요 술이 좀 들어가서 가게이름도 기억이 안나고



이거 뭐였더라....보기에는 일본술처럼 보이지만 사와 종류였던 거 같은데...사와사와...사와사와....



참고로 이때 이 가게에 혼자 먹는 사람은 저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몬자야키 처량해보일까봐 안먹을라캤는데여 가슴큰 여자알바생이 여긴 몬자야키 전문인데 안먹으면 쓰냐고 갈궈서 시킴

굽느라 술 다깼어요 연기때문에 눈물도 나더군요



말고기 카르파쵸 샐러드입니다. 의외의 발견

감칠맛 부족해 말고기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거든요 제주나 구마모토에서 먹었던 말고기 전부 그냥 그랬는데

요건 괜찮네요..그냥 바사시보다 나았던 듯



복숭아 사와였을 겁니다. 쿠니미츠의 정치에 나오는 사와 기자의 엉덩이가 떠오르는 맛



하쿠슈 하이볼...이때 10잔 정도 마셨는데 마지막이 가장 좋았습니다. 결국 몬자야키 혼자 다 먹었네요 개돼지같이



방심하면 코베간다는 고베는 고베규로 유명하고 진짜 많은 철판구이집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로 체인점이 간사이 전역에 몇 군데 있는 미소노 라는 곳입니다

보통은 고베 최고를 Plasir로 치는데, 맛만 보면 여기도 떨어지진 않습니다

스테키란도 카와무라 등등 보단 한 급 높은 곳임



알콜중독자답게 맥주로 시작합니다 쯔께모노 별거 없는데 맛있음 ㅇ ㅇ

얼굴 안 나오는데 저 아저씨 넥센 서건창 닮았습니다 그래서 한국말로 200안타 축하합니다...그러니까 아저씨가

하이?그러길래 아 아닙니다...그러고 고개돌리고 맥주마심



요게 고베규입니다...이게 너무 맛있어서 코비 브라이언트 아빠가 코비 브라이언트 이름을 Kobe라고 지었대요

진짜 레알마드리드임

요새 마블링 말 많죠? 소 기름이 좋은거 아니라고

안 좋은거 누가 모르나 맛있어서 먹지

물론 마블링에 관한 여러 문제들이(등급제라든지) 있긴 한데 이거저거 다 떠나서 한 덩이의 마블링 잘된 소고기가 주는 기쁨은 정말

흔히 말하는 Guilty Pleasure

그냥 와규 세트보다 3배가 비싸지만 먹을 가치가 있습니다




구우면 요런 모양이 됨

진짜 2분이면 ㅇ벗어집니다 요 2분을 위해 14천엔을 냈지만 전혀 후회되지 않는 그런 맛

여친이랑 먹다 한 점만 남으면 그 한점을 내가 낼름 먹어버리고 헤어지게 된다고 해도 후회없는 그런 맛



저 뒤에 자잘한 부스러기까지 성심성의껏 구워주시는 서건창 아저씨

많이 구우면 칩 같은 상태가 되는데 과자처럼 평소에 먹으며 다니고 싶은 맛입니다



두 종류의 셔벗과 멜론 그리고 아이스크림

그냥...디저트입니다 




우메다에서 밤에 혼자 관람차...헵 나비오인가 헵 나비인가 D컵 나비인가...하여간 그거 타고 두려움에 떨다가

갑자기 돈까쓰가 먹고 싶어서 들어간 한큐32번가의 KYK 돈까쓰

요건 뭐였더라...가고시마산 흑돼지 돈까쓰였나

하여간 기본은 합니다. 특별하진 않습니다

오사카 인근에 야오라는 곳에 전세계 최고의 돈까쓰집인 Manjie라는 곳이 있는데 오사카 가시는 분들은 꼭 가보세요  



바람쐬러 교토 기요미즈데라 올라가는 길에, 두부집 가서 두부도 먹고 자동차레이싱도 배우려고 했는데 휴업 중임

그래서 근처 서성대다가 저같은 지성피부에게 권해드리는 기름종이가게 요지야 옆에 있는 소바집 유키야에 들어갑니다

특이하게 에비수 맥주를 구비해 놨네요 이동네엔 거의 없던데 

일단 시켜봄



니싱소바 정식입니다 한국분들은 많이 안좋아하시던데 해장으로도 좋고 간식으로도 좋고 좋은 요리에요

놀라운 맛은 아니지만 항상 만족할 수 있는 정갈한 일본 정식

파가 모자라서 파좀 많이 달라고 했더니 밥공기만큼 주더라고요



영하 5도에서 교토역사에 올라가 ㅅㅂ...ㅅㅂ...을 외치다가 밥을 먹기로 하고 한큐백화점 식당가를 서성입니다

유명 교요리집 와쿠덴의 한큐백화점 분점이 있길래 들어가 봄

가이세키 집 치고는 대단히 캐주얼하지만 맛은 캐주얼하지 않습니다



죽청주 한 병 시킴 ㅋ

두 병 먹으니 다음날 죽을 거 같앴지만 이 때는 그저 좋았음



털게딱지에 게고기와 게알이 들어가 있는데 내장은 어딨는지 묻고 싶어지는 맛입니다



마랑....농어 였던가? 하여간 속 풀어주는 데 최고



타이와 defense라는 물고기입니다. defense 철에는 그저 한마리 크게 썰어놓고 우적우적 먹어야 맛있는데

일식은 보통 선어를 쓰죠. 도미의 숙성 정도가 대단히 절묘합니다. 진짜 광어 우럭은 몰라도 돔 류는 선어회로 먹어야 제맛



고베규 구이. 비주얼이 맛이 없을 수가 없겠죠? 그리고 굴.

요리 날라주시는 인처께서 같이 한 입에 넣고 먹으라고 하는데 왜 이걸 같이 먹으라는거야

리스닝이 잘못된거겠죠?



도미껍질 갑오징어 한천이 들어가고 간장을 젤라틴화시켜 뿌린 그냥 지나가는 요리



와규 구이 + 멘타이코를 밀전병 같은 것에 싸서 먹는데, 개인적으로 쌈 요리를 안 좋아함. 상추쌈도 베트남쌈도 

별로였어요 그래서



아나고와...뭐였더라. 입에서 바로 녹아버려서 기억이 안 남 ㅋ



비주얼은......좀 그렇죠? 근데 맛은 일품임 미소오차즈케였던 것 같은데....술 먹은 다음날 아침 이거 계속 생각나더라고요

비슷한 요리로는 왕십리 유래회관에서 해주는 된장밥이 있음



뭐 좀 더 주까? 물어보길래 타이좀 더 주세요 헥헥 타이의대모험 ㅇㅇ 하니까 갖다준 ...... 초밥?

뭐야 이건 내가 만들어먹으라는 건가 하고 적당히 집어먹었는데 이 정도의 재료는 개밥처럼 갖다줘도 맛있음 사실





디저트와 맛차.......그냥 그렇습니다. 사소한 디테일들이 아쉽긴 했지만 그럭저럭 훌륭한 가이세키 요리였음

물론 가격을 생각하면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구성이면 감지덕지 하죠



돌아오는 날 도톤보리에서 글리코 아저씨 고간을 멍하니 바라보다 아 라멘이나 먹어야지 ㅋ 하고 들어간 가무쿠라 라멘

맛집이라기보단 유명집에 가깝지만, 한 끼 때우기엔 나쁘지 않습니다.

적어도 긴류 라멘과 비교하면 이 집에 미안할 수준이긴 함





보너스...일본가면 꼭 사오는 UFO...

김이 유통기한이 두달정도 지났길래 부셔서 넣었는데 이상한 향이 나지만 먹을만 하네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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