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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있었던 일... 말한마디가 천냥빚을 갚는다...
게시물ID : freeboard_10051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왜이러는거여
추천 : 0
조회수 : 27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7/27 0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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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일요일... 기분좋은 휴일입니다...
 
여느때처럼 교회를 갔다가 집에오는길에 저녁에 먹을게없어서 뭐해먹긴그렇고
편의점에 가서 편의점표 꿀맛도시락이랑 샌드위치 몇개 사러 갔습니다.
 
주섬주섬 몇가지골라 계산대위에 놓았습니다.
핸드폰하던 여자알바생... 한 20~23정도로 보이는 어린친구였는데.
핸드폰으로 친구랑 카톡중이었는지 게임중이었는지 의자에앉아서 핸드폰만 보다가
제가 고른물건을 계산대에 올려놓는소리를 듣더니
"아이씨..."
하... 기분이 나빴지만 거기에대고 뭐라고했냐고 하기도 웃기고해서 그냥있었습니다.
바코드찍더니
"xxxxx원이요."
계산을하자마자 핸드폰을 합니다.
제가 산게 도시락1개 샌드위치2개 편의점표 스파게티1개 덤증정용 음료수3캔 맥주2캔 입니다.
"저기 봉지좀 주세요"
했더니 돌아오는 대답은
"봉투드려요?"
네 봉투드려요? 라고 되물을수 있죠... 근데 말투가 무슨 돈안갚는 빚쟁이한테 짜증내듯이...
그래서 제가
"학생 기분나빠요? 기분나쁠꺼면 학생만 기분나쁘고 남한텐 기분나쁘게 만들지말지?"
라고 했습니다.
진짜 어디가서 나쁜소리도 잘못하고 나쁜말나올만큼의 대접을 받아본적이 없어서 저런소리를 안해봤는데 그냥 튀어나오더라고요...
그랬더니 하는소리가
"기분안나쁜데요?(주섬주섬 봉투에 물건을 넣으며)"
진짜 띠껍게...이표현밖에없네요...
"표정뭐냐? 싸우자고?"
라고 정색하고 했더니
"아뇨 죄송합니다."
라고 하더라구요. 좀 뭐랄까 아까랑은 다른애처럼...
 
그 알바천국에서 광고한 영상도 인상깊게봤구 웃대고게에서 이런저런일로 고생하는 알바생분들이야기들도 많이읽고 그래서
참 그래도 성실하고 열심히 사는 친구들이라고 긍정적으로 보였는데
미꾸라지 한마리가 물흐린다고 좋게만봐왔던 알바생분들을 당분간은 좋게만 볼수없겠다고 생각했어요...
 
그일있고나서 한 2시간은 온통 그상황이 계속 생각나더라구요. 생각할수록 화가나더라구요...
잊혀질만할때쯤 저녁 12시쯤 담배가 떨어져서 담배를 사러 다시 그편의점으로 갔습니다.
 
다른 남자 알바생이 있더군요.
"디스한갑주세요"
"네. 여기있습니다. 4천원입니다."
"여기요...(돈을내며)"
"네. 오천원 받았습니다. 여기 잔돈 천원입니다. 안녕히가세요."
아... 다시 마음이 풀립니다. 진작 저런 친구를 만났다면 좋았을걸....
 
말한마디에 천냥빚을 갚는다고 했던가요...
진짜 절실히 느낀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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