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아니 10년전 옛날에 스르륵 자게에 올렸던 이야긴데 들춰봤더니 웃음이 풉;;
2006년 1월에 있었던 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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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있었던 실화 입니다.
어제 오랜만에 조우한 모 형님과 울팀 팀장님 그리고 저는 종로에서 술을 먹게 됩니다.
날도 춥고, 무신 놈의 바람은 일케 부는지.. 후덜덜;;
암튼 1차에서 소주 각 1병씩을 후딱 먹고는, 또 다시 종로 바닥을 방황하기 시작합니다.
2차를 어디서 뭘 먹을까를 고민하던중.. 눈에 짠하고 들어온 것은.........'섹시바!!"
아뉘.. 이것은.. !!
궁금한 것이 생기면, 항상 뭐든 열심히 배우는 자세로 인생을 살다보니 결국 '입장'하고 맙니다.
술과 안주를 시키고 나서, 주위를 두리번 거려보니, 흔히 볼수 있는 '바(bar)'와 같은 곳이었습니다.
다만.. 서빙하는 아가씨 분들의 의상이 좀 야시시 하기는 했지만요..
'머.. 별거 없네..' 하며, 술잔을 기울이기 시작합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갑자기 테이블 앞쪽 무대에서 붉은색 천을 온몸에 휘감은 처자분이 한분 나오십니다.
야시꾸리한 음악과 조명(노래방 회전조명.. -_-;;)에 맞춰 흐느적 흐느적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엄훠~~~~ 이건 또 뭐야..'
모두들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봅니다.
한참을 춤을 추던 아가씨가 붉은색 천을 휘익~하고 집어 던지더니, 우리테이블 옆쪽으로 옵니다.
그러더니 어떤 남자분 무릎에 턱하고 앉더니, 몸을 배배 꼽니다.
그 남자분 표정...... 잊을 수 없습니다.
그 쪽 테이블을 쓰윽 돌더니, 우리 테이블로 오기 시작합니다.
난생처음 당해보는 이 시츄에이션.......!!!
우리는 초긴장하기 시작합니다.
예상했던 대로, 맨 끝자리에 앉아 있던 울 팀장님 무릎에 턱 하고 앉습니다.
제가 다 긴장이 됩니다. @_@;;; (아우~ 머리 아퍼)
그 아가씨는 또 몸을 배배 꼬더니, 울 팀장님 한테 뭐라고 속삭입니다.
음악 때문에 시끄러워서 잘 못들으셨는지.. "예?" 하고 다시 묻습니다.
아가씨가 다시 한번 이야기 합니다.
너무 궁금합니다. 뭐라고 속삭이는지...
팀장님이 약간 머뭇 머뭇 거리시면서, 양손을 뒤로하여 뒷짐을 집니다..
'엇!!! 왠 뒷짐... 이것은...!!'
나머지 우리 두명을 팀장님 옆으로 가까이 붙습니다.
어떤 상황이 펼쳐지는 것인가....!! 쿵야~
그 아가씨가 다시 입을 엽니다. 이번에는 좀 더 잘 들을 수 있도록 또박또박 이야기 합니다.
우리 둘은 그 이야기 듣고 걍 쓰러졌습니다.
사람이 이렇게도 죽을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아가씨의 말은.............
"팁 좀 주세요...."
아.............................!!! 그렇습니다.
'뒷짐 지세요...' '팁 좀 주세요'
이제 그 술집 안갑니다. -_-;;;;;;;;;;;;;;;
즐거운 오후 되세요..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