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천안함 피격 1주기를 맞아 일부 보수단체들이 대북전단을 날리기로 했지만
지역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되었다고 하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지역주민들이 대북전단(풍선)날리기에 반대하고 나선 것은 얼마전 북한이 대북전단을
날리는 원점에 대해 조준 격파하겠다고 위협한 것 때문이다. 결국 북한이 의도한대로 된 셈이 아닐까요?
지역 주민들 입장에서 보면 자신들에게 혹시라도 위험이 닥칠 수 있으니 이를 염려해
만일의 일을 사전에 막고 싶었을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이 모두 지역주민들의 뜻에서
나온 것만은 아니라고 합니다.
강원도 철원의 백마고지에서 전단을 날리기로 했던 한 보수단체는 전단 날리기 행사를
개최하기 위해 사전에 현지에 가서 지역주민 대표들과 의논하고 행사개최에 합의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찌된 판인지 정작 행사를 개최하려고 하자 이를 조직적으로 방해하는 주민들이
나타났다는 것인데. 진보단체가 지역주민들을 선동하기 위해 개입했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특히 25일 백령도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하기 위해 인천항을 출항하려던 탈북자단체의 경우는
진보단체들의 저지로 행사가 무산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강원도 철원지역에서 대북전단
날리기 행사를 하지 못하게 된 것도 기실은 주민들의 공포심을 부추겨 이를 반대하도록 한
세력이 있지 않을까요?
물론 이 행사를 반대한 지역주민들은 대북전단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혹시라도 연평도 포격 당시처럼 북한군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포격이라도 가할까봐
그것이 염려되어서 자기 지역에서 하지 말아 달라고 한 것일 겁니다. 하지만 이들 주민들
뒤에서 반대를 부추긴 세력들은 대북전단 자체를 부정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겉으로는 ‘북한을 자극해서는 안된다’라는 논리를 펴고 있지만, 따지고 보면 이들이야말로
가장 조심해야할 사람들 일 것입니다. 북한이 두려워하거나 싫어하는 것은 무슨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막으려 하고, 북한의 주장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여 왔기에...
그러니 이런 때일수록 북한이 가장 싫어하는 대북전단 살포사업은 반드시 계속되어야 하지않을까요?
다만 지역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하기 위해 행사장소 등은 언론에 공개하지 않는 방법을
이용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