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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어 봐야 하는 책 -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게시물ID : readers_195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walkholic
추천 : 6
조회수 : 904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5/12 20:21:41
안녕하세요
스르륵에서 이번 주에 새로 이사오게 된 워커홀릭이라고 합니다.
제가 소개드릴 책은, 이미 아실 분은 다 아실 만한 책,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가 되겠습니다.

아마, 자게이 외에도 꽤 많은 분들이 어렸을 때 한두번쯤은 학교 학급문고에서 읽었거나,
도서관에 방치되어 있는 것을 읽었거나, 
부모님이 사주셔서 지금도 책장 한 구석탱이에 먼지를 소복이 먹은 채 꽂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이 책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제제" 라는 어린 소년이 자신의 식구들과 가난한 마을로 이사를 온다. 뒷마당에 있는 작은 라임 나무에게 이름을 붙이고, 자신의 동생과 함께 놀건 하던 꼬마, 그 꼬마는 조숙한 자신을 이해해 주지 못하는 식구들이 애속하다. 그러던 와중에 부유한 포르투갈 아저씨의 차에 사고를 당한 주인공은 "뽀르뚜가(우리 말로 치면 쪽바리/조센징 과 비슷한 느낌)"라며 싫어하던 아저씨와 점차로 친해진다. 어느 날 아저씨가 사망하고, 주인공은 이제 더이상 라임 오렌지 나무와 이야기를 나눌 수 없다. 로 끝나는 이야기.

사실 저도 읽고 나서 꽤나 많은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저 줄거리가 맞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다시 꺼내든 이 책은...
어른은 이 책을 읽고 나면 탄식과 함께 눈물을 흘리게 될 것입니다.

왜 어렸을 땐 그 감성을 몰랐을까요.
주인공은 아주 어린 아이입니다. 뻑하면 백수(사실은 실업자)인 아버지가 애를 두들겨 패고, 자신보다 어린 동생을 보호하기 위해서 대신 맞고, 형이라고 하나 있는 건 동네 친구들이랑 싸우다가 동생에게 복수를 시켜서 나가서 또 맞고, 누나라고 있는데 둘째 누나 역시 제제를 맘에 안들면 때리는 샌드백처럼 두들겨 팹니다. 그리고 엄마는 공장에서 일하고 식구들을 보살피느라 제제를 돌봐줄 여력이 없습니다.
이런데 자신을 이해해주고 공감해주는 부자 아저씨가 얼마나 좋았을까요.(마치 스르륵 아재와 오유 어린아이들과의 관계처럼?)

꼭 한번 다시 읽어보세요.
어렸을 적에는 제제가 악동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피나게 멍들게 패는 아동학대적인 장면이 난무하고, 제제는 동네에서 흘러나온 노래인 "나는 창녀가 좋드라..." 이런 노래를 부르고 있다가 아버지한테 걷지 못할 정도로 맞습니다. 그리고 집이 가난해서 동물원에 가지 못하니 네살 어린 동생과 함께 뒷마당에 있는 나무와 벌레들, 잡동사니에게 이름을 붙이고 동물원에 온 것처럼 상상으로 놀고 있습니다.

그 장면에서 눈물납니다.

꼭 다시한번 읽어보세요. 
사회의 아픈 단면을 보는 것 같은 가난한 아이의 이야기입니다. 그냥 성장기가 아닙니다. 지금 다시 읽는다면 꼭 감동받을 겁니다.

*아이 때 읽었던 클래식, 다시 읽으면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니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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