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사회문제와 정치에 관심이 많은 30대 초반의 남자입니다. 제게는 200일 조금 넘게 만나고 있는 사랑하는 동갑내기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200일 넘게 매일 통화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사회구조와 정치 문제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저로서는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서로간에 성향이 맞지 않는다는 것인데, 저는 사회의 문제를 생각해보고 비판하고 바꾸어나가려는 성향인 반면, 여자친구는 무관심과 약간의 보수적인 성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어떤 문제에 있어서 비판하는 성격입니다. 건강한 비판은 사회와 인류 공동체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제 여자친구는 다른 사람의 일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습니다. 다른 사람의 불행을 보는 것이 싫어 사랑의 리퀘스트 같은 TV 프로그램도 보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당연히 정치에도 관심이 없습니다.
정치와 같이 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싫고, 사회를 비판하며 문제를 드러내는 행동은 자신이 살고 있는 사회가 불행하다고 느껴져 자기도 불행해지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제가 정치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빌어먹을 대한민국'이라고 말했다가 혼났습니다.
저는 이런 여자친구의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합니다. 지금 생각하고 있는것은 그녀의 생각이 변화되는 것은 어떤 계기와 겸험이 있어야 하는 것이지, 옆에서 아무리 말로 한들 소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서로 대화를 나눌때 여자친구는 자기를 설득시키려고 하는 것 같이 느껴진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런 의도는 아니었지만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말을 하나봅니다.
여태껏 정치에 관심이 없고 약간의 보수적인 성향을 띄는 여자친구. 그리고 그와 반대 성향인 저.
헤어질 생각은 없습니다만, 이런 부딪힘을 지혜롭게 서로 헤쳐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