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휴학중이지만 대학을 다니던 중 하숙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끔씩 놀다가 밤에 별을 보면서 돌아오곤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별이 무서웠습니다.
도시에서 살던 제게는 쉽게 볼 수는 없는 풍경이었기 때문이었을까요?
저는 저를 내려다보는 별이 그렇게나 무섭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왜 무서웠는지도 모릅니다.
별을 바라보는 일이 아무렇지도 않은 날엔 도대체 내가 왜 저런걸 무서워하나…. 이렇게 생각하기도 했죠.
하지만 공포심의 원인도 모르지만, 만일 공포심이 스물스물 기어나오는 날엔 제가 너무나도 무력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럴 때마다 제가 했던 것은 시선을 바닥으로 향해고 무작정 발끝만 보고 걷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전 공포심을 주는, 마치 한심하게 저를 쳐다보는 눈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별로부터 아주 잠시나마 도망칠 수 있었습니다.
아주 잠시나마….
…왜 이런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저는 가끔씩 별이 두렵습니다.
그리고 이유도 모르고 벌벌 떨어야만 하는 제가 너무도 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