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권력을 쥔 '정치인'을 냅두고 실체도 없는 '지지자'를 비난하는건 생각해보면 매우 이례적인 일이죠.
한국 헌정사를 뒤져봐도 정치인 보다 (혹은 비슷하게) 그 지지자 그룹이 까인 경우는 .. 김대중과 문재인 지지자 밖에 없을겁니다.
"김대중은 괜찮은데.. 극성 지지자들이 문제야" 라고 비난하면 '극성 지지자 = 호남' 정체성이 묶이면서 타 지역에 감정을 자극 할 수 있었는데
소위 극성(?) 문빠들은 하나로 정의 할 만한 정체성이 없기때문에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만약 문재인이 직접 후보로 나가 뛰는 선거가 남았다면.. 이런 극성 프레임이 조금이나마 먹힐 수 도 있을겁니다.
"문재인은 괜찮은데.. 저 지지자들이 홍위병 노릇할까 걱정이야"..
헌데 문재인은 이미 대통령이 됐고 단임제인 덕에 그의 인생에 선거는 더이상 없어요.
이런 이유로 문빠를 정신병자로 몰아가는 언론의 행태가 딱히 화나지 않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깔 건덕지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고 실체도 없는 제가 대통령 대신 욕받이가 되는건 지지자로서 나쁠게 없다 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