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르륵 아재들 유입되신김에, 저도 눈팅만 하다가 가입하고 글이나 올려봅니다.
어, 본 사항은 언론에 이미 공개된 내용들일겁니다. 그리고 시험평가도 이미 공개된 내용들이구요.
먼저 전 11군번, 학군출신이었고 강원도 모 부대에서 복무했습니다.
K-11 하니까 저는 이미 이번 K-11 불량사태가 터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사실, 이번 불량사태는 '알려지지 않았던' 것이 아니라. 그냥 쉬쉬하고 있던 사안들입니다.
대개 초도불량의 경우에는 운용성 평가니 뭐니 하고 야전부대에서 일부 부대단위로 배치 후 적합성 평가도 같이 병행한 뒤에 최종 생산에 들어가는데,
K-11 같은 경우도 연구 개발 이후에 각종 테스트, 운용평가 등등... 이미 거친 제품이었거든요.
그래서 최초에 제가 복무하던 모 부대에서 저희 소대원이 직접 실사격 하게 됐었습니다. 마침 저희쪽이 사격장이 있던 터라... (1군쪽 복무하시는 분들은 아실듯... 1군쪽에서 가장 큰 사격장이라...)
당시 실사격 하던 도중에 총 몇발 사격했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사격하고 전체 사격탄 중에 불발탄이 50%를 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아 이거 이번년도부터 실전배치한다고 하던데 안되겠구나.'
했는데 이게 왠걸, 전량 양산 결정을 내리더군요. 그뒤 언론에서 K-11 관련 불량 뉴스나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떴고 신문이나 뉴스에서는 부족부분 개량하고 보완했다고 하던데,
아니나 다를까. 이후에 발생한 문제들은 역시나 이전 총신균열, 파쇄, 신관 미작동 등 기존에 확인했었던 문제점들이 개선 안된상태로 배치된걸 그대로 보여주더군요.
이미 실사격간에 도출해냈던 부분들이었는데, 과연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당시 연대장도 사격참관을 했었는데 그 인간이 운용평가를 제대로 올렸는지 의심스러운 대목입니다.
저희만 사격했던건 아니지만...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