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저 멀리 치즈냥이가 보이길래 흔한 길냥이인가 ? 하고 늘하던대로 손내밀고 우쭈쭈~
그냥 지나치겠지 하고 보니 어느세 내앞에서 부비적 거리고 있는게 아닌가?
아니 이런 천국이!! 으아 애교냥이다 애교냥 ~
처음엔 애교많은 아가네 이러고 봤다가 성묘 사이즈 정도 되는데 몸은 엄청 말라있었다.
왠지 나에게 밥좀 달라냥 하는거처럼 한번 처다보고 부비적 거리면서 냥냥 거리길래
근처에 편의점을 들렸다 혹시 애견용 캔이라도 있을까 하고 봤지만 ....
이동네는 시골이지 당연 있을리도 없었다 다른편의점까진 걸어서 10분
결국 급한대로 참치랑 생수 사들고 참치캔을 딴순간 또 내옆에와서
냐아앙 ~ 냥 ! 어서 달라고 보채기 시작 -
일단 기름좀 빼야하기에 좀만 기다려! 라고 말했지만 내다리에 얼굴 부비부비거리며
빨리달라고 보챈다.
침치캔 뚜껑 덮어다 기름 쭉 ~ 짠후에
내려놓으니 정말 허겁 지겁 먹는다.
사진이랑 영상이랑 봤을땐 말라보이는지 모르겠지만
털도 푸석푸석 서서 걸을때 너무 말라서 가죽만 축쳐진정도 였네요.
출근길이라 어찌 데려오지도 못하고 사람 잘따르는거 같은데 상태를 보면
길에서 오래 지낸 녀석인듯하고 땅콩도 실한거 보니 수컷인데
우리 애기 생각나서 출근길에 지각해버린 ....
출근길만 아니였어도 임보라고 해놓고, 입양처라도 찾아주면 좋으련만 ..
마음에 걸리네요.
아마 오늘은 일이 손에 안잡힐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