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어달 전 지인에게 레전설 '패션고자' 사건을 접하고 으아닛!이렇게 재미있는 커뮤니티가??!! 하며 오유를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유명 커뮤니티임에도 불구하고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게시물을 볼 수 있는 시스템에 감사하며
오늘에 이르기까지 비회원인 상태로 즐겨찾기에 등록해 놓은 채 거의 매일 오유를 즐기고 있었더랬습니다
사실 그렇게 자주 들락날락 하면서도 난 회원가입을 안했으니 오유인은 아니야 하는 마음이 있었는지
요근래 발생한 사건들에 대해 강건너 불구경하듯 지켜보며 솔직한 심정은(등산 갈 각오로 씁니다ㄷㄷㄷㄷ)
겨우 커뮤니티 하나에 왜들 이렇게 난리일까ㅉㅉ(10선비 마인드 죄송합니다ㅠㅠ) 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아침 스르륵 망명 아재의 '나는 스르륵 자게이다'를 보기 전까지는 말이죠
이 글을 읽고나니 그 분들의 스르륵이란 커뮤니티에 애정이 어느정도 였는지 그로인한 현재 사태의 배신감 분노 상실감 등등등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볼 수 있게 되더군요
아..누군가에게는 그냥 할 일 없이 들락날락하고 마는 심심풀이 커뮤니티가 누군가에겐 그렇게 소중할 수 있는거구나..그들에겐 스르륵이 이들에겐 오유가 그런 의미구나..나따위가 그런 사람들을 할일 없는 한심한 사람 취급을 했구나..
하며 자아성찰을 하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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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고 오유로 망명해 오신 아재분들과 오유 안에서 상처받으신 모든분들 힘내시라고 브금하나 올립니다
(부제)두달여동안 오유를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긴 뒤 이제서야 회원가입한 썰 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