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뉴코란도 00년식을 몰고 있습니다.
연식도 연식이지만 소소한 문제들이 발생해서 차를 바꾸려고 생각하고
오는 토요일에 차를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다들 차에 애칭같은거 붙이시잖아요.
저는 제차를 "란돌이"라 부르며 혼자 운전할 때는 미친놈처럼 가끔 속삭이듯 말도 걸곤 합니다.;;;;
실수로 과속방지턱이나 구덩이를 밟고 지나가면
"아이구 많이 아팠지?" 하면서;;;
기름을 만땅으로 채우면
"든든하지?"
등등;;;
27만킬로를 타면서 노후로 인한 부품교체말고는 말썽부리지 않는 놈이었는데
막상 차를 바꾼다고 생각하니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차를 바꾸기로 마음먹은지는 조금 되었지만 남들한테 차가 썩어서 똥차라서 바꾼다는 말을 하지만
제차안에서는 그런말을 못하게 되더라구요. 미안한 마음에...
말썽없이 달려주고 제돈으로 처음 산 차라 애착도 많이 가고 차를 구입하고 정말 좋은일 즐거운 일이 많았습니다.
여기까지만 봐도 미친놈같다고 생각이 드는데
어제 고속도로를 달리며 허각의 'hello'를 들으며 오는데 곧 떠나보낼 생각에
울컥 눈물이 글썽 하더군요.
저녁에 바퀴에 술한잔 부어주면 더 미친놈 같겠죠?
차를 파는것도 아니고 폐차를 시킨다는 마음에 미안함이 더 크네요.
아.....혹시나 저같은 분 있으신가 글올려 봅니다.
부끄럽기도 하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