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우리집 노견 썰 풀기; 한 맺힌 13년 _ 7: 사고일지 3
게시물ID : animal_1006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설당주
추천 : 24
조회수 : 1000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4/08/26 17:48:52
 
어째 갈수록 노견이야기 반응이 싸해집니다만… 그냥 계속 하는…
코카를 키우면 멘탈도 강해집니다.

예전에 그런 얘기가 있었죠.
키우던 코카가 집에 있던 농약 먹고 죽어서 울면서 마당 한 켠에 묻어줬는데 3일 후에 땅 파고 나왔다고… ‘기분이 이상해요’라고 하던 전설의 코카썰.
 
 
전 그 얘기 믿습니다…
 
신이는 배변훈련이 잘 되어 있다고 하기도 그렇고, 아니라고 하기도 그런..
사람이 있을 땐 꼭! 화장실에 갑니다. 하지만 사람이 없거나 기분이 나쁘면 안 가죠..
그래서 걸레는 락스에 빨았었지요.
락스 푼 물에 걸레를 담가두고, 그 작은 대야를 큰 대야로 덮어뒀던 그 날.
화장실에 다녀온 신이가 쫓아와서 뽀뽀를 하는데…
 
 
 
락스냄새………
 
 
http://i.jjalbox.com/jjal/89/89_198_jjalbox.gif
 
 

개패닉에 빠져 동물병원에 가려고 후딱 옷을 갈아입고 나갈 채비를 하는데 문득 든 의문
 
 
이 개는 왜 괜찮은가…
 
 
http://i.jjalbox.com/jjal/87/87_896_jjalbox.jpg

왜 평소와 똑같이 날뛰고 기분이 좋은 것인가
 
 
그제사 시계를 보니 7시가 좀 넘은 시각이라 동물병원에 쌤이 계시는지부터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전화했더니 받으심.
 
 
나: 조신이가 락스를 먹은 것 같아요. 입에서 냄새 나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금 갈게요.
쌤: 조신이 상태가 어때요? 토한다거나…
나: 평소랑 똑같은데요. 잘 놀고… 잘 날뛰고 있어요.
쌤: 일단 물 많이 먹이시고, 밤이라도 이상하면 전화하세요.

조금 못 미더웠지만… 일단 전화는 끊습니다.
그리고 개는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비슷한 사례로 청양고추 먹어서 놀라서 병원 갔는데 아무렇지도 않았고…….
서랍에 둔 초컬릿 상자를 서랍 열어서, 상자 열어서, 포장까지 뜯어 먹었는데 ㅠㅠㅠㅠ 또 아무렇지 않….
 
 

이게 개가 맞기는 한 것인가…
 
http://i.jjalbox.com/jjal/92/92_491_jjalbox.jpg

하긴 강원도 부모님 댁에 갈 때, 차 안에서 하도 짖고 힘들어하고 불안해해서 출발 전에 병원에 들러 안정제 주사를 맞았는데 전혀 달라진 게 없어서 다시 병원에 항의 차 전화를 했습니다.
 
나: 쌤.. 신이가 자기는커녕 평소랑 같은데, 무슨 주사였나요? 얌전하거나 잘 거라고 하셨..
썜: … 조신이 몸무게 보다 조금 더 많이 주사했는데 아무렇지 않았다구요? (허탈한 웃음) 여하간에 난 놈이에요.
 

뭐. 귓병으로도 돈 많이 잡아먹고 고생 많이 하고 사상충도 있었고 했지만, 나름 그래도 무탈???하게 지내줘서 고맙죠. 어허허허허
다음엔 뭔 얘길 하지..
P1010044.jpg
잘 때 만 예쁜 제일 예쁜 조신이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