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저는 문재인의 열성적인 지지자 입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합니다.
게시물ID : sisa_10063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oshuatree
추천 : 82
조회수 : 1401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7/12/23 15:11:48
옵션
  • 창작글
문빠 라고 지칭하시겠다면 (제가 빠 라는 말이 너무 가벼워 보여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러셔도 무방합니다.

최근 시게와 유게 그리고 다른 게시판의 분쟁은 계속 지켜보았습니다만
저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서 별다른 멘션은 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몇가지만 제 생각을 첨언 하고자 합니다.

1. 일베는 침몰하고 있는가?
제 답은 '그렇다' 입니다.
그렇다면 왜 일베는 침몰하고 있을까요? 그렇게도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던 커뮤니티가요.
그에 대한 제 답은 '옳지 못하기 때문에' 가 아닐까 합니다.
가혹한 운영방식 때문도,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도 아닙니다.
그저 그들의 이야기가 '옳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피로와 염증을 느끼고 떠났다고 생각합니다.

2. 오유 시사게시판은 침몰하고 있는가?
제 답은 '현재는 그렇게 보인다' 입니다.
어디든 불만은 생길 수 밖에 없죠.
폭 넓게 예를 들자면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 맘에 드는 사람들이 있다면 
맘에 들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처럼 말이죠. 
맘에 들지 않는 사람들이 목소리를 높이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민주주의는 시끄러운 법이니까요.
어쨌든 그런 소란이 계속 되면 운영자의 입장에서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 당연하고, 
그렇게 시사게와 다른 많은 게시판의 글들은 베스트나 베오베에 내용이 올라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시사게 입장에서는 점차 주저앉는 것 같은 기분이 들거나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는 생각이 들 것으로 보입니다.

3.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위에 일베의 침몰 이야기를 한 것은 사실 이 세번째의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서 입니다.
진실함 그리고 정의로움(우리만이 옳다는 선민의식이 아니라 옳지 않은것은 옳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이 있다면
저는 시사게가 침몰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시사게 만의 리그? 혹은 우물 안으로 밀어넣어진 개구리? 같은 모습으로 비칠 수 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뭐 크게 걱정되지는 않습니다. 
이야기 나누고 이야기를 전파할 수단은 많습니다.
가족들과 친척들에게 이야기 하기 부터 국회의원들에게 보내는 문자행동, 청와대에 올리는 청원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시사게의 이야기들이 매니악해지지 않고 오히려 진정으로 진실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사람들은 함께 할 것입니다.

4. 귀를 기울이면
사람들은 자기말만 옳다고 하는 사람의 말은 듣지 않습니다. (우리가 기자들의 그리고 언론들의 선민의식이 매우 불만스럽듯)
이번 기회가 저를 포함한 시사게 여러분들 모두 어쩌면 우리가 너무 우리 이야기만을 옳다고 하진 않았는지 생각해 볼 만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겨울 촛불집회를 하는동안 모인 그 많은 사람들은 오유 시사게가 불러 모은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보편적인 '옳다'는 가치를 공감하였기에 스스로 모여든 사람들이었습니다.
절대로 집회를 누가 주최 하였는가를 보고 모인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민노총등 지난 주최측은 오해를 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러니 옳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을 우리가 혹여 하였었다면
이제는 함께 목소리를 내 주었던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서로의 주장이 어떤 부분에서 타당함이 있고, 또 어떤 부분은 그렇지 않은지를 깊이 논의할 때가 우리에게 찾아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이제 듣고 이야기 하고, 상대도 우리의 이야기를 듣게 하도록 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집단 지성의 힘이 얼마나 옳은 방향으로 우리를 이끌어 줄 수 있을지 기쁜 맘으로 기대 하면서 말이죠.

5. 지켜내기
물론 대다수의 시사게 여러분들의 노무현, 문재인에 대한 심리적 부채감, 
그리고 저 쌓이고 쌓인 폐단들의 강력한 반발에 대한 두려움이 존재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법 판결만 봐도 우리는 이 나라는 정말 뿌리부터 잘못된건 아닌지 걱정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야 하나의 성문을 돌파했을뿐 임을 알아야 합니다.
하루 아침에 그들의 성벽을 다 무너 뜨릴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지치지 않아야 하고, 이제 우리가 만들어갈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희망을 지켜내야 합니다.
우리가 그것을 지켜내는 상징적 의미로 문재인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은 저 역시 같습니다.
하지만 문재인만 지켜내면 될 일이 아닙니다.
진정으로 문재인을 지켜내기 위해, 노무현을 우리 마음속에서 영원히 살아가게 하기 위해
우리는 우리의 주권과 올바름을 지켜 나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옳은 선택과 옳은 방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너희가 틀렸으니 우리말만 들으라는 방식은 안됩니다.
그들의 틀린 방법을 우리가 똑같이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6. 진리가 우리 모두를 자유케 하리라
우리나라는 그리고 우리 모두는 스트레스가 전보다 많이 줄어들어 있음을 느낍니다.
그리고 아직 제대로 시작되지도 않은 문재인 정부의 업적이 엄청나게 대단함을 느낍니다.
그래서 우리는 찬양했습니다. 그리고 매일 매일 축제처럼 느꼈습니다. (물론 매일 적폐들이 난동 부리는 꼴을 보며 스트레스도 받긴 했지만요)
하지만 그것에서 멈추면 너무 단순합니다.
적폐들은 그런 우리를 보며 우리를 문재인에게만 귀속된 사람들로 입지를 축소시키려 합니다.
이제는 문재인의 업적을 제대로 설명해 줄 수 있는 
그리고 우리의 주권을 제대로 누릴 수 있는
우리가 최대 권력자 라는 진리를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문재인이 잘한다' 가 아닌 '우리는 언제나 제대로 된 사람을 찾고 뽑을 수 있다. 그 예로 노무현과 문재인을 보라!' 고 해야 합니다.
모두를 만족시킬 방법은 없지만
모두가 옳다고 말하는 진리를 추구 할 방법은 있습니다.

7. 끝으로
우리는 이제 전세계적으로 민주주의 라는 이념에 가장 근접한 국민들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항상 함께 엄청난 업적을 이루어 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놀라운 한걸음을 내딛으려 합니다.
걷기 시작해야 달릴 수 있습니다.
함께 걸읍시다.
함께 걷자고 손을 내밉시다.
그리고 대대손손 회자될 역사적인 시대를 우리가 함께 문 활짝 열어 맞이 하길 바랍니다.


저의 부족하고 쓸데없이 장황한 생각을 끝까지 읽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