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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운전수
부부생활은 마치 자동차 운전과 같다.
보통, 남편이 운전을 하고
아내가 옆에 앉으며 자녀들이
뒷자석에 앉는다.
옆에 앉은 아내가
남편의 운전을 못미더워
잔소리를 하거나
참견을 하는것 까지는 무방하다.
그러나 남편의 운전이 서툴다고
옆자리에 앉아
운전대에 손은 대면 안된다.
아무리 잘난 운전수라도
두사람이 함께 하는 운전대에
손을 올렸을 때 보다는
한사람의 서툰 운전이
차를 더 안전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내가 남편을 더 이상 존중하지 않는다는 신호를 보내기 시작하면
남편은 아내에게
가장의 의무를 버리게 된다.
그리고 의무를 버리는 순간,
아내에 대한 애정도 함께 버리게 된다.
그후에 남는것은 관성에 의한 책임감 뿐이다.
남편이 면허정지나 피곤함으로 인한 졸음 운전 때문에 어쩔수 없다면
아내는 차를 세우고 자리를 바꿔 앉아야 된다.
그러나 남편이 차선을 지키지 않는다고 운전대에 손을 뻗치거나
길을 모른다고 자리를 바꿔 앉으려 하는 아내들은
운전대를 잡는 순간,
목적지에 빨리 갈런지는 몰라도
바꿔 앉을 때, 이미 내려 버린 남편을 발견 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아내들이 남편에게 운전대에서 손을 떼라는 신호를 보낼때는
그에 마땅한 합리적인 이유가 있어야 한다.
법률은 교통신호 위반을 이유로 함부로 감옥에 보내지 않으며
사기범에게 사형을 선고 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부부들은 그들이 서로 가장 사랑한다는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가혹한 처벌을 내리는것을 자주 본다.
서로 잘 안다는것은 그 안다는 이유로 참견을 하게 하며
참견은 때때로 운전대에 손을 뻗치는 것과 같은 지나친 일을 서슴치 않는다.
자식의 안전을 위해
차리리 남편을 내려 놓고 가는것이 낫다는 생각을 하기전에는
아내들은 운전대에 손을 뻗치거나 운전석에 앉으려 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남편을 위해서가아니라
아내 자신을 위해서도 합리적인 선택이다.
차라리 조금 늦는것이 남편 없이 목적지에 닿는것 보다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