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심은 미성년자도 구입할 수 있는 잡지임ㅎㅎ
> ‘뒤’라고 해서 설마 엄한 곳을 상상하진 않았겠지? 오늘 우리가 말하려고 하는 건 ‘후배위’다. ‘애널 섹스’와 ‘후배위’를 아직도 구분 못하는 생퀴, 나와!
> 편집부 남자 어시스턴트가 당황스러운 질문을 던져왔다. “선배님, 여자들은 정말로 후배위를 좋아하나요?”
그 자리에선 명확한 답변을 회피했지만, 후배 위하는 선배인 에디터는 순진한 어시스턴트를 위해 이번 달 섹스피처의 주제를 ‘후배위’로 정했다.
> 개나 소나 말이나 심지어 팬더도 하는 가장 원초적이고 본능적이고 동물적인 체위가 바로 후배위다. 그렇지만 여자들이 후배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몰라서 눈치만 살살 보고 있는 수컷들이 많다. 결론부터 말해줄까? 여자들도 후배위 좋아한다! 하지만 막상 그 순간이 되면 여러 가지 이유로 후배위를 마다하게 된다. 도대체 왜 그런지 먼저 그녀들의 고민부터 들어보자.
후배위에 대한 그녀들의 고민
번지수를 잘못 찾아서
자꾸 다른 구멍에 넣으려 한다. S(26세, 바리스타)
EDITOR SAYS 후배위를 애널 섹스로 착각하는 수컷들이 의외로 많다. 가끔 곧휴를 X꼬에 갖다 대는 남자들을 만날 때마다 친절하게 매직스틱을 제대로 된 곳으로 끌어다 넣어주면 되지만 매번 그럴 수도 없는 노릇이다. 방금 든 생각인데 어쩌면 진짜 몰라서가 아니라 모르는 척하고 애널 섹스를 시도하려는 건지도 모르겠다. 덜덜덜...
일부러 그랬든 모르고 그랬든 당신의 이런 행동은 그녀로 하여금 ‘지 꼴리는 대로 애널 섹스를 하는 변태자식’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십상이다. 무식한 게 죄는 아니지만 똘똘이에게 장기 휴업이라는 대참사를 불러올지도 모르는 일이니 번지수 제대로 찾도록!
빨리 사정할까봐
사실 뒤로 하면 좋긴 좋은데... 그가 너무 빨리 끝내버려서 별로다. 남자들은 다 그런가? P(25세, 교사)
EDITOR SAYS 그녀도 분명히 좋아하는 것 같은데 자꾸만 뒷치기를 거부한다면 섹스를 빨리 끝내버리는 당신이 야속해서일 가능성이 크다. 혼자 달아올라서 멍멍이처럼 숨을 할딱거리다 금세 사정을 해버리는 당신을 보며 분명 이런 생각을 했을 거다. ‘나는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후배위의 묘한 쾌감을 포기하면서라도 롱런하고 싶은 게 여자들의 솔직한 마음이다. 후배위는 갑자기 달아오른 남녀가 스피디하게 거사를 치러야 할 때 더없이 좋은 방법이지만 장소가 침대라면 충분한 애무로 그녀를 만족시킨 뒤 당신이 목표했던 그것을 실행해야 한다. 흥분한 그녀가 자신의 뒤를 순순히 내어줄 거다. 오빠, 한 번 더?
굴욕적이라서
왠지 함부로 다뤄지는 느낌이다. H(21세, 대학생)
EDITOR SAYS 후배위는 가장 본능에 충실한 자세지만 그렇다는 이유로 후배위 자체를 ‘강간 당하는 느낌’이라고 생각하는 여자들이 꽤 있다. 하지만 지난 달 ‘오럴 섹스에 대한 여자들의 생각’에서도 얘기했듯 후배위가 낯설어서 그럴 가능성이 높다. 에디터도 후배위에 대해 남자들이 지 혼자 좋자고 하는 체위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후후훗. 어쨌거나 정상위와는 또 다른, 뒤를 공략 당했을 때의 느낌이 얼마나 은혜로운 것인가를 당신의 그녀도 알아야 한다!!! 하지만 후배위 이야기만 나오면 인상을 찌푸리는 그녀에게 이걸 시도하기란 참 어렵지? 지금부터 그녀와의 후배위를 성사시킬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 테니 정신 집중 하도록!
후배위가 좋은 이유
강제로 당하는 느낌이 좋아서
강제로 당하는 느낌이 짜릿하다. 그가 가끔 아무 말 없이 내 손목을 잡아끌어 일방적으로 키스를 퍼부으며 책상 위에 엎드리게 하는데, 그에게 말은 안 했지만 좀 더 자주 그래주면 좋겠다. P(27세, 플로리스트)
EDITOR SAYS 함부로 다뤄지는 느낌 때문에 후배위를 굴욕적으로 생각하는 여자도 있는 반면 같은 이유로 후배위를 좋아하는 여자도 있다. 그만큼 이 자세는 개인적인 취향이 많이 갈리는 문제다. 사디즘 성향을 지닌 남자와 마조히즘 성향을 가진 여자 사이에서는 후배위 만큼 좋은 것도 없다. 서로의 욕구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자세니까.
하지만 그녀의 성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그녀에게 강제성이 짙은 후배위를 시도했다가는 싸대기 맞기 심상이다. 그녀의 성향이 M이라는 게 확실해지면 가끔씩 강제로 후배위를 시도해 봐라. 돈이 많은 그녀라면 몇 백만 원짜리 명품 시계를 당신에게 덥석 선물해줄 정도로 좋아할 거다. 확신한다.
얼굴이 안 보여서
그의 얼굴을 내 마음대로 상상할 수 있다. 때로는 낯선 사람과 하는 것 같아 더 흥분된다. 그에겐 정말 미안하지만 사실 스테미너 빼고는 내 스타일 아니거든! K(29세, 홍보대행사)
EDITOR SAYS 밤일은 참 잘하는데 외모가 내 스타일이 아니라서 깰 때가 여러 번 있다. 흥분했다가도 그의 못난 얼굴을 보면 금세 몸이 식는 경험,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거다. 깜빡 잊고 불을 안 껐을 때 그를 뒤로 보내는 것만큼 유용한 것도 없다. 매번 다른 얼굴을 상상할 수 있어서 좋다. 외모에 자신이 없다면 오히려 후배위가 더 유리할지도 모르겠다.
PHOTOGRAPHS BY ARC STUDIO
MODEL 육선화
아직 시작도 안했다. 후배위에 대한 그녀들의 속마음이 더 궁금하다면
MAXIM 4월호를 참조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