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시에서 여기로 오면서 '여시에서 탈퇴했습니다' 같은 말을 남기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건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하지만 여시에서 오유로 넘어오는 사람들 자체를 막는 건 가능하지도 정당하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자신들이 머물고 있던 집단의 부정을 알고 그곳을 벗어나려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여시의 죄를 물어가며 오지 말라고 하는 건, 아직도 그들을 여시회원처럼 여기는 일이고

그들은 개인임에도 불구하고 여시라는 집단의 가상 인격으로 받아들이는 지나친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여시에 대한 비판? 계속해도 좋습니다. 비이성적이지만 않다면, 아니 분노표출이 과잉하지만 않다면요.

이미 이렇게 된 거 감정 섞인 반응이 나오는 것도 당연하지만, 최소한의 관용과 포용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우리가 여시를 비판하는 이유는 그 무엇보다도 잘못을 반성하지 않는 태도 때문입니다.

잘못을 잘못이라고 인정하는 사람들에게까지 벽을 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