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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일년이 조금 넘었네요.
게시물ID : sewol_449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iamhere
추천 : 3
조회수 : 23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5/13 18:21:20
오래간만에 엄마랑 카톡을 했는데 외할아버지 묘를 이장했다고 하시더라구요.
전 외국에서 살고있어서 가족들과 카톡이나 화상채팅으로 연락을 주로해요.
월요일날 외할머니랑 아빠 두분이 같이 가셔서 이장이랑 화장준비를 하셨대요.
근처에 냇가가 있어서 걱정을 했었는데 환골이 잘되었다는 말씀도 하셨고.
금요일날 화장후 호국원으로 옮기게 되었다고 하셨구요. 
'근데 왜 엄마는 왜 안갔어?' 물었더니 '엄마는 못갔어... 힘들까봐...' 하시네요.

전 외할아버지 뵌적도 없어요. 36년전에 돌아가셨거든요. 
엄마가 결혼도 하기 전에 아주 젊은 아가씨였을때.
지금 저보다도 훨씬 어릴때.
36년인데 벌써 그런데도 아직도 외할아버지 생각하면 그렇게 슬프신가봐요.
할아버지 유골을 보러가는게 힘들정도로요.

자식이 부모 생각하는맘도 지극할수 있지만
부모가 자식 생각하는 맘에는 그래도 비할 수 없을텐데...
벌써 일년이라고들 말하지만 앞으로 남은 시간이 몇십년씩 길텐데...
희생자들의 가족들은, 특히 부모님의 맘이 얼마나 아플지...

세월호가 지겹다고 오래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이말을 들려주고싶었어요.
시간이 지나면 덮여지고 잊혀지는게 아니라고.
아직 일년밖에 안되었는데. 남은 세월이 길다고요.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그렇게 막 말하지 말아달라구요.

세월호 희생자분들을 추모하며.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오랫동안 외국생활해서 아이같은 글실력 죄송합니다.)

출처 나랑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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