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정말 친한친구들 빼고는 다른사람한테 깊게 정 안주고 가벼운 관계로만 지내왔어요
초등학교 친구들이 제일 친한친구 였고 지금도 그렇고..뭐 저만 그런건진 모르겠지만요
어쩌다 중학교 올라오면서 다른지역으로 이사오게 되었는데,
여기 지역이랑 제가 살던 지역이랑
여러가지로 많이 차이도나고 그래서 적응을 쉽사리 못했어요.
그래서 초등학교때 친구들한테 더 의지하기도 했구..
여러가지 이유로 중학교 고등학교 친구들이랑은 그렇게 깊게 정안주고 지내왔는데 그게 잘못됬던 걸까요
초등학교때 친구들은 다 자기 지역에서 친구들 잘 사귀면서 각자 너무 잘지내고 있는데
저만 이렇게 궁상맞게 걔네들한테 의지하고 있는거같아요.
서로 힘들때도 슬플떄도 기쁠때도 같이 지내오면서 서로 특별한 사이일거라 생각했는데
뒤돌아보니 친했던 그 친구들이 아무도 곁에 없어요.
뭐 사실 걔네들도 각자 갈 길이 있고 하니 서로 다른 길을 걷는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너무 서운하고 속상하고 제 인생이 너무 초라해 보여요.
가족같이 아니 가족처럼 서로 지내왔다고 생각했는데
걔네한테는 저가 그냥 수많은 친구들중에 하나였나봐요.
가끔 고민글중에서 힘들고 외로울때 전화할 친구 한명도 없다고 올라와있으면
그래도 나는 괜찮아 나는 행복한거지 하던 때가 있었는데
이제와 돌아보니 저도 다를게 없네요.
진심으로 제 말을 들어주고 자기일처럼 생각해줄 그런 친구 한명쯤은 있다고 생각했는데..
뭐 어쩔수 없나봐요 정말 모든 관계가 이렇게 허무하게 끝날거면 처음부터 정주면 안될 것 같아요.
제가 너무 사사로운 거 하나하나에 너무 맘에 두고있는건가 싶기도 하고..
그냥 솔직히 뭘 바래서 한건 아니지만 정말 저는 아낌없이 다 줬다고 생각했거든요.
정주고 정말 가족처럼 다 줘도 아까울 거 하나 없었는데 그게 잘못된걸까요.
그래서 제가 그냥 항상 주기만하는 그런 친구 라고 기억에 남았던걸까요.
그냥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에요. 대학가고 사회에 나가면 정말 진정으로 마음맞는 친구들 찾기 어렵다고들 하던데
정말 그냥 너무 우울하고 무기력해요. 대학 붙고 이 맘때쯤이면 되게 신날 줄 알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