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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꼬박꼬박 쳉겨먹은 제주도 여행기 2편
게시물ID : humorbest_10067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래등은분수
추천 : 23
조회수 : 5956회
댓글수 : 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01/22 17:38:22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1/21 18:52:56
카페에서 노닥거리다가
때가 때이니 만큼 귤 따러가자는 제안이 나왔다
농장 거거

20150116-LIC_9868.jpg
(농장에서 놀던 고양이)

찾아보면 감귤 수확 체험을 할 수 있는 농장이 곳곳에 있다

우리집 겨울마다 천혜향 주문해 먹는 집
최근에 황금향도 나름 별미라 먹어서 
황금향이든 천혜향이든 따러 가자고 발동걸려서 출발

체험이...음...
우린 바구니와 귤따는 집게? 두개 받고 
'이 바구니 다 체우면 10kg' 이란 말만 듣고 방치되었다
체험비는? 체우면 10kg 인데 기냥 가저가는겨?
내 목적인 천혜향은 ? 황금향은 ?
멀뚱멀뚱 서있다가 다시 할아버지께 가서 여쭤봤다
천혜향은? - 시기가 이름
황금향은? - 이미 시기가 지남
체험비는? - 그런거 안바듬
딴 귤 값은? - 귤값이 똥값이 되서 1kg 천원(이라고 말했지만 갈 때 기냥 가져가라고 막 퍼줬다)
지금 그럼 나오는 귤은 뭥뮈? - 레드향
그거 맛있음? - ㅇㅇ 한라봉좆까라그래
레드향 나무는 어디있음? - ... 이거 따둔거 있는데 이거나 먹어봐 

레드향 시식을 몇개 하고 (비싼귤인데 개이득)


궁금한건 해결되었고 
우리는 이건 잘 못 하면 돈내고 귤농장 알바 체험이 될 뻔 했다며
여행동안 먹을 귤만 소량 따가기로 했다
사실 따는것 보다 먹는게 더 많았다
따고 먹고 따고 먹고...

그리고 농장을 돌아다니며
레드향 나무를 찾아 헤맸다 -_-ㅋ 찾지는 못 했지만..(너무 넓었다)

귤을 몇개 따서 이것만 가져가겠다니 
휑한 바구니가 못마땅 했는데 비닐가득 귤을 담아주셨다
2일동안 시간 날때마다 꾸역꾸역 먹어 반봉지를 먹었다
맥주 안주로도 귤을 까먹었다...

그리고 남은 반봉지는 친구의 자취방 냉장고에서 먹힐 날을 기다리고있다

귤나무에서 귤을 직접 따먹어본다.는 것과
농장에서 귤을 서리한다는 기분으로 귤을 몇개 따서 차 뒷좌석에 놓고 
틈틈히 먹으면 좋을 것이다. 어디 이동 할 때마다 화장실을 찾게 되지.

가능하면 천혜향과 황금향이 나는 시기에 찾아가도록하자
황금향은 호불호가 조금 갈리지만 아직 내 기준엔 천혜향 미만 잡이다.

친구는 레드향 한박스
그리고 난 단호박만하게 커다란 귤이 신기해서 가족끼리 하나씩 먹으려고 네개만 샀다



제주 마원

제주도 하면 말고기!!!
뭔가 특이하고 신기하지만 육지쪽에선 먹기 힘든 듣도보기 힘든 말고기
친구도 호기심에 먹고 싶다고는 했지만 걱정을 하던 말고기


20150116-LIC_9886.jpg

말고기 집을 몇군데 선정해 뒀는데 
여행일정에 맞게 적당한 위치에 있는 말고기집을 찾다보니
이곳이 선정되었다
...여기 말고 다른 곳이 더 끌렸었는데
구성은 비슷하고 분위기는 여기가 더 좋아 그냥 오긴 했다

야채죽과 뼈와 약재를 넣어 다린 액기스?(꺼먼거)
그리고 육사시미 육회




20150116-LIC_9888.jpg

레몬이 있긴 하지만 장식용이다.
몇점 먹다가 당연하게 살짝 뿌려먹었는데 ...

맛은 매우 담백하다
그리고 소고기 보다 부드럽다
사실 부드럽다는 표현보다 약간 물컹하고 잘 풀어진다고 표현해야 맞지 않을까 싶다

친구는 뭔가 냄새가 나지 않을까 걱정걱정 했는데

크게 특정지을 만한 냄새도 맛도 나지 않는거 같다
담백.




20150116-LIC_9889.jpg

육회는 
개인적으로 양념이 간간하니 좋긴 했지만
좀 더 담백하게 양념을 적게 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싶다
맛있긴 맛있었다
소고기 육회보다 맛나다는 평가를 해도 좋을 정도로
이에 씹히는 느낌이 부드러웠다




20150116-LIC_9891.jpg

초밥...ㅡ.,ㅡ

말고기 초밥을 내놓는 몇몇 식당의 리뷰에서 
난 확실히 봤다
밥이 꽁기꽁기 뭉쳐있어서 좋았다고...
예상은 했지만 초밥이 아니라 주먹밥이다

여기서 놀란건 두가지인데 
밥이 주먹밥인건 잊더라도 
흰부분이 있는 고기는 차돌박이로 고기가 얼려져서 나왔다!!!!!
이게 녹으면 더 찔겨진다는것 같다 녹기전에 먹으라고...

냉동고기 씹는 맛이야 뭐 ...
약간 차갑기는 하지만 흰색 부분이 찰떡찰떡하며 씹히는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놀란점 하나더는 그냥 육회 부분일 다른 한가지 초밥은
정식 초밥으로 만들면 맛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담백한 풍미에 맛을 더해줄 뭔가가 있다면 
말고기 초밥도 엄청 맛있어질 것 같다



20150116-LIC_9892.jpg

갈비찜과 스테이크? 떡갈비? 함박스테이크? 뭐더라?
그리고 갈비찜 뒤 쪽의 냉채

냉채는 한참 먹다보니 못 찍었다...
목살로 만든 냉채편육에 겨자소스와 야채들을 가지런하게 놓은건데
야채를 좋아하기에 맛나게 먹었지만
글쎄....

갈비찜은 가끔 질긴 고기가 섞여있었고
떡갈비 같은거야 뭐...평범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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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16-LIC_9896.jpg



20150116-LIC_9897.jpg

말고기는 살짝 구워 먹어야 한다고 저렇게 굽고 끝

20150116-LIC_9900.jpg

양념맛이 강했다




20150116-LIC_9901.jpg

그리고 말뼈 곰국

간이 하나도 안되어서 소금과 같이 나온다

음...
3만원 코스와 4만원 코스의 차이는
초밥과 말고기 냉채인데
3만원짜리 먹는게 이득같다
초밥은 
차독박이살 냉채에선 목살 편육 정도를 몇점 더 먹을 수 있다 생각하면
그닥 메리트는 없어보인다

말뼈의 경우 

말 한마리 가격에서 60%가 말 뼈라고 한다
그만큼 귀한건데
말뼈 곰국도 담백하다...
사골국이라는 느낌은 있지만 잡내도 없고 풍미도 별로 없어서 
블라인드 테스트라도 하면 뭔지 모를것 같다

특유의 향이나 풍미가 적어서 그런지
제주도 다녀온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맛이 기억이 안난다....

개인적으로 가고 싶었던 곳은 
'마진가'라는 말고기집
가보진 못 했지만 그 쪽으로도 알아 보시라
말 잡는 날엔 말 생간도 준다카고
비슷한 매뉴구성에 가격도 더 저렴하다
그리고 다양한 맛을 즐기고 싶다면 코스요리지만
개인적으론
사시미와 구이정도만 단품으로 시켜 먹어보고 싶다.

동문시장의 월척수산

다운로드.jpg


선어회를 떠놓고 싸게 파는 곳
뭐 싱싱한 활어회가 아닌 선어도 관리만 잘 되어있으면 맛있는 건지라
싸게 종류별로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친구를 끌고 간건데
느즈막히 떨이를 하며 
위의 회를 각각 5천원 만원 정도에 가져왔다

왼쪽건 먹을만 했는데 오른쪽건 워째 회가 물에 팅팅불어터진것 마냥 꽝이다
반을 넘게 버렸다
이런 시스템이야 어느정도 이해는 하지만
분명 기본조차 지켜지지 않는 음식점 같다
기분 상하지 않으려면 다른 집을 찾아 보시길

기본적으로 회 뜨는 방식도 잘 못 되었고 (뼈가 나온다...한두개 나오는게 아니다)
천사채야 재사용하겠지만 물기좀 빼고 쓰지...
뭣보다 먹을만한걸 팔아야지 못 먹는걸 돈주고 파는건 정말 아니다.


보리스 브루어리
104021_5719_45.jpg

http://www.headlinejeju.co.kr/news/quickViewArticleView.html?idxno=104021

하우스 맥주 브루어리..?
맥주 만들어 파는 곳이다
맥주 좋아하고 최근에 맥주를 만들어 먹어 볼까 생각중이었던 참에
맥주가 맛있다는 얘기에 가봤다

분위기는 나무로된 한옥분위기가 난다

주인장은 스페인 사람인듯...특이하다

안주류는 마른안주류들이 조금있고
맥주는 
보리스 맥주
페일에일
필스너
흑맥주가 있던거 같다

외국의 맥주 경연대회에서 상도 받았다는 맥주들인데
내가 먹기엔 입에 심하게 안맞았다

친구는 흑맥주 먹고
나는 페일 에일 먹은거 같다
거품을 입에 베어무니 향은 엄청났다
외국 캔맥주 마시면서 '이게 과일향인가...' 싶었던 느낌이
'이건!!!! 과일향이다!!!!!' 라고 뇌리에 꽂혔다

다만 1/3쯤 먹고나서 문제가 생겼다
내 혀가 맛이 간건지 맥주가 이상한건지
엄청난 .... 쇠맛 같은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스텐레스 맛...이라고 해야되나..
혹시나 하고 먹은 친구의 흑맥주도 비슷했다
확실하게 알려면 캔맥주라도 하나 따서 먹어보면 알겠지만
그런 경황이 없었다

친구 역시 1/3 정도 먹고나서는 맛이 좀 달라진것 같다고는 했지만
그냥 동내에서 먹던 평범한 맥주맛이라고 한다
혀가 맛이 간건지 어떤건지 모른체 
난 제주도까지 와서 최근 몇년동안 먹은 맥주중에 최악의 맥주를 마셨다.

보리스 브루어리의 정확한 평가는 다음 제주도 여행으로 미뤄야겠다






총평 :
★ 지나는 길에 있다면 먹어볼만한 집 
★ 관광 루트를 음식점에 맞게 짤 정도로 맛난 집 
★ 맛집으로 여행가도 될 집


-제주 귤 농장체험 : 천혜향 황금향 나는 시기에 가서 시식 해보고 살 생각으로 가자 체험은 덤이다.
-★★ : 천혜향 미만 잡이다 한라봉도 쩌리가 된다. 직접딴 귤을 차에 가지고다니며 까먹는재미가 있다.
체험일 뿐이다. 가끔 너무 많이 따는 사람들 있다... 4인가족이 3박스 딴 리뷰도 봤다... 당신은 농장 알바가 아니다.

-제주 마원 : 코스요리라는 점 그리고 한옥 같은 분위기 주변에 관광단지? 박물관 테마파크 같은게 많이 있다
-★ : 음... 특별히 맛이 나쁘지 않았지만 말고기를 이곳에서만 먹어봐서 기준이 안잡혀있다...
먹고 느낀바로는 이곳 갈바엔 마진가를 추천하고싶다 거기가 느낌이 좋다.

-동문시장 월척수산 : 낚였다 퍼덕퍼덕...
-☆ : 마이너스 별 두개... 이곳은 인지하고 피해가도록하자 음식을 파는데 있어 기본이 안되어있는것 같다

-보리스 브루어리 : 제일 유명한 곳인데 제일 끔찍한 맥주를 먹어버렸다
-평가보류 : 제주도에 브루어리가 몇개 있다 그중에 보리스 브루어리가 분위기도 좋고 맥주맛도 좋다고 한다
다만 이렇다 할 안주꺼리가 없다. 아무리 없어도 먹을게 하나도 없을라고? 없다
마린오징어 노가리 등등이 있는데 특별히 끌리는게 없어 뻥튀기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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