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를 낳고 몸조리 중인 주부입니다.
어제 까지 제 인생은 완벽하진 않아도 나름 만족 스러웠습니다..
준수한 외모에 남자다운 성격의 남편은 저와 대학때 부터8년 연애를 하고
지금은 결혼 7년차에 접어듭니다
직장도 연봉도 안정적인 편이며 부부관계도 원만한 편 입니다
아이에 대한 사랑도 끔찍해서 아들이 나보다 아빠를 훨씬 좋아할 정도로 좋은 아빠입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애가 생기다 보니 첫째 낳고 저는 부부관계에 조금 소홀해졌고
남편은 항상 섹스에 목말라(?)해 했습니다.
그러다가 둘째를 가지면서 화근이 생긴거 같습니다.
제가 임신초기에 초기양막파열로 양수가 조금 세서 2주동안 입원을 하고
남은 임신기간 내내 겁이 나서 부부관계를 한번도 안 했습니다..
남편은 오랄이라도 해 달라고 졸랐고 그때마다 피곤해 하며 마지못해 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둘째를 출산하고 어제 우연히 남편의 메일에 들어갔다가
(남편은 제가 비밀번호 알고 있는걸 모릅니다..)
남편의 충격적인 사생활을 알게되었습니다.
채팅을 통해 만난 사람들과 동성애를 즐기고 있는거 같습니다..
소위 '이반' 이라고 불리는 사람들과 채팅을 하고 만남도 몇번 가졌던 거 같습니다.
남자들과 오랄로 즐기는거 같더군요..ㅠㅠ
또.. 다른 메일 내용을 보니 부부와도 만남을 가졌다는데... 그들과는 어떻게 관계를 갖는건지
모르겠습니다....그런 부부들은 도대체 뭔지..?
너무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 충격이 큽니다..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 오래되지는 않은거 같고 쟤가 둘째를 임신한 작년 3월 쯤 부터
그런거 같은데... 모른척 하고 지켜봐야 하는지... 지금이라도 빨리 대화를 해서 사태를 되돌려야
하는지..(근데 한번 재미 들이 사람이 금방 그만 둘 수 있을까요..ㅠㅠ)
이게 그냥 한때 지나가는 바람인건지 마약처럼 헤어 나올 수 없는건지...
차라리 여자들과 관계를 가졌다면 더 참담 하기는 하겠지만.. 있을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겠지만
제 남편이 이런 이상한 관계를 즐기는 변태인지는 꿈에도 생각 못 했습니다...
그냥 모른척 넘어갈 문제는 아닌거 같고.. 따지고 해명을 듣는것도 무의미 할거 같고..
이혼을 생각하니.. 아이들이 너무 불쌍해 눈물 부터 납니다..
저 혼자 감당하기엔 너무 벅차네요.. 누구 에게 상담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저는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앞날이 막막하기만 합니다....
두 얼굴의 남편이 두렵기 까지 합니다..이제 남편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또
남편과 어떻게 부부관계를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습니다...
이제껏 남편을 사랑하고 믿어왔기에 충격이 더 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