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 정황을 통해 충분히 안타까움을 느낄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약자에 대한 배려와 온정의 손길을 저 역시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런 안타까움에 대한 생각과 대처를 공지글로 신속히 올리셨다는데에 당혹감을 감출 수 없네요.

 

만약 피해자라고 여겨지는 분에 대해 안타까움이 있다면... 정말 그렇다면... 그분들께서 가해자라고 지목하는 분에 대한 사실관계를 명확히 따지고 죄에 대한 응당한 대가를 치르도록 권고하는 것이 더욱 마땅하다고 생각됩니다. ㅅㅍㅎ과 같은 중범죄자는 일벌백계해야 한다는 사회정의 구현 의지가 피해자에 대한 동정보다 더 앞서야 합니다. 그래야... 사회악이 뿌리 뽑히죠. 

 

그런데 그런 안타까움의 마음을 거대 회원을 보유한 사이트의 운영자께서 (물론 개인의 의견 표명은 자유입니다만) 피해자를 알고 있다는 분의 메일을 받고 신속히(?) '오유 회원들은 자중하라'는 느낌을 받게 하는 글을 썼다는 것은 신중하지 못한 대처라고 생각됩니다. 게다가 운영자님께서 떡하니 공지글로 띄운 행위는 오유의 의견과 동일시 될 수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 분들께서 주장하는 내용이 사실이라면, 죄의 여부가 드러난 이후에 마땅한 대처(해당 회원 제명 등)를 하고 그에 대한 공지를 띄우는 것 정도여야 한다고 봅니다.   사실관계 여부를 먼저 밝혀야 한다는 이곳 회원들에 대해 미리(?) 자중하라는 착한 경고(?)를 내리는 것은... 우리가 무슨 범죄자를 옹호하고 은닉시켜주고 있다는 느낌을 주니 심히 불쾌합니다. 그것은 개인의 범죄행위이지 오유의 범죄가 아닙니다. 대부분의 이곳 회원들은 그저 사실관계를 따져 벌을 주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만약 그분들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면...그 후폭풍은 또 어떻게 감내하시려는지 모르겠습니다. 피해자와 가해자가 바뀌어 버리는 상황 역시 염두해야 하지 않을까요? 사법부가 해야 할 일은 오유 중 1명이 한 것으로 밖에 보여지지 않습니다.

 

공지글은 확정된 사안에 대해서 지극히 사실에 기반하여 무미건조하게 써야 합니다. 인격과 온정을 담아서  표명하는 것은 신중하지 못하다고 봅니다. 그런 것은 머리와 가슴으로 하고, 그것이 부족하면 자유게시판에 쓰면 되죠. SLR이 거지 같아서 왔는데... 그리고 뜨거운 환대에 너무 들떠 있었는데 갑자기 답답한 마음과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