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가 언제부터 운영자의 판단 그 자체에 지침을 내리고,
한 사람의 의견에 대해 옳고 그름을 재판하는 곳이 되어버린지 모르겠습니다.
논쟁은 점점 사라지고 비난은 난무하는데
무차별적 비난도 자신들의 주장에 반하지않으면 눈감아주는 사람들의 모습마저도 어느새 일상이 되었네요.
회원수의 급격한 변화와 더불어 인터넷 상에서 인격화되어버린 커뮤니티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형성과
부조리한 사회상 속에서 얻은 분노의 대상을 커뮤니티에 투영하여 쏟아부을 수 밖에 없는 현실,
이런 것들이 건전한 비판과 논쟁 사이에 섞여들어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게 아닌가 합니다.
어쩌면 오유만 변화한 것이 아니라
축적되어온 인터넷 커뮤니티 문화의 문제점들이 오유라는 가장 크고 열린 공간을 무대로 자꾸 터져나오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더 성숙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겪어야만 하는 성장통일지도요.
마음고생이 많이 심하실 것 같습니다.
저도 오늘만큼은 오유에서 보여지는 집단지성의 표현방식에 너무나 실망했으니까요.
하지만 운영자님이시라면 그 와중에서도 타당한 의견과 지나치게 과열되어 도를 넘어선 의견을 잘 걸러들으셔서
사람들이 좀 더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논리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줄 방안을 찾고 계시시라 생각됩니다.
힘내십시오.
저 역시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있으면 반대도 표명하겠지만,
그 노력만은 늘 존중하고 응원하겠습니다.
어느 오유 회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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