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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온 아재는 인증을 해야 한다굽쇼??
게시물ID : deca_391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복기리★
추천 : 11
조회수 : 355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5/05/13 21:26:55
전 사진을 잘 찍을 줄 모릅니다.
항상 핀은 나가고 화이트밸런스는 엉망이 되고
보급기로 찍는 바람에 ISO가 조금 높아지면 노이즈 쩔고..
셔터스피드 확보도 잘 못해서 흔들리곤 합니다.
 
아들이 태어나고 무작정 카메라를 사야겠다고 생각 했습니다.
동영상보다는 한장의 사진이 더 추억이 될꺼 같아서 입니다.
 
무작정 스르륵강좌를 디벼보고 마구마구 찍어도 원하는 사진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핀이 나가도... 노이즈가 쩔어도 노출 오버가 되도.. 제가 담고 싶은 사람들을 담을 수 있으면 상관 없는거 같아서요..
 
IMG_1075.JPG
 
아이가 태어나고 동생이 태어나고.. 사진을 계속 찍으면서 예전보다는 아주 조금 더 보기 좋은 사진을 찍는거 같기는 하지만
여기 재야의아재들의 사진에 비하면 새발의 피죠.. 하지만 전 그 어떤 제가 찍은 사진보다 아무것도 모르고 흔들려서 찍었지만
아래의 사진이 제일 맘에 듭니다. 여전이 노출은 오버네요.. 핀도 좀 나간거 같고.. 구도도 이상하고
 
IMG_1150.JPG
저희 아버지는 엄청 엄하셨어요..
근데 손주에게는 엄하지 않으십니다. 모든 할아버지들이 그러시겠죠.
그 손주가 4살때 주무시고 계신와중에 어린 손주가 장난치다가 아버지 눈두덩이로 벽걸이 시계가 낙하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다행이 눈은 안다치셨지만 눈두덩이가 찢어져서 피를 철철 흘리시면서도 손주 놀라실까봐 웃으면서
"아이고~ 할아버지 눈에 아매워(고추장) 묻었다~"
라고 하시더군요...
 
지금은 많은 세월이 흘러 상처는 희미해 졌지만 명절에 뵐때마다 가슴이 아프곤 합니다.
 
 
 
 
 
 
 
 
 
 
 
 
 
 
 
 
 
 
 
 
 
 
DSC00061.JPG지금은 10살이라고 말 무지하게 안듣습니다.
아이가 10살이 되고.. 사진을 찍은지 10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전 사진을 못 찍습니다.
핀도 나가고, 노출언더~ 노출오버, 자글자글한 노이즈, 아직도 서툰 조리개와 셔터스피드 맞추기~
그래도 제가 찍고 싶은 사람을 찍을수 있는 카메라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마지막 사진 포함 요즘은 여느 스르륵 아재들 처럼 DSLR은 장롱에 처박아놓고 걍 폰카로 찍는다는건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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