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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주의) 마를렌 공략 1
게시물ID : cyphers_1173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olyapple
추천 : 25
조회수 : 1139회
댓글수 : 30개
등록시간 : 2015/05/13 21:41:48
공략이긴 한데 그냥 전체적인 사퍼의 흐름에 대해 주절주절 써놓은 글입니당ㅋㅋㅋ

재미로 읽어주세요!


우선 저는 시즌1 부터 마를렌을 해온 유저입니다

실력은... 그래도 정점 하면 빠지지 않고 제 이름이 나오고 있습니다

요새는 좀 못해서 거기 들어가기 부끄럽긴 한데..ㅋㅋㅋㅋㅋ

어쨌든 마를렌이 참 특이하고 연구할게 많은 캐릭이라

저같이 연구자형 즐겜 유저한테는 참 잘 맞는거 같습니다.



마를렌 유저들은 대체로 다른 캐릭 더럽게 못하는걸로 유명하죠 흑흑..

제가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요즘 일반적인 원딜의 플레이는 짤짤짤짤 주력기 짤짤짤짤 주력기 궁극기 주력기 짤짤짤(눈치) 도망 이런식이거든요

근딜의 플레이는 쪼끔 더 복잡한데

간보다가 원딜을 딴 뒤 아군 백업을 기다리거나, 맵에 안보여서 상대 원딜의 딜로스를 유발하고, 탱을 같이 녹여주는 그런 플레이

서포터는 요즘 딜서폿밖에 안쓰는데 대체로 딜이 약한 대신 사거리가 긴 캐릭에 시야모 레이더를 장착해서

라인미는 적 원딜을 물면서 이니시에이팅을 해버린다던가, 시야 싸움을 할 때 탱커끼리 아이컨택 많이 하죠?

이럴때 탱커를 한대씩 툭툭 때려줘서 "아이 ㅅㅂ 안해" 하면서 도망가게 해서 시야 싸움을 돕는 그런 캐릭을 씁니다.

탱커는 너무 복잡해서 안쓸게요.. 여튼 사퍼에 거의 모든 캐릭은 이 네 가지 범주 안에 들어갑니다

근데 여기 포함 안되는 돌연변이같은 녀석이 마를렌이에요. 모든 특성을 어느정도 다 가지고 있죠



원딜적인 특성부터 이야기 하자면 발리스타! 이건 정말 누가 봐도 원딜의 주력기에요

근데 또 일반적인 원딜로 쓰기엔 평타의 활용도가 너무 떨어진다는 것

요기서 좀 갸우뚱하시는 분들이 많을거에요. 아니 그 악마의 평타가 활용도가 떨어진다고?

음..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냐면 마를렌 평타는 딜을 넣기 위한 용도보다는 상대를 제압하기 위한 용도가 강해요

가뜩이나 사거리가 짧은데 지나친 넉백이 들어있으니깐 딜을 넣기가 힘들고

원딜의 생명이 짤짤이로 딜을 넣다가 수가 틀리면 이탈하는건데

마를렌은 평타로 딜넣다간 정말 물려도 너~~~무 잘 물립니다.



근딜적인 특성은 스킬 활용도와 콤보에 있어요

원딜의 스킬 구성은 주력기, 보조기, 특수기, 궁극기 대충 이런식이죠

그래서 주력기만 찍으면서 주력기 평 평 평 패턴을 반복하는게 보통입니다.

하지만 마를렌은 발리스타라는 주력기가 있으면서 이것보다 약 13% 강한 스킬이 또 있습니다!

바로 방울가두기죠. 거기다가 발리스타를 맞춘 적에는 방울가두기를 확정으로 쓸 수 있어요!

이런 스킬 구성은 원딜보단 사실상 근딜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동안 마를렌은 원거리 판정을 가진 근딜이다 라고 이야기했죠.

근데 근딜이라 보기엔 또 한가지 결정적인 문제점이 있는게

근딜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가 스킬1 스킬1 스킬1 하고 간보다가

스킬2스킬3스킬1궁극기 부와아아앜! 하고 딜을 쏟아내고 빠지는건데

마를렌은 아... 차지 스킬이 두개에요! 심지어 폭포수도 4타에 나눠때려요...

아... 스킬 하나하나가 대기만성형이에요...



서포터적인 특성은 평타의 엄청난 경직!

그리고 방울가두기의 홀딩 능력,

근접전 대처 능력!

딜러로 쓰기에 부적합함(?)

이런 면들이 있어요.

하지만 생존기가 없고 사거리가 짧아서 이제 서포터에서는 정~말 멀어졌답니다.

개인적으로 옛날엔 마를렌이 서포터와 원딜의 중간이라 생각했는데

이제는 서포터적인 면은 죽었고 차라리 원딜과 근딜의 중간이라 생각해요

실제로 근딜이 서포터의 여러 기능들을 많이 물려받기도 했구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물어보시는 분이 계시면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이렇게 모든 면에서 아~ 뭔가 될거 같긴 한데 결정적인 순간에 약간 부족한

쇼핑카트에서 남의꺼 안쓰고 백원 꺼내고싶을 때의 그런 답답함을 가진 캐릭인데

단 한가지 너무나 우월한게 바로 제가 이야기 안한 궁극기입니다.

마를렌이 물쿠션이 사기다, 발리스타가 사기다, 방울가두기가 사기다, 평타가 사기다 하지만

상위 티어에서 마를렌의 사기성을 묻는다면 열 명 중에 다섯명 정도는

"마를렌 그렇게 사기인건 모르겠는데?" 라고 반응하고

나머지 다섯 명의 반응은 대체로 "마를렌은 킁거 카운터가 없을 때 노답 사기 캐릭이다" 정도로 반응한다고 봐요.

객관적으로 보기에 마를렌은 적 탱커가 제대로 탱커답게 플레이한다고 했을 때

궁을 제외하면 원딜급 유틸성, 딜포터급 딜을 가진 하급 원딜러입니다.

제가 마를렌을 시작할 때 까지만 해도 마를렌은 클레어 드렉과 함께 3대 안정적인 포킹형 딜러였는데

슈벌 억울해 죽겠어요. 난 아무짓도 안했는데 애가 어느새 궁셔틀이 됐어!



어찌됐든 이 기나긴 서론을 쓴 이유는 그만큼 궁극기가 중요하다는걸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마를렌 자체도 특이한데 머큐리는 더 특이하죠

극공 브루스와 히카르도의 조합이라고 보면 됩니다.

무슨 뜻이냐? 판정 싸움에서 무조건 이기고 막아줄 수 없음은 궁킨브루스와 비슷하고

죽어도 다시 살아나는건(머큐리가 터져도 목숨이 남아있다는 뜻) 히카르도와 비슷하다는 거죠

대신 극공 브루스라서 좀 잘 녹습니다. 그리고 단점이 있다면 방템을 찍을수 있는 브루스와 달리

마를렌이 아무리 방템을 열심히 찍어도 우리 머큐리찡을 지켜줄 수가 없어요!

후반까지 한 2.5셔츠 원딜급 체력으로 활동해야 한다는게 또 한가지 특이점이죠.

그래서 마를렌은 초중반을 정말 잘 잡아야 합니다.



가장 이상적인건 초반에 무난하게 성장해서

중반에 게임을 터트리고, 아군 원딜을 잘 키워서

그 다음부터는 내가 좀 똥을 싸도 아군이 한타를 이겨줄 판을 짜놓는거죠.

초중반에 궁극기 하나는 정말 사기적이기에 마를렌의 경우

궁극기 쿨타임에 맞춰서 계속 한타를 만들어달라고 탱커에게 주문하는게 좋습니다.

아니 궁킨 극공 브루스가 불멸자를 썼다는데 말 다한거잖아요? 개사기죠



그렇다고 궁극기를 너무 막 켜버리면 적이 다 도망가니까

맵을 보면서 이건 사이퍼즈가 아니라 풋볼매니저다.. 생각하고

열심히 한타의 흐름을 읽습니다. 맵을 보면서 소리를 잘 들어보면 한타의 그림이 그려져요

그 그림을 보면서 머큐리로 적 한명은 누가 됐든 무조건 딴다고 생각하고 궁 각을 잡아야 합니다

요 위 문장은 정말 별표 열개 치고 자기전마다 읽어야 마를렌을 잘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꿈을 크게 가지고 한 트리플킬 정도 노려줘도 좋지만

후반에 본인이 쌀 똥을 생각해서 도박보다는 안정적으로 1.5인분을 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후반에 왜 똥을 싸냐? 하시겠지만 제가 상술했던 궁극기의 후반 약점, 그리고 궁 없는 마를렌의 성능 때문에

후반을 가면 초반에 비해서는 활약을 못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초중반에 잘한 한타는 "이 게임은 내가 캐리한다!" 급이라면

후반에 잘한 한타는 "아따... 내가 봐도 센스있게 잘 싸웠다 수고수고" 급입니다.



한타의 흐름을 읽으면서 궁으로 한명을 무조건 딴다, 던지든 굴리든 밟든

요게 마를렌 운영의 포인트인데, 한명을 무조건 따기 위한 머큐리 포인트를 딱 세 가지만 집어 드리겠습니다.


1. 지형 지물을 이용해서 1선에서 궁 쓰기

1.png

위 그림에서 색칠한 부분이 박스와 같은 장애물이고, 네모가 탱커, 동그라미가 양팀 원딜입니다.

당연히 카와이한 별표가 마를렌이겠죠. 적이 최대한 진입할때까지 기다렸다가

탱커가 진입하면서 적 원딜이 백업을 오면 그 순간 바로 앞에서 해모수처럼 솟아나 원딜을 따버리는 겁니다.

굉장히 가까운 위치에서 궁을 쓰긴 하지만 일단 정면에서 쓰는 궁이기 때문에 적이 머큐리를 파악하는게 빨라서

상대 원딜을 밟으려고만 한다면 못죽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궁을 쓴 뒤 적 원딜을 밟을 수 있는지 판단해보고, 밟을 수 없다면

적 원딜을 쫓아내면서 상대 탱커를 잡을지, 아니면 적 원딜에게 던져서 원딜을 잡을지 판단하셔야 합니다.

만약 적 원딜을 밟을 수 있다고 할 때도, 후속 밟기로 안정적인 킬을 노릴 수 있다면

밟아서 1킬, 던지기로 1킬을 노려보는 것이 좋으나 그렇지 않으면 바로 밟고 던지기 콤보로 한명을 따버리는 것도 좋습니다.

단 이 때 조심할 점은 밟고 던지기도 상황을 봐서 해야지 원딜 한명한테 밟고 던졌는데 다른 한명이 와서 떨어지는 마를렌을 끔살해버리면

그건 우리가 원하는 1.5인분이 아니라 인분입니다.

후반에 갈수록 적 원딜이 유리해지기 때문에 우리가 유리한 초중반에

적 원딜과 마를렌을 일대일 교환했다면 적이 살짝 이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궁을 쓸 때 조심해야 할 것은

아군 원딜이 거기서 싸우는게 아니라 도망가려고 할 때는 박스 뒤에 숨어있던 마를렌이 고립될 수 있습니다.

그럼 원딜이 적 탱커를 때려주지 않고, 탱커가 마를렌을 보면서 궁도 못키고 물려죽는 불상사가 발생합니다.

기본적으로 위치는 들키지 않는게 좋습니다

두 번째로 조심할 점은 상대편에 요즘 자주 나오는 미아나 샬럿같은 고각 스킬을 가진 녀석이 있을 때

체크용으로 박스 뒤쪽에 헤비레인이나 가시를 까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랑의 붉은개나 드렉 유성창, 윌라드 낙뢰 등도 이런 발칙한 녀석들에 해당됩니다.

이럴땐 눈물을 머금고 궁을 좀 더 일찍 쓰거나(그러면 적이 도망갈 확률이 높아지겠죠?)

제가 후술할 다른 궁극기 자리를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2. 멀리서 대놓고 머큐리 저격을 노리는 자리

2.png

헥헥 이게 뭐라고 벌써 힘드네요. 이건 킬때부터 "킁거 만들꺼야" 가 아니라 "킁거 던질꺼야!" 하고 키는 궁입니다.

왜 굳이 벽에 저렇게 걸쳐 있느냐! 그만큼 벽에 딱 붙으라는 뜻입니다.

마를렌이 벽에 붙어서 궁을 키게 되면 거대방울이 뿅 하고 난간 위로 올라가 버립니다.

그 상태에서 점프해서 머큐리를 던지게 되면 높은 위치에서 던지는 만큼 사거리도 늘어납니다.

그래서 아예 아군 3선에서 적 3선을 노리는게 가능하죠.

대부분의 원딜들이 기본적인 회피기는 가지고 있는데다 마를렌 궁이 광속으로 날아가는게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쓰는 궁은 적과의 심리 싸움이 중요하고, 다분히 적의 실수를 캐치한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적이 스킬 후딜레이가 길거나 고정되어 있는 경우에는 쓰기 편하지만

대개는 사운드를 듣고 있기 때문에 킁거만들꺼야! 소리를 듣고 회피기를 써버립니다.

그럼 언제 궁극기를 던지냐? 상위 티어로 갈수록 한타는 탱커를 먼저 녹이는 싸움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상대 원딜도 맵을 보면서 자기편 탱커가 이제 극딜당하기 시작하겠다 싶으면

마음이 급해집니다. 그래서 스킬 하나만 꼽고 도망가다가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ㅅㅂ 이건 녹여야돼!" 하면서 눈돌아가서 아군 탱커를 패는 순간이 생기죠

그 때를 노리는 겁니다. 적이 노련하다면 잘 당하지 않지만 한번이라도 성공하면 대박이기에 노릴 가치는 있습니다.



3. 옆에서 적을 덮치는 머큐리

3.png
한때 저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테크닉입니다.

이 그림에서는 철거반이 중요해서 마름모로 표시해 놓았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옆에서부터 상대 원딜을 덮치는 식이기 때문에

가장 공격 성공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준비 과정이 너무나도 힘듭니다.

일단 마를렌이 눈에 띄면 안되니깐 옆 라인을 쭉쭉 밀어야 합니다.

상대 입장에서, 자기 쪽 라인이 이렇게 밀리고 있으면

'아 어느 발칙한 놈이 뒤치를 올라고 각재는구나' 하고 라인을 같이 밀어버립니다.

일단 여기서 애로사항이 생기는겁니다 라인을 밀어야 하는데 상대가 같이 밀어버리니

거기다 마를렌은 라인을 밀 때 허어어엇 하는 발리스타 모으는 사운드가 들리니

아 마를렌이 옆궁을 켜보려고 작업하고 있구나 라고 생각하고

원딜이 자리를 옮겨버리거나, 라인을 더 강하게 밀어버리거나

아예 이쪽 라인을 파고들면서 마를렌을 물기도 합니다.

이렇게 물려서 한타 지면 삐지지 말아요 삐지지 말아요 삐지지 말아요만 외쳐야합니다.

그래서 라인을 미는 모습을 보여줬다가도 다시 아군 원딜 진영쪽으로 돌아와서

적 탱커와 신경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또 슬쩍 가서 옆 라인 밀어 놓고

한타가 무르익겠다 싶은 타이밍에 기습적으로 가서 궁을 켜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타이밍에 좋은 위치에서 궁을 켰어도 적을 못 밟을 수도 있습니다.

이 때도 역시 1번과 마찬가지의 판단 과정을 통해서

꼭 한명을 잡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플레이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요기까지가 머큐리 쓰는 공략입니다. 셋 중에 하나 상황봐서 잘 선택해서 쓰시면 본전은 칠거에요!



제가 주절주절 말만 많아서 도움이 됐는지 모르겠는데요

심심해서 쓴거니깐 도움 안됐다고 해도 시무룩 안할겁니다 흥

다음에 또 심심할 때 마를렌 템세팅과 템트리에 대해서 공략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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